牙蚛 아중 벌레먹은 어금니
金時習 김시습 1435~1493
伊昔少年日 이석소년일 옛적 젊은 시절에는
瞠眉決彘肩 당미결체견 눈 부릅뜨고 돼지다리 뜯었는데
自從牙齒齲 자종아치우 어금니 벌레먹은 뒤로는
已擇脆甘嚥 이택취감연 무르고 단 것만 가려서 먹는다네
細芋烹重爛 세우팽중란 작은 토란도 삶은 걸 또 삶고
兒鷄煮復煎 아계자부전 어린 닭도 익히고 또 익히네
如斯得滋味 여사득자미 이렇게 해야 먹을 수가 있으니
生事可堪憐 생사가감련 사는 일이 참 불쌍타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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