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흩어짐없이 의연한 작은 불씨을 간직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천하한량 2006. 12. 22. 04:16


살아온날들…

 

그리고 지금 내게 무엇이 남아있는가.


시간이 흐르며 쭈글거림만 더하는 육신뿐...


흔들림없이 살아가자고 각오하지만


돌아보면 양지아래 꿈틀거리는 지렁이모냥


늘 그렇게 살아온 것은 않인지...

 

죽고 못산다고 몸을 섞고 살든사람도

 
한 세상 끝나면


사랑하는 이의 몸이 썩기도 전에

 
또다른 사랑을 찿아 길을 나서는 것이

 
삶에 모습이고


사랑에 모습이라면


살아가는 맛이 않나련가.


그래도 어찌 하겠는가


그것이 사람에 모습인걸….

 

이기적인 생각같지만 내가 살아있으므로


내가 있는 것이지 내 몸죽은면 그것으로 끝이아니던가.


그밖에 무엇이 더 남음이 있겠는가.

 


자식?


당신은 당신을 위해 희생하신 부모에 대해


어떤 존재인가를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가.


당신에 자식이 손끝만 다쳐도 속이 아려하든 당신들 모습..


하지만 당신에 부모 죽음앞에서 그만한 아품을 느껴 보았는가.


당신이 그러한것처럼 내 자식또한 그리할 것을..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고


내 자신를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지않을까?

 


차 한잔 앞에 놓고

 
좋아하는 음악 한곡 마음 편안하게 듣지못하고


내일 내일 미루며 살아가온 삶은 않인지..


가장이라는 엄마라는 사랑이라는 자식이란 멍애에

 
자신에 작은 공간조차


철저하게 희생을 강요 당하고 있지나 않은지 ..


언제 부터인지 주위에 비교하며

 

경쟁식 속에 살아가다 가쟁이는 찟여지고…


내 삶이


노예로 전락되어버리지나 않았는지…

 

 

얼마지나지 않아 내 삶에 모습이

 
얼마나 초라할지 생각해보았는가.


 쭈글거리는 가죽자루 하나만 덜렁 남아


한쪽 귀퉁이에서 버러지처럼 천대 받다


어느한날 말없이 한숨속에


쓰러져 죽어가는 모습이


당신에 모습이라면


인정하고싶지 않으리라.

 


하지만 이것은 당신에 모습이기도 하며 당신 친구에 모습이기도하다.


이모든것들을 인정하게되면 살맛 않나는 세상이겠지만…

 

타인으로 인해 희일 비일하지않는


작지만 내소신 것 살아갈수있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화려하지는 않치만 내 색깔데로


당당하고 초연할 수 있는 그런 내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루 십분정도만이라도 나혼자 만에 공간속에서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밤 하늘에 별도 헤아려보고.


해질물녘 논뚜렁 거닐며 들려오는 은은한 종소리도 들어보고…

 

 

사람일은 누가 장담하겠는가.


함께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한다면..


함께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혼자 먼길 떠나버리고 나면…


추하지 않은 모습으로 조금은 여유있게 보내줄수있는


서럽지만 흩어짐없이 의연한 모습으로 보내줄수있는


나만에 작은 불씨을 간직하며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