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遊龍門山 유용문산 용문산에서 (김안국 1478~1543 )

천하한량 2006. 12. 23. 19:58
遊龍門山  유용문산    용문산에서

 

     金安國    김안국 1478~1543   

 

 

     步步緣危磴   보보연위등   걸음걸음 가파른 길 따라 오르니

     看看眼界通   간간안계통   보면 볼수록 눈 앞이 탁 트여라

 

     閒雲迷極浦   한운미극포   한가한 구름은 멀리 포구에 어려 있고

     飛鳥沒長空   비조몰장공   날으는 새 하늘속으로 숨어 버린다

 

     萬壑餘殘雪   만학여잔설   골짝기마다 殘雪 남아 있는데

     千林響晩風   천림향만풍   숲속에는 저녁 바람 소리 울린다

 

     天涯懷渺渺   천애회묘묘   하늘 끝, 아득한 생각

     孤月又生東   고월우생동   외로운 달, 동녘에서 솟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