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751

유연천이 임소로 가는 데 쓰다[題柳漣川之任] 2수 -완당 김정희-

유연천이 임소로 가는 데 쓰다[題柳漣川之任] 2수 검서살이 삼십 년에 머리가 하얗는데 / 頭白檢書三十年 동장은 이제 겨우 죽산에서 연천으로 / 銅章纔是竹還漣 징파 나루 어구에서 봄의 다리 옮겨가니 / 澄波渡口移春脚 너울대는 한길 숲은 모두가 목련일레 / 官樹婆娑盡木蓮 오봉이라 서쪽 ..

중흥사에서 황산시에 차함[重興寺次黃山] 2수 -완당 김정희-

중흥사에서 황산시에 차함[重興寺次黃山] 2수 상방에는 밝은 달 하방에는 등불이라 / 上方明月下方燈 법계란 모름지기 멎음 없이 오르게만 / 法界應須不已登 종정이랑 운림이 두 가지 일 아닐텐데 / 鍾鼎雲林非二事 명산은 속절없이 낡은 중만 허여하네 / 名山空自與殘僧 십년이라 막대 신을 그대와 ..

박옹의 수조에 부치다[奇泊翁壽朝] 4수 -완당 김정희-

박옹의 수조에 부치다[奇泊翁壽朝] 4수 타향이건 고향이건 따져서 무삼하리 / 不計他鄕與故鄕 삼만이라 육천 잔을 백년 날과 함께 하면 / 只要三萬六千觴 맑고도 굳건한 저 쇠기둥을 살펴 보소 / 試看鐵柱淸堅甚 백천 번 돌려 가니 돌이 감히 당할쏜가 / 百折磨過石敢當 임의 나이 어김없는 방옹 나이 ..

야운거사에게 부치다[寄野雲居士] -완당 김정희-

야운거사에게 부치다[寄野雲居士] 고목나무 갈가마귀 나그네 당도할 제 / 古木寒鴉客到時 시정을 빌리어라 그림정에 옮기었네 / 詩情借與畫情移 연운 공양 알괘라 끊임이 없으리니 / 煙雲供養知無盡 홀 밖의 가을 빛깔 벼루 못에 가득하리 / 笏外秋光滿硯池 선생이 예전에 묵은 아홀(牙笏)을 가..

임소에 가는 탐라백을 작별하다[別乇羅伯之任] 4수 -완당 김정희-

임소에 가는 탐라백을 작별하다[別乇羅伯之任] 4수 성 동쪽 한 번 이별 작은 못 가일러니 / 城東一別小池頭 푸른 일산 멀리 놀아 제주로 떠나가네 / 葱蓋弧南博遠遊 천년이라 한가한 땅 성주의 옛나라에 / 星主千年間暇地 탐라국주(耽羅國主)는 였날에 성주(星主)라 칭하였음 군민의 총관..

괴근소축도를 지어 장다농에게 부치다. 도는 설의를 짓다[作槐根小築圖 寄張茶農 圖作雪意] -완당 김정희-

괴근소축도를 지어 장다농에게 부치다. 도는 설의를 짓다[作槐根小築圖 寄張茶農 圖作雪意] 작은 집엔 우뚝 솟은 백 척의 괴화나무 / 小築亭亭百尺槐 만리라 붓을 들어 한바탕 서성대네 / 拈毫萬里一徘徊 농록은 여름철에 유달리 맞겠지만 / 料知濃綠偏宜夏 눈 속에 온 것만을 바닷손은 기억하네 / 海..

운외거사 몽게의 뒤에 쓰다[題雲外居士夢偈後] 3수 -완당 김정희-

운외거사 몽게의 뒤에 쓰다[題雲外居士夢偈後] 3수 가운데ㆍ밑ㆍ바깥ㆍ가로 하나 하나 각 형상을 / 中底外邊一一形 산 빛에 열고 닫는 깊은 문 두들겼네 / 山光開闔叩玄扃 구름 흩고 꿈 깨이니 모를레라 어드메뇨 / 夢醒雲散知何處 청산이라 한 정의 일점 청만 남아 있네 / 還有靑山一點靑 청산..

담계의 석종산기 첩면에 주제하다[主題覃翁石鍾山記帖面] -완당 김정희-

담계의 석종산기 첩면에 주제하다[主題覃翁石鍾山記帖面] 칠백이라 오 년의 이끼속에 뽑아내니 / 重拈七百五年苔 난정의 전세를 체득하여 왔군그래 / 得自蘭亭篆勢來 뉘라 알리 원기가 임리한 그곳에는 / 誰識淋漓元氣處 천산의 밝은 달빛 전연이 감도는 걸 / 千山明月篆煙廻 [주C-001]담계의…..

종성 사군을 전송함[送鍾城使君] 2수 -완당 김정희-

종성 사군을 전송함[送鍾城使君] 2수 가을 바람 객을 보내 변방으로 떠나가니 / 秋風送客出邊頭 개마산 푸른 빛에 먼 시름 엉기리다 / 蓋馬山光着遠愁 천상이라 옥당에 고개를 돌리는 날 / 天上玉堂回首處 두 깃발은 응당이 적구루를 지날 거요 / 雙旌應過幘溝婁 이끼 글자 부스러진 아득한 옛 ..

이 묵장의 독행소조에 제하다. 이는 바로 소유 박군에게 기증한 것이다[題李墨庄獨行小照 卽寄贈小蕤朴君者也] 2수 -완당 김정희-

이 묵장의 독행소조에 제하다. 이는 바로 소유 박군에게 기증한 것이다[題李墨庄獨行小照 卽寄贈小蕤朴君者也] 2수 홀가분이 홀로 가니 장차 어딜 가려는고 / 獨行忽忽將何之 산 오르고 바다 건너 아니될 게 하나 없네 / 涉海登山無不宜 묵장(墨庄)이 일찍이 유구(流球)에 사신갔었고 또 대산(岱..

매화 소선에 제하여 고양 사군에게 주다[題梅花小扇 贈高陽使君] -완당 김정희-

매화 소선에 제하여 고양 사군에게 주다[題梅花小扇 贈高陽使君] 간 데마다 봄바람 다섯 필 말 달리는데 / 到處春風五馬前 앙상한 두어 그루 인연을 의탁했네 / 婆娑數樹托因緣 저렇듯 맑은 마음 무어라 어울리리 / 爲他一段淸如許 돈사랑 가당찮소 매화만이 제격인 걸 / 但愛梅花不愛錢 [주C-001]사군 :..

나양봉의 매화정에 쓰다[題羅兩峯梅花幀] -완당 김정희-

나양봉의 매화정에 쓰다[題羅兩峯梅花幀] 주초의 덤불 속에 푸른 옥 한가지는 / 朱草林中綠玉枝 삼생이라 옛 꿈을 화지에게 입증했네 / 三生舊夢證花之 응당 알리 안개낀 밤 상사가 하도 한 걸 / 應知霧夕相思甚 소재에 부채 그린 그때를 그리면서 / 惆悵蘇齋畫扇時 [주C-001]나양봉 ..

산곡 시선의 뒤에 쓰다. 이는 가지고 연중에 들어갔던 것이다[題山谷詩選後 是携入燕中者也] -완당 김정희-

산곡 시선의 뒤에 쓰다. 이는 가지고 연중에 들어갔던 것이다[題山谷詩選後 是携入燕中者也] 협대 속의 봄바람 만리가 머나 먼데 / 夾帒春風萬里遲 소재에 끼어들은 예전의 시론일레 / 蘇齋參聞舊論詩 일생 동안 서강물을 입에 가득 마셨는데 / 一生口吸西江水 생일마저 또 이제 때를 같이 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