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동쪽 한 번 이별 작은 못 가일러니 / 城東一別小池頭 푸른 일산 멀리 놀아 제주로 떠나가네 / 葱蓋弧南博遠遊 천년이라 한가한 땅 성주의 옛나라에 / 星主千年間暇地 탐라국주(耽羅國主)는 였날에 성주(星主)라 칭하였음 군민의 총관님은 바로 곧 군후로세 / 軍民摠管卽君侯 원(元) 나라 때 군민총관부(軍民摠管府)를 세웠음. 철옹같은 서방에다 토문마저 곁따르니 / 鐵罋西防又土門 변방을 튼튼히 한 모든 계획 분명해라 / 分明籌策壯邊垣 옹어의 바다 위서 깃대 돌림 고작인데 / 鰅魚海上纔廻節 설문(說文)에 옹어는 동이(東暆)에서 난다 했는데 곧 지금 강릉(江陵)임. 붉은 인끈 지금 옮겨 유자 나는 고장으로 / 朱紱今移橘柚園 삼십칠 도 위선이 사뭇 높아 길 고른데 / 極高卅七線途勻 하미는 서로 연해 석진을 지나가네 / 河尾連躔度析津 목노는 영주 땅을 벗어나지 못하나니 / 木奴不過瀛洲植 위대로 친다면은 회남이 곧 이웃일레 / 緯帶淮南可比隣 위도(緯度)가 회남(淮南)과 더불어 동대(同帶)이기 때문에 유자가 바다를 건너면 역시 탱자가 됨. 담모가 옛날에는 탐부로도 일렀나니 / 聃牟於古亦耽浮 유리성 비었어라 바다 머릴 베개했네 / 儒李城空枕海頭 《수서(隨書)》에 ‘담모라(聃牟羅)는 백제(百濟) 해중에 있다.’ 하였고, 한문(韓文)에 ‘해외유수 탐부라의 나라[海外流水 耽浮羅之國]’라고 하였으며,《당서(唐書)》에는 ‘담라국(儋羅國) 왕 유리도라(儒李都羅)가 내도하다.’ 했으니, 모두 탐라(耽羅)를 가리키는 것인데 성음이 비슷하여 서로 변한 것임. 구한의 풍토지를 보충해야 하겠는데 / 要足九韓風土志 다루화치[魯花] 유적을 어찌하면 구한다지 / 魯花遺蹟若爲求 《풍토기(風土記)》에 ‘구한(九韓)의 목에 탐라(耽羅)가 그 하나를 차지하는데 원 나라 때에 다루가치(達魯花赤)를 두었다.' 하였음. [주D-001]하미 : 하괴성(河魁星)과 미성(尾星). [주D-002]석진 : 석목(析木)의 나루라는 것으로 제주를 말함. 석목은 미성(尾星)의 별칭인데 남쪽에 위치함. [주D-003]목노(木奴) : 유자의 별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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