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람권면에 씀[題岱覽卷面] 2수 |
가슴 속의 오악은 마절(磨折)되지 않았거니 / 五嶽胸中未折磨
옥황의 정상까지 몸소 거쳐 왔음에랴 / 玉皇頂上怳親過
길 보따리 만리에 광괴를 더듬으니 / 行萬里搜光怪
직녀의 지기돌은 지금 보아 어떻더뇨 / 織女支機更若何
이재(彝齋)가 이 서(書) 및 《하원지(河源志)》를 가지고 와서 할애하여 주기 때문에 지기(支機)의 고사를 빌려 썼음.
등대도의 여백에 또 이 글씨 붙단말가 / 登岱圖餘又此書
벽하의 낡은 돌은 거거를 당코말고 / 碧霞殘石當車渠
이묵경(伊墨卿)의 예서는 서경의 옛법이라 / 墨卿隸古西京法
진 송이랑 한 백에 필세를 빌렸구려 / 借勢秦松漢柏於
이묵장(李墨庄)의 등대도(登岱圖)는 일찍이 법원사(法源寺) 안에서 보았음. 벽하묘(碧霞廟)의 진비(秦碑) 잔자(殘字)는 나의 소장이 되었으며 이묵경(伊墨卿)의 대람(岱覽)이란 두 예자(隸字)는 몹시 기고(奇古)하였음.
[주D-001]직녀의 지기돌 : 직녀가 베틀을 고였던 돌. 구하기 힘든 것을 구한 것에 대한 비유.《집림(集林)》에 "어떤 사람이 하원(河源 : 하수(河水)의 근원)을 찾아가 실을 빨고 있는 부인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이곳은 천하(天河 : 은하수)라고 말하면서 돌 하나를 주었다. 그것을 가지고 돌아와 엄군평(嚴君平)에게 물어보니 군평이 말하기를 '이것은 직녀가 베틀을 고였던 돌이다.' 했다." 하였다.
[주D-002]거거 : 보석. 서역(西域)에서 나는 칠보(七寶) 가운데 하나. 두보(杜甫)의 시에 "價重百車渠"라고 한 것에서 취한 것임.
[주D-003]이묵경(伊墨卿) : 청 나라 이병수(伊秉綬). 묵경은 그의 호. 시와 글씨에 능하였다.
[주D-002]거거 : 보석. 서역(西域)에서 나는 칠보(七寶) 가운데 하나. 두보(杜甫)의 시에 "價重百車渠"라고 한 것에서 취한 것임.
[주D-003]이묵경(伊墨卿) : 청 나라 이병수(伊秉綬). 묵경은 그의 호. 시와 글씨에 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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