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부왕사(扶旺寺) 2수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3. 19:49
부왕사(扶旺寺) 2수

부처 빛 뫼 그림자 서로 타고 얽혔는데 / 佛光峯影互因依
노란 잎 수풀 속에 풍경소리 가느랗네 / 黃葉林中一磬微
산새란 본래부터 수다가 많은 거라 / 山鳥元來多舌相
푸른 솔이 옳다거니 흰구름이 글타거니 / 蒼松也是白雲非
고해라 아득아득 고래를 돌린 곳에 / 苦海茫茫回首處
열뇌는 몇 가지며 한가는 몇 가진고 / 幾般熱惱幾般閒
흰 구름 흐르는 물 도리어 평지라서 / 白雲流水還平地
돌길이 어렵다는 예전 말 믿지 않네 / 未信從前石路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