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묵장의 독행소조에 제하다. 이는 바로 소유 박군에게 기증한 것이다[題李墨庄獨行小照 卽寄贈小蕤朴君者也] 2수 |
홀가분이 홀로 가니 장차 어딜 가려는고 / 獨行忽忽將何之
산 오르고 바다 건너 아니될 게 하나 없네 / 涉海登山無不宜
묵장(墨庄)이 일찍이 유구(流球)에 사신갔었고 또 대산(岱山)에 오른 소조(小照)가 있음.
만리라 아득아득 구름 물 서린 사이 / 萬里蒼茫雲水際
쇠북소리 지는 달 꿈에 든 그때로세 / 鐘聲落月夢還時
나와 서로 법원사(法源寺)에서 만났음. 창망운수(蒼茫雲水)는 왕 척보(王惕甫)를 위해 지은 제어(題語)임.
묵장은 사죽이요 그대는 사묵이니 / 墨庄師竹君師墨
묵은 곧 묵장이나 죽은 무얼 하잔 건고 / 墨是墨庄竹底爲
죽의 의를 그대에겐 찾을 곳이 없을진대 / 竹義從君無覓處
모든 소유 공치는 걸 스승으로 삼은 겐가 / 空諸所有是吾師
묵장(墨庄)의 호는 사죽재(師竹齋)인데 군은 또 사묵(師墨)이라고 하였음.
[주C-001]이묵장……소유 : 묵장(墨莊)은 청 나라 면주(緜州) 사람 이정원(李鼎元)의 자. 호는 사죽재(師竹齋). 소유(小蕤)는 박 제가(朴齊家)의 아들 장엄(長馣)의 호. 이정원과 박장엄은 서로 절친한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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