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종성 사군을 전송함[送鍾城使君] 2수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3. 19:42
종성 사군을 전송함[送鍾城使君] 2수

가을 바람 객을 보내 변방으로 떠나가니 / 秋風送客出邊頭
개마산 푸른 빛에 먼 시름 엉기리다 / 蓋馬山光着遠愁
천상이라 옥당에 고개를 돌리는 날 / 天上玉堂回首處
두 깃발은 응당이 적구루를 지날 거요 / 雙旌應過幘溝婁
이끼 글자 부스러진 아득한 옛 터전에 / 苔篆剝殘漫古墟
고려 나라 지경은 묻노라 어떠하뇨 / 高麗之境問何如
공험비(公嶮碑)는 사람이 갉아 버렸으나 돌뿌리에는 아직도 고려지경(高麗之境) 넉 자가 있음.
예사인 양 행인이 석노 촉을 주어가니 / 尋常石砮行人得
이게 바로 주 나라에 공납한 나머질세 / 此是周庭舊貢餘

[주D-001]적구루 : 고구려 때 현도군(玄兎郡)에 설치한 성. 지금의 함경북도에 있음.
[주D-002]석노 : 돌화살촉. 고대에 우리나라가 중국에 공물로 바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