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간산(看山)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3. 19:43
간산(看山)

산은 대치와 하냥 사의는 동일하나 / 山與大癡寫意同
광려산 시게처럼 다 찾기는 어렵구려 / 匡廬詩偈杳難窮
여름 겨울 청창한 기운은 전혀 없고 / 都無冬夏靑蒼氣
험한 골짝 긴 숲은 한 양으로 붉은 빛이 / 陡壑脩林一樣紅

[주D-001]대치 : 원 나라 화단의 사대가 중 한 사람인 황공망(黃公望)의 호.
[주D-002]광려산 시게 : 광려산은 중국 여산(廬山). 소식(蘇軾)의 제서림벽시(題西林壁詩)에 "여산이라 참 면목을 알다가도 모를레라. 다만 몸이 이 산속에 매여있는 때문일레.[不識廬山眞面目 只緣身在此山中]"라고 한 것을 말한다. 산의 참모습을 쉽게 알 수 없음을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