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山詩 지리산시(최치원 857~894) 智異山詩 지리산시 崔致遠 최치원 857~894 東國花開洞 동국화개동 우리나라 화개동은 壺中別有天 호중별유천 항아리 속의 별천지라네 仙人推玉枕 선인퇴옥침 선인이 옥베개를 밀어서 일어나니 身世欻千年 신세훌천년 이 몸과 세 어느새 천년일세 春來花滿地 춘래화만지 비가 오니 꽃이 땅에 가.. ▒ 한시모음집 ▒ 2007.02.21
入山詩 입산시 산에 들어가면 (최치원 857~894 ) 入山詩 입산시 산에 들어가면 崔致遠 최치원 857~894 僧乎莫道靑山好 승호막도청산호 스님들이시여, 청산이 좋다고 말씀들하지 마십시오 山好何事更出山 산호하사갱출산 산이 좋을진댄 왜 자주 산 밖으로 나오십니까 試看後日吾踪跡 시간후일종오적 시험삼아 저의 뒷날 자취를 보시겠습니까 一入靑山.. ▒ 한시모음집 ▒ 2007.02.21
題伽倻山讀書堂 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집에서 글을 읽으며(최치원 857~89 題伽倻山讀書堂 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집에서 글을 읽으며 崔致遠 최치원 857~894 狂噴疊石吼重巒 광분첩석후중만 첩첩 바위 사이를 미친 듯 달려 겹겹 봉우리 울리니 人語難分咫尺間 인어난분지척간 사람의 말소리 지척에서도 분간하기 어렵네 常恐是非聲到耳 상공시비성도이 항상 시비하는 소리 .. ▒ 한시모음집 ▒ 2007.02.21
秋夜雨中 추야우중 가을비 탄식 (최치원 857~894 ) 秋夜雨中 추야우중 가을비 탄식 崔致遠 최치원 857~894 秋風惟苦吟 추풍유고음 가을바람에 오직 괴로이 읊나니 世路少知音 세로소지음 세상에 친구도 적구나 窓外三更雨 창외삼경우 창밖 삼경에 비가 내리니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 등앞에 외로운 마음 고향을 그리네 ▒ 한시모음집 ▒ 2007.02.21
題雲峰寺 제운봉사 운봉사(최치원 857~894) 題雲峰寺 제운봉사 운봉사 崔致遠 최치원 857~894 捫葛上雲峰 문갈상운봉 칡넝쿨 부여잡고 운봉사에 올라 平觀世界空 평관세계공 수평으로 보이는 세상은 텅 비었다 天山分掌上 천산분장상 온 산은 한 뼘 손바닥 위에서 나눠어지고 萬事豁胸中 만사활흉중 만사가 가슴속에서 후련하다 塔影日邊.. ▒ 한시모음집 ▒ 2007.02.21
蜀葵花 촉규화 접시꽃(최치원 857~894) 蜀葵花 촉규화 접시꽃 崔致遠 최치원 857~894 寂寞荒田側 적막황전측 적막하고 거친 밭가에 繁花壓柔枝 번화압유기 탐스런 꽃이 부드러운 가지 눌렀네 香經梅雨歇 향경매우헐 장마비 그치자 향기 날리고 影帶麥風歌 영대맥풍가 보릿바람에 꽃 그림자 길게 드리우네 車馬誰見賞 거마수견상 수레와 말탄.. ▒ 한시모음집 ▒ 2007.02.21
冬日遊山寺 동일유산사 겨울 산사에 노닐며(최치원 857~894) 冬日遊山寺 동일유산사 겨울 산사에 노닐며 崔致遠 최치원 857~894 暫遊禪室思依依 잠유선실사의의 잠시 선방에 쉬니 갖은 생각 솟아나고 爲愛溪山似此稀 위애계산사차희 산과 시내가 보기 드물게 고아라 勝境唯愁無計住 승경유수무계주 좋은 경치에 오래 머물지 못함이 슬퍼 閑吟不覺有家歸 한음부.. ▒ 한시모음집 ▒ 2007.02.21
杜鵑 두견 진달래(최치원 857~894 ) 杜鵑 두견 진달래 崔致遠 최치원 857~894 石罅根危葉易乾 석하근위엽이곤 돌사이 뿌리 박혀 잎 마르기 쉽고 風霜偏覺見摧殘 풍설편각견최잔 바람서리에 자칫하면 꺽이고 상하네 已饒野菊誇秋艶 이요야국과추염 가을 자태 자랑하는 들국화는 두고라도 應羨巖松保歲寒 응선암송보세한 언.. ▒ 한시모음집 ▒ 2007.02.21
古意 고의 옛 뜻(최치원 857~894) 古意 고의 옛 뜻 崔致遠 최치원 857~894 狐能化美女 호능화미녀 여우는 미인으로 잘 둔갑하고 狸亦作書生 리역작서생 삵쾡이 또한 선비로 변하네 誰知異類物 수지이종물 누가 알리, 짐승의 무리들이 幻惑同人形 환혹동인형 사람모양으로 속이고 홀리는 것을 變化尙非艱 변체상비간 변하는 것 오히려 어.. ▒ 한시모음집 ▒ 2007.02.21
郵亭夜雨 우정야우 밤비 내리는 郵亭에서 (최치원 857~894) 郵亭夜雨 우정야우 밤비 내리는 郵亭에서 崔致遠(新羅) 최치원 857~894 旅館窮秋雨 여관궁추우 여관에는 늦은 가을비 내리고 寒窓靜夜燈 한창정야등 고요한 밤, 차가운 창문에 등잔불 비추네 自憐愁裏坐 자린수리좌 스스로 애�㉭� 시름 속에 앉아 있자니 眞箇定中僧 진개정중승 진정 禪定에 빠진 僧.. ▒ 한시모음집 ▒ 2007.02.21
登潤州慈和寺 등윤주자화사 潤州 慈和寺에 올라 (최치원 857~894) 登潤州慈和寺 등윤주자화사 潤州 慈和寺에 올라 崔致遠(新羅) 최치원 857~894 登臨暫隔路岐塵 등임잠격로기진 잠시 산에 올라 세상 일 멀리하고 吟想興亡恨益新 음상흥망한익신 흥망를 생각하며 읊으니 恨이 더욱 새롭구나 畵角聲中朝暮浪 화각성중조모랑 뿔피리 소리에 아침저녘으로 물결이 일고 靑.. ▒ 한시모음집 ▒ 2007.02.21
雨荷 우하 빗속의 연꽃(최해 1287~1720) 雨荷 우하 빗속의 연꽃 崔瀣(高麗) 최해 1287~1720 貯椒八百斛 저초팔백곡 후추를 팔백 가마나 쌓아 두다니 千載笑其愚 천재소기우 천년두고 그 어리석음을 비웃는다 如何碧玉斗 여하벽옥두 어찌하여 푸른 옥으로 됫박을 만들어 竟日量明珠 경일량명주 하루 종일 맑은 구슬을 담고 또 담는가 ▒ 한시모음집 ▒ 2007.02.21
縣齋雪夜 현재설야 시골집의 눈 오는 밤(최해 1287~1340) 縣齋雪夜 현재설야 시골집의 눈 오는 밤 崔瀣(高麗) 최해 1287~1340 三年竄逐病相仍 삼년찬축병상잉 세 해의 귀양살이 병까지 들고 보니 一室生涯轉似僧 일실생애전사승 한 칸 집에 사는 모습, 스님과 비슷하다 雪滿四山人不到 설만사산인불도 눈 덮인 사방 산엔 찾아오는 사람 없고 海濤聲裏坐挑燈 해.. ▒ 한시모음집 ▒ 2007.02.21
黃鶴樓 황학루 황학루에 올라(최호 704~754) 黃鶴樓 황학루 황학루에 올라 崔顥 최호 704~754 昔人已乘黃鶴去 석인이승황학거 옛 사람 황학 타고 이미 가버려 此地空餘黃鶴樓 차지공여황학루 땅에는 쓸쓸히 황학루만 남았네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불부반 한번 간 황학은 다시 오지 않고 白雲千載空悠悠 백운천재공유유 흰구름 천 년을 유유히 .. ▒ 한시모음집 ▒ 2007.02.21
遊奉巖寺 유봉암사 봉암사에서 (최유청 1095~1174) 遊奉巖寺 유봉암사 봉암사에서 崔惟淸(高麗) 최유청 1095~1174 春盡山花掃地無 춘진산화소지무 봄이 다가니, 산 꽃은 쓸은 듯 보이지 않고 錄林高下鳥相呼 록림고하조상호 푸른 숲, 높고 낮은 곳에 새들이 서로 부르네 故知楊柳風流在 고지양류풍류재 고로 버들에 풍류가 있음을 아노니 飛絮時來繞坐隅 .. ▒ 한시모음집 ▒ 2007.02.21
雜興 잡흥 흥에 겨워 (최유청 1095~1174) 雜興 잡흥 흥에 겨워 崔惟淸(高麗) 최유청 1095~1174 春草忽已綠 춘초물이록 봄풀 어느덧 짙게 푸르르니 滿園蝴蝶飛 만원호접비 뜰에 가득히 나비가 날아다닌다 東風欺人垂 동풍기인수 東風이 잠든 나를 속여 깨우려 吹起床上衣 취기상상의 침상 위 옷깃을 흔들며 불고 있네 覺來寂無事 각래숙무사 깨고.. ▒ 한시모음집 ▒ 2007.02.21
初歸故園 초귀고원 옛 동산에 돌아와(최유청 1095~1174) 初歸故園 초귀고원 옛 동산에 돌아와 崔惟淸(高麗) 최유청 1095~1174 里閭蕭索人多換 이여소색인다환 마을은 쓸쓸하고 사람들도 바뀌었네 墻屋傾頹草半荒 장옥경퇴초반황 담도 집도 기울고 풀이 우거졌는데 唯有門前石井水 유유문전석정수 오직 문 앞에 있는 샘물은 依然不改舊甘凉 의연불개구감량 여.. ▒ 한시모음집 ▒ 2007.02.21
武溪 무계 武溪에서(최승태) 武溪 무계 武溪에서 崔承太 최승태 溪上離離無數石 계상이리무수석 개울가에 흩어진 무수한 돌더미 林中寂寂兩三家 임중적적양삼가 숲속에 쓸쓸히, 두세 채 사람 사는 집들 獨携藜杖坐溪畔 독휴려장좌계반 홀로 명아주 지팡이짚고 개울가에앉으니 照眼還憐石竹花 조안환련석죽화 도리어 눈에 보이.. ▒ 한시모음집 ▒ 2007.02.21
偶吟 우음 그냥 읊다(최승로 927~989 ) 偶吟 우음 그냥 읊다 崔承老(高麗) 최승로 927~989 有田誰布穀 유전수포곡 밭에서 어떤 뻐꾸기가 울어대는가 無酒可提壺 무주가제호 술이 떨어져 술병 들고 내려 가네 山鳥何心緖 산조하심서 산새는 무슨 사연이 있길래 逢春謾自呼 봉춘만자호 봄만 오면 아득히 울어대는가 ▒ 한시모음집 ▒ 2007.02.21
待人 대인 친구를 기다리며(최사립 ) 待人 대인 친구를 기다리며 崔斯立 최사립 天壽門前柳絮飛 천수문전유서비 천수문 앞 버들꽃 흩날리는 지금 一壺來待故人歸 일호내대고인귀 나는 술을 가지고 친구를 기다리네 眠穿落日長程晩 면천락일장정만 지는 해를 뚫어지라 바라보며 기다려 보나 多少行人近却非 다소행인근각비 행인 몇 사람.. ▒ 한시모음집 ▒ 2007.02.21
宴城東莊 연성동장 성동장 잔치(崔敏童 최민동 ) 宴城東莊 연성동장 성동장 잔치 崔敏童 최민동 一年又過一年春 일년우과일년춘 일 년이 지나면, 또 새로운 봄 百歲曾無百歲人 백세증무백세인 그러나 백세 동안, 백세 산 사람 아무도 없네 能向花中幾回醉 능향화중기회취 우리 꽃 속에서 몇 번이나 취할까 十千沽酒莫辭貧 십천고주막사빈 가난을 핑.. ▒ 한시모음집 ▒ 2007.02.21
古意 고의 옛 뜻 (최국보) 古意 고의 옛 뜻 崔國輔 최국보 淨掃黃金階 정소황금계 섬돌을 정갈히 쓸고 있는데 飛霜皎如雪 비상교여설 날아드는 서리 눈 같아라 下廉彈箜篌 하렴탄공후 발을 내리고 공후를 타보니 不忍見秋月 불인견추월 차마 저 달을 쳐다보지 못 하겠네 ▒ 한시모음집 ▒ 2007.02.21
古塚 고총 옛 무덤(최경창 1539~1583) 古塚 고총 옛 무덤 崔慶昌 최경창 1539~1583 古墓無人祭 고묘무인제 옛 무덤 제사 지내는 이 없고 牛羊踏成道 우양답성도 소와 양 밟고 다녀 길이 났구나 年年野火燒 년년야화소 해마다 들불이 태워 墓上無餘草 묘상무여초 무덤 위엔 남은 풀 없다 ▒ 한시모음집 ▒ 2007.02.21
大隱巖 대은암(최경창 1539~1583) 大隱巖 대은암 崔慶昌(朝鮮) 최경창 1539~1583 門前車馬散如煙 문전거마산여연 찾아오는 높은 손님, 연기처럼 사라지고 相國繁華未百年 상국번화미백년 재상의 영화도 백 년도 못가는 것을 深巷寥寥過寒食 심항요요과한식 고요한 마을 거리엔, 寒食이 지나가는데 茱萸花發古墻邊 주유화발고장가 오래.. ▒ 한시모음집 ▒ 2007.02.21
閑中用陶潛韻 한중용도잠운 陶潛韻처럼 한가로이 (최기남 1559~1619 ) 閑中用陶潛韻 한중용도잠운 陶潛韻처럼 한가로이 崔起南 최기남 1559~1619 茅茨足庇身 모자족비신 내 몸 가리기엔 초가집 하나로도 넉넉하고 井泉淸可斟 정천청가짐 샘물은 맑아서 먹기 좋구나 不知鳥鳴處 부지조명처 어디서 새 우는지 알수 없지만 時時聞好音 시시문호음 때때로 아름다운 소리 들려.. ▒ 한시모음집 ▒ 2007.02.21
將東遊題壁 장동유제벽 동쪽으로 떠나며 벽에 쓰다(촌송문삼) 將東遊題壁 장동유제벽 동쪽으로 떠나며 벽에 쓰다 村松文三 촌송문삼 男兒立志出鄕關 남아입지출향관 남자가 뜻을 세워 고향을 떠나면 學若無成不復還 학약불성사불환 학문을 이루기 전에는 죽어도 돌아오지 않으리 埋骨何期墳墓地 매골기기선묘지 뼈를 묻을 수 있는 곳은 고향의 묘지 뿐만은 아.. ▒ 한시모음집 ▒ 2007.02.21
諷諫 풍간 부드럽게 諫함 (秋適 추적) 諷諫 풍간 부드럽게 諫함 秋適 추적 明心寶鑑, 省心篇 水底魚天邊雁 수저어천변안 물속의 고기와 하늘을 나는 기러기는 高可射兮低可釣 고가사혜저가조 높이 있어도 쏠 수가 있고 깊이 있어도 낚을 수가 있지만 惟有人心咫尺間 유유인심지척간 사람의 마음은 가까운 사이 임에도 咫尺人心不可料 지.. ▒ 한시모음집 ▒ 2007.02.21
한유의 幽懷에 화운한 詩 (초의선사(張興城) 1786~1866) 한유의 幽懷에 화운한 詩 艸衣禪師 초의선사(張興城) 1786~1866 竟日窮嬿婉 경일궁연완 종일토록 흥겹게 놀다가 輟策古磵潯 철책고간심 지팡이 짚고 시냇가에 가보니 幽蘭含新粉 유란함신분 난초는 새로 향기 머금었고 佳樹貯淸陰 가수저청음 아름다운 나무들 맑은 그늘 감추었네 秋水晩.. ▒ 한시모음집 ▒ 2007.02.21
歸鄕 귀향 고향에 돌아와서 (초의선사(張興城) 1786~1866) 歸鄕 귀향 고향에 돌아와서 艸衣禪師 초의선사(張興城) 1786~1866 遠別鄕關四十秋 원별향관사십추 멀리 고향 떠난 40년 만에 歸來不覺雪盈頭 귀래불각설영두 머리 온통 하얗게 된 것 깨닫지 못하고 돌아왔네 新基草沒家安在 신기초몰가안재 새로 지었던 집은 잡초에 묻혀 어딘지 모르겠고 古墓苔荒履跡.. ▒ 한시모음집 ▒ 2007.02.21
靜夜思 정야사 고요한 밤에 사색(차천로 1556~1615 ) 靜夜思 정야사 고요한 밤에 사색 車天輅 차천로 1556~1615 相思無路莫相思 상사무로막상사 괴로움 없이 서로 사랑한다면,서로 그리워 말라 暮雨遙雲只暫時 모우요운지잠시 밤 비와 구름의 만남도 그저 잠시 뿐 孤夢不知關邊遠 고몽부지관변원 멀리 곁에 있는줄을 꿈속에서는 알수 없어 夜隨明月到天涯 .. ▒ 한시모음집 ▒ 2007.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