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1246

題伽倻山讀書堂 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집에서 글을 읽으며(최치원 857~89

題伽倻山讀書堂 제가야산독서당 가야산 집에서 글을 읽으며 崔致遠 최치원 857~894 狂噴疊石吼重巒 광분첩석후중만 첩첩 바위 사이를 미친 듯 달려 겹겹 봉우리 울리니 人語難分咫尺間 인어난분지척간 사람의 말소리 지척에서도 분간하기 어렵네 常恐是非聲到耳 상공시비성도이 항상 시비하는 소리 ..

冬日遊山寺 동일유산사 겨울 산사에 노닐며(최치원 857~894)

冬日遊山寺 동일유산사 겨울 산사에 노닐며 崔致遠 최치원 857~894 暫遊禪室思依依 잠유선실사의의 잠시 선방에 쉬니 갖은 생각 솟아나고 爲愛溪山似此稀 위애계산사차희 산과 시내가 보기 드물게 고아라 勝境唯愁無計住 승경유수무계주 좋은 경치에 오래 머물지 못함이 슬퍼 閑吟不覺有家歸 한음부..

郵亭夜雨 우정야우 밤비 내리는 郵亭에서 (최치원 857~894)

郵亭夜雨 우정야우 밤비 내리는 郵亭에서 崔致遠(新羅) 최치원 857~894 旅館窮秋雨 여관궁추우 여관에는 늦은 가을비 내리고 寒窓靜夜燈 한창정야등 고요한 밤, 차가운 창문에 등잔불 비추네 自憐愁裏坐 자린수리좌 스스로 애�㉭� 시름 속에 앉아 있자니 眞箇定中僧 진개정중승 진정 禪定에 빠진 僧..

登潤州慈和寺 등윤주자화사 潤州 慈和寺에 올라 (최치원 857~894)

登潤州慈和寺 등윤주자화사 潤州 慈和寺에 올라 崔致遠(新羅) 최치원 857~894 登臨暫隔路岐塵 등임잠격로기진 잠시 산에 올라 세상 일 멀리하고 吟想興亡恨益新 음상흥망한익신 흥망를 생각하며 읊으니 恨이 더욱 새롭구나 畵角聲中朝暮浪 화각성중조모랑 뿔피리 소리에 아침저녘으로 물결이 일고 靑..

縣齋雪夜 현재설야 시골집의 눈 오는 밤(최해 1287~1340)

縣齋雪夜 현재설야 시골집의 눈 오는 밤 崔瀣(高麗) 최해 1287~1340 三年竄逐病相仍 삼년찬축병상잉 세 해의 귀양살이 병까지 들고 보니 一室生涯轉似僧 일실생애전사승 한 칸 집에 사는 모습, 스님과 비슷하다 雪滿四山人不到 설만사산인불도 눈 덮인 사방 산엔 찾아오는 사람 없고 海濤聲裏坐挑燈 해..

遊奉巖寺 유봉암사 봉암사에서 (최유청 1095~1174)

遊奉巖寺 유봉암사 봉암사에서 崔惟淸(高麗) 최유청 1095~1174 春盡山花掃地無 춘진산화소지무 봄이 다가니, 산 꽃은 쓸은 듯 보이지 않고 錄林高下鳥相呼 록림고하조상호 푸른 숲, 높고 낮은 곳에 새들이 서로 부르네 故知楊柳風流在 고지양류풍류재 고로 버들에 풍류가 있음을 아노니 飛絮時來繞坐隅 ..

初歸故園 초귀고원 옛 동산에 돌아와(최유청 1095~1174)

初歸故園 초귀고원 옛 동산에 돌아와 崔惟淸(高麗) 최유청 1095~1174 里閭蕭索人多換 이여소색인다환 마을은 쓸쓸하고 사람들도 바뀌었네 墻屋傾頹草半荒 장옥경퇴초반황 담도 집도 기울고 풀이 우거졌는데 唯有門前石井水 유유문전석정수 오직 문 앞에 있는 샘물은 依然不改舊甘凉 의연불개구감량 여..

宴城東莊 연성동장 성동장 잔치(崔敏童 최민동 )

宴城東莊 연성동장 성동장 잔치 崔敏童 최민동 一年又過一年春 일년우과일년춘 일 년이 지나면, 또 새로운 봄 百歲曾無百歲人 백세증무백세인 그러나 백세 동안, 백세 산 사람 아무도 없네 能向花中幾回醉 능향화중기회취 우리 꽃 속에서 몇 번이나 취할까 十千沽酒莫辭貧 십천고주막사빈 가난을 핑..

閑中用陶潛韻 한중용도잠운 陶潛韻처럼 한가로이 (최기남 1559~1619 )

閑中用陶潛韻 한중용도잠운 陶潛韻처럼 한가로이 崔起南 최기남 1559~1619 茅茨足庇身 모자족비신 내 몸 가리기엔 초가집 하나로도 넉넉하고 井泉淸可斟 정천청가짐 샘물은 맑아서 먹기 좋구나 不知鳥鳴處 부지조명처 어디서 새 우는지 알수 없지만 時時聞好音 시시문호음 때때로 아름다운 소리 들려..

將東遊題壁 장동유제벽 동쪽으로 떠나며 벽에 쓰다(촌송문삼)

將東遊題壁 장동유제벽 동쪽으로 떠나며 벽에 쓰다 村松文三 촌송문삼 男兒立志出鄕關 남아입지출향관 남자가 뜻을 세워 고향을 떠나면 學若無成不復還 학약불성사불환 학문을 이루기 전에는 죽어도 돌아오지 않으리 埋骨何期墳墓地 매골기기선묘지 뼈를 묻을 수 있는 곳은 고향의 묘지 뿐만은 아..

한유의 幽懷에 화운한 詩 (초의선사(張興城) 1786~1866)

한유의 幽懷에 화운한 詩 艸衣禪師 초의선사(張興城) 1786~1866 竟日窮嬿婉 경일궁연완 종일토록 흥겹게 놀다가 輟策古磵潯 철책고간심 지팡이 짚고 시냇가에 가보니 幽蘭含新粉 유란함신분 난초는 새로 향기 머금었고 佳樹貯淸陰 가수저청음 아름다운 나무들 맑은 그늘 감추었네 秋水晩..

歸鄕 귀향 고향에 돌아와서 (초의선사(張興城) 1786~1866)

歸鄕 귀향 고향에 돌아와서 艸衣禪師 초의선사(張興城) 1786~1866 遠別鄕關四十秋 원별향관사십추 멀리 고향 떠난 40년 만에 歸來不覺雪盈頭 귀래불각설영두 머리 온통 하얗게 된 것 깨닫지 못하고 돌아왔네 新基草沒家安在 신기초몰가안재 새로 지었던 집은 잡초에 묻혀 어딘지 모르겠고 古墓苔荒履跡..

靜夜思 정야사 고요한 밤에 사색(차천로 1556~1615 )

靜夜思 정야사 고요한 밤에 사색 車天輅 차천로 1556~1615 相思無路莫相思 상사무로막상사 괴로움 없이 서로 사랑한다면,서로 그리워 말라 暮雨遙雲只暫時 모우요운지잠시 밤 비와 구름의 만남도 그저 잠시 뿐 孤夢不知關邊遠 고몽부지관변원 멀리 곁에 있는줄을 꿈속에서는 알수 없어 夜隨明月到天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