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閑中用陶潛韻 한중용도잠운 陶潛韻처럼 한가로이 (최기남 1559~1619 )

천하한량 2007. 2. 21. 20:12
閑中用陶潛韻  한중용도잠운   陶潛韻처럼 한가로이   

 

     崔起南   최기남 1559~1619

 

 

     茅茨足庇身   모자족비신   내 몸 가리기엔 초가집 하나로도 넉넉하고

     井泉淸可斟   정천청가짐   샘물은 맑아서 먹기 좋구나

 

     不知鳥鳴處   부지조명처   어디서 새 우는지 알수 없지만

     時時聞好音   시시문호음   때때로  아름다운 소리 들려오네

 

     臥起無束縛   와기무속박   눕거나 일어나는 데, 아무런 속박없고

     任眞忘冠簪   임진망관잠   진리에 맡겨 살다보니 벼슬도 잊었네

 

     不問門前客   불문문전객   집 앞에 찾아오는 손님도 없으니

     宴居幽意深   연거유의심   한가롭게 지내느라 그윽한 뜻만 깊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