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冬日遊山寺 동일유산사 겨울 산사에 노닐며(최치원 857~894)

천하한량 2007. 2. 21. 20:28
冬日遊山寺   동일유산사    겨울 산사에 노닐며

 

     崔致遠  최치원 857~894

 

 

     暫遊禪室思依依   잠유선실사의의   잠시 선방에 쉬니 갖은 생각 솟아나고

     爲愛溪山似此稀   위애계산사차희   산과 시내가 보기 드물게 고아라

 

     勝境唯愁無計住   승경유수무계주   좋은 경치에 오래 머물지 못함이 슬퍼

     閑吟不覺有家歸   한음부각유가귀   조용한 시 읊으며 돌아갈 집도 잊네

 

     僧尋泉脈敲氷汲   승심천맥고빙급   스님은 샘물 찾아 먹을 물 길어내고

     鶴起松梢擺雪飛   학기송초파설비   학은 오갈 때마다 솔 위의 눈을 날리네

 

     曾接陶公詩酒興   증접도공시주흥   일찍 시와 술 벗삼던 도연명을 알았더라면

     世途名利已忘機   세도명리이망기   세상의 명리 모두 잊었을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