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蜀葵花 촉규화 접시꽃(최치원 857~894)

천하한량 2007. 2. 21. 20:29
蜀葵花  촉규화     접시꽃

 

     崔致遠   최치원 857~894

 

 

     寂寞荒田側    적막황전측   적막하고 거친 밭가에

     繁花壓柔枝    번화압유기   탐스런 꽃이 부드러운 가지 눌렀네

 

     香經梅雨歇    향경매우헐   장마비 그치자 향기 날리고

     影帶麥風歌    영대맥풍가   보릿바람에 꽃 그림자 길게 드리우네

 

     車馬誰見賞    거마수견상   수레와 말탄자들 그 누가 와서 보리

     蜂蝶徒相窺    봉접주상규   벌 나비만 부질없이 기웃거리네

 

     自慙生地賤    자참생지천   부끄럽구나! 이 천한 땅에 태어나

     堪恨人棄遺    감한인기유   세상에서 버림받아도 참고 견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