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題雲峰寺 제운봉사 운봉사(최치원 857~894)

천하한량 2007. 2. 21. 20:30
 題雲峰寺  제운봉사     운봉사

 

     崔致遠   최치원 857~894

 

 

     捫葛上雲峰   문갈상운봉   칡넝쿨 부여잡고 운봉사에 올라

     平觀世界空   평관세계공   수평으로 보이는 세상은 텅 비었다

 

     天山分掌上   천산분장상   온 산은 한 뼘 손바닥 위에서 나눠어지고

     萬事豁胸中   만사활흉중   만사가 가슴속에서 후련하다

 

     塔影日邊雪   탑영일변설   탑 그림자 대낮의 雪처럼 희고

     松聲天畔風   송성천반풍   소나무에서 들리는 소리, 하늘가의 바람이네

 

     煙霞應笑我   연하응소아   연기와 노을속의 그대, 응당 나를 비웃으리

     回步入塵籠   회보입진롱   발걸음 돌려 속세로 돌아가는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