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年不滿百 생년불만백 百年도 못 살면서 (작자미상) 生年不滿百 생년불만백 百年도 못 살면서 작자미상 生年不滿百 생년불만백 세상살이 백년도 못 되는 것을 常懷千歲憂 상회천세우 천년의 근심을 마음에 품고 산다 晝短苦夜長 주단고야장 해는 짧아 긴긴밤 괴롭다지만 何不秉燭遊 하불병촉유 그대들은 어찌하여 촛불 밝혀 놀지 않는가 爲樂當及時 위.. ▒ 한시모음집 ▒ 2007.02.21
石竹花 석죽화(정습명) 石竹花 석죽화 鄭襲明 정습명 世愛牧丹紅 세애목단홍 사람들은 목단화를 좋아해 栽培滿院中 재배만원중 마당 가득 재배한다 誰知荒草野 수지황초야 뉘 알리 황량한 들판에 亦有好花叢 역유호화총 한 떨기 예쁜 꽃이 있다는 것을 色透村塘月 색투존당월 색깔은 연못에 달처럼 비취고 香傳壟樹風 향전.. ▒ 한시모음집 ▒ 2007.02.21
松江亭 송강정 강가 소나무 정자 (정철 1536~1593) 松江亭 송강정 강가 소나무 정자 鄭澈 정철 1536~1593 明月在空庭 명월재공정 밝은 달이, 빈 뜰에 비추는데 主人何處去 주인하처거 주인은 어느곳에 갔는가 落葉掩柴門 낙엽암자문 낙엽은 사립문을 가리고 風松夜深語 풍송야심어 바람과 소나무는 밤 깊도록 소리를 내네 ▒ 한시모음집 ▒ 2007.02.21
秋日作 추일작 가을 어느 날에(정철 1536~1593) 秋日作 추일작 가을 어느 날에 鄭澈 정철 1536~1593 寒雨夜鳴竹 한우야명죽 밤에 찬 빗줄기는 대숲을 울리고 草蟲秋近床 초충추근상 가을이라 풀벌레는 침상 가까이 다가오네 流年那可駐 유년나가주 흐르는 저 세월을 어찌 머물게 하리 白髮不禁長 백발부금장 길어지는 백발을 막을 수 없.. ▒ 한시모음집 ▒ 2007.02.21
山寺夜吟 산사야음 밤 산속 절에서(정철 1536~1593) 山寺夜吟 산사야음 밤 산속 절에서 鄭澈 정철 1536~1593 蕭蕭落木聲 소소낙목성 우수수 낙엽지는 소리를 錯認爲疎雨 착인위소우 성긴 빗소리로 잘못 알아 呼僧出門看 호승출문간 스님 불러 문밖에 나가보라 했더니 月掛溪南樹 월괘계남수 시냇가 남쪽 개울 나무에 달만 걸려 있다 하네 ▒ 한시모음집 ▒ 2007.02.21
粱州客館別情人 양주객관별정인 양주의 여관에서 정든님과 이별하며(정포) 粱州客館別情人 양주객관별정인 양주의 여관에서 정든님과 이별하며 정포 五更燈燭照殘粧 오경등촉조잔장 새벽 등불이 하얀 님의 얼굴을 비추는데 欲話別離先斷腸 욕화별리선단장 이별을 말하려니 애가 먼저 끊기는구나 落月半庭推戶出 낙월반정추호출 지는 달이 비추는 뜰로 문을 열고 나오니 杏.. ▒ 한시모음집 ▒ 2007.02.21
甲山客 갑산객 (정흠지 1378~1439) 甲山客 갑산객 鄭欽之 정흠지 1378~1439 綠水靑山幾萬里 녹수청산기만리 綠水靑山이 얼마나인가 雲烟掩靄有無中 운연엄애유무중 구름에 덮여 보이지 않네 居民但有知耕鑿 거민단유지경착 사람들 다만 農事짓고 사는데 淳朴依然太古風 순박의연태고풍 淳朴하기 太古와 같네 ▒ 한시모음집 ▒ 2007.02.21
野宿 야숙 들판에서의 하룻밤(정희교) 野宿 야숙 들판에서의 하룻밤 鄭希僑 정희교 落日下遙山 락일하요산 떨어지는 태양이 먼 산 아래로 떨어지니 悲風生古木 비풍생고목 서글픈 바람이 고목에서 나오는구나 數里未逢村 수리미봉촌 몇 리를 걸어도 마을을 볼수 없으니 月明野中宿 월명야중숙 달 밝은 들판에서 잠이 들었네 ▒ 한시모음집 ▒ 2007.02.21
秋雨 추우 가을 비(정학연 1783~1859) 秋雨 추우 가을 비 丁學淵 정학연 1783~1859 柴門不正向平津 시문부정향평진 사립문 비스듬이 나룻터 향하고 白雨寒江暗釣身 백우한강암조신 가을강에 비 내려 낚싯꾼 몸을 가린다 數幅破帆欹側過 수폭파범의측과 찢어진 돛단배 몇 척 기운채 곁을 지나니 分明船裏載詩人 분명선리재시인 분명하.. ▒ 한시모음집 ▒ 2007.02.21
秋日偶成 추일우성 가을날 우연히 지음(정호 1032~1085) 秋日偶成 추일우성 가을날 우연히 지음 程顥(北宋) 정호 1032~1085 閑來無事復從容 한래무사부종용 한가롭자, 일마다 조용하지 아니함이 없고 睡覺東窓日已紅 수각동창일이홍 잠 깨자 東窓에 해가 이미 붉었구나 萬物靜觀皆自得 만물정관개자득 萬物을 조용히 바라보면, 모두 스스로 득의함이요 四時佳.. ▒ 한시모음집 ▒ 2007.02.21
書江城縣舍 서강성현사 강성현 관사에서 시를 짓다(정윤의) 書江城縣舍 서강성현사 강성현 관사에서 시를 짓다 鄭允宜 정윤의 凌晨走馬入孤城 능신주마입고성 새벽에 말을 달려 성안에 들어오니 籬落無人杏子城 리낙무인행자성 울타리엔 아무도 없고 살구만 달려있네 布穀不知王事急 포곡부지왕사급 나라 일 바쁜 줄도 모르고 곡식 씨앗만 뿌리고 傍林終日勸.. ▒ 한시모음집 ▒ 2007.02.21
無題 무제 (정약용 1762~1836) 無題 무제 茶山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松壇白石牀 송단백석상 소나무 단에 하얀 돌 평상은 是我彈琴處 시아탄금처 바로 나의 거문고 타는 곳 山客掛琴歸 산객괘금귀 산객이 거문고는 걸어두고 가 버려 風來時自語 풍래시자어 바람이 불면 스스로 소리를 내네 ▒ 한시모음집 ▒ 2007.02.21
酉山 유산 서쪽 산(정약용 1762~1836) 酉山 유산 서쪽 산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有羅其張 유라기장 그물을 쳐 두었는데 有兎其離 유토기리 토끼가 그물에 걸렸다네 撲朔其股 박삭기고 넓적다리 툭툭 차며 爰顧其雌 원고기자 암토끼를 돌아보네 盼其顧矣 반기고의 그 광경 흘겨보니 我心傷悲 아심상비 내 마음 아프고 슬퍼지네 ▒ 한시모음집 ▒ 2007.02.21
松京懷古 송경회고 松京을 회고하며(정약용 1762~1836 ) 松京懷古 송경회고 松京을 회고하며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國破家亡成古今 국파가망성고금 나라가 망하고 집이 망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 가지니 靑山不語水無心 청산불어수무심 푸른 산은 말없이 솟아 있고, 물은 마음이 없이 흘러 간다 霞殘水洞樵歌發 하잔수동초가발 노을 水.. ▒ 한시모음집 ▒ 2007.02.21
不亦快哉行 불역쾌재행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정약용 1762~1836) 不亦快哉行 불역쾌재행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雲牋闊展醉吟遲 운전활전취음지 흰 종이 펴고 술 취해 시를 못 짓더니 草樹陰濃雨滴時 초수음농우적시 풀 나무 잔뜩 흐려 빗방울이 후두둑 起把如椽盈握筆 기파여연영악필 서까래 같은 붓을 꽉 잡고 일어나서 沛然揮灑墨.. ▒ 한시모음집 ▒ 2007.02.21
老人一快事 노인일쾌사 즐거운 일 하나 있으니 (정약용 1762~1836) 老人一快事 노인일쾌사 즐거운 일 하나 있으니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老人一快事 노인일쾌사 노인에게 한가지 즐거운 일이 있으니 縱筆寫狂詞 종필사광사 붓 가는 대로 따르면서 미친 말을 쓴다 競病不必拘 경병불필구 까다로운 韻에 구애될 필요가 없고 推敲不必遲 퇴고불필지 늦추어서 推敲할 필.. ▒ 한시모음집 ▒ 2007.02.21
茶山花史中 다산화사중 (정약용 1762~1836) 茶山花史中 다산화사중 茶山花史中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天遣先生享此園 천견선생향차원 하늘이 나를 보내 이 동산에 살게 하니 春眠春醉不開門 춘면춘취블개문 문도 열어놓지 않고 잠자고 마시며 봄을 보내네 山庭一冪莓苔色 산정일멱매태색 산 속 뜨락 두루 덮인 푸르른 이끼 唯有時時鹿.. ▒ 한시모음집 ▒ 2007.02.21
曉坐 효좌 새벽에 일어나 앉아(정약용 1762~1836 ) 曉坐 효좌 새벽에 일어나 앉아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缺月生殘夜 결월생잔야 새벽에야 뜨는 저 조각달 淸光能幾何 청광능기하 그 빛이 얼마나 가랴 艱難躋小嶂 간난제소장 간신히 작은 산을 올랐으나 無力度長河 무력도장하 긴 강은 건널 힘이 없구나 萬戶方酣睡 만호방감수 집집.. ▒ 한시모음집 ▒ 2007.02.21
久雨 구우 장마비(정약용 1762~1836) 久雨 구우 장마비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窮居罕人事 궁거한인사 궁벽하게 사노라니 사람 보기 드물고 恒日廢衣冠 항일폐의관 항상 의관도 걸치지 않고 있네 敗屋香娘墜 패옥향낭추 낡은 집엔 향랑각시 떨어져 기어가고 荒畦腐婢殘 향휴부비잔 황폐한 들판엔 팥꽃이 남아 있네 睡因多病減 수인다병감.. ▒ 한시모음집 ▒ 2007.02.21
獨笑 독소 홀로 웃으며(정약용 1762~1836) 獨笑 독소 홀로 웃으며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 양식 많은 집엔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 다남필환기 아들 많은 집엔 굶주림이 있으며 達官必憃愚 달관필창우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재주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으며 家室少完福 가실소.. ▒ 한시모음집 ▒ 2007.02.21
白雲 백운 흰구름(정약용 1762~1836 ) 白雲 백운 흰구름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秋風吹白雲 추풍취백운 가을바람 불어 흰 구름 흩노니 碧落無纖蘙 벽락무섬예 푸른 하늘엔 티끌 한 점 없구나 忽念此身輕 홀념차신경 갑자기 몸 가벼워진 것 같아 飄然思出世 표연사출세 표연히 이 세상 벗어나고 싶어라 ▒ 한시모음집 ▒ 2007.02.21
十一月六日於茶山東菴淸齊獨宿 꿈에 미인의 유혹을 뿌리치고 (정약용 1 十一月六日於茶山東菴淸齊獨宿 꿈에 미인의 유혹을 뿌리치고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雪山審處一枝花 설산심처일지화 눈 덮인 산 속 깊은 곳에 한 송이 꽃이 爭似緋桃護絳紗 쟁사비도호강사 복숭아꽃과 붉은 비단처럼 아름다워라 此心已作金剛鐵 차심이작금강철 내 마음 이미 금강석과 쇠가 되었는.. ▒ 한시모음집 ▒ 2007.02.21
打麥行 타맥행 보리 타작 (정약용 1762~1836) 打麥行 타맥행 보리 타작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新芻濁酒如潼白 신추탁주여동백 새로 걸러낸 막걸리의 빛처럼 뿌옇고 大碗麥飯高一尺 대완맥반고일척 큰 사발에 보리밥의 높이가 한 자로세 飯罷取枷登場立 반파취가등장립 밥을 먹자 도리깨를 잡고 마당에 나서니 雙肩漆澤飜日赤 쌍견칠택번일적 검.. ▒ 한시모음집 ▒ 2007.02.21
肩輿歎 견여탄 가마꾼의 탄식 (정약용 1762~1836 ) 肩輿歎 견여탄 가마꾼의 탄식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人知坐輿樂 인지좌여락 사람들 가마 타는 즐거움은 알아도 不識肩輿苦 불식견여고 가마 메는 괴로움은 모르고 있네 肩輿山峻阪 견여산준판 가마 메고 험한 산길 오를 때면 捷若蹄山麌 첩약제산우 빠르기가 산 타는 노루와 같고 肩輿不懸&.. ▒ 한시모음집 ▒ 2007.02.21
哀絶陽 애절양 男根 자르는 슬픔(정약용 1762~1836) 哀絶陽 애절양 男根 자르는 슬픔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蘆田小婦哭聲長 노전소부곡성장 갈밭마을 젊은 아낙 울음도 서러워라 哭向懸門呼穹蒼 곡향현문호궁창 관문 앞 달려가 통곡하다 하늘보고 울부짖네 夫征不復尙可有 부정불복상가유 출정나간 남편은 못 돌아올 수도 있지만 自古未聞男絶陽 자고.. ▒ 한시모음집 ▒ 2007.02.21
耽津村謠 탐진촌요 耽津(전남,강진.) 마을 노래 (정약용 1762~1836 ) 耽津村謠 탐진촌요 耽津(전남,강진.) 마을 노래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1. 樓犁嶺上石漸漸 누리령상석점점 樓犁嶺 잿마루에 바위가 우뚝한데 長得行人淚灑沾 장득행인류쇄첨 길손이 눈물뿌려 사시사철 젖어 있다 莫向月南瞻月出 막향월남첨월출 월남을 향하여 월출산을 보지 마소 峰峰都似道峯尖 봉.. ▒ 한시모음집 ▒ 2007.02.21
石竹花 석죽화 패랭이꽃 (鄭襲明 정습명) 石竹花 석죽화 패랭이꽃 鄭襲明 정습명 ? ~1151 世愛牧丹紅 세애목단홍 사람들은 모란의 붉은 색을 좋아해 栽培滿院中 재배만원중 뜰 안 가득 심어서 가꾸지만 誰知荒草野 수지황초야 누가 알까 풀이 무성한 벌판에도 亦有好花叢 역유호화총 어여쁘게 피어나는 꽃이 있다는 것을 色透村.. ▒ 한시모음집 ▒ 2007.02.21
梅花 매화 (정지윤 1808~1858 ) 梅花 매화 鄭芝潤(朝鮮) 정지윤 1808~1858 一任繁華與寂寥 일임번화여적요 한번 맡은 繁華는 적막하고 쓸쓸하니 春頭臘尾也消遙 춘두납미야소요 봄날 臘尾는 저렇게 사라져 가네 纔於有意無情處 재어유의무정처 무정한 곳에 뜻은 조금 남아 있으니 已壓千花不敢驕 이압천화불감교 이미 많은 꽃.. ▒ 한시모음집 ▒ 2007.02.21
送人 송인 님을 보내며 (정지상 ? - 1135 ) 送人 송인 님을 보내며 鄭知常 정지상 ? - 1135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비 갠 강둑에 풀잎 파릇파릇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남포로 임 보내니 슬픈노래 부르네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대동강물 언제 다 마르리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해마다 그 강물에 이별 눈물 더 .. ▒ 한시모음집 ▒ 2007.02.21
금강산 어느 암자에서(정지상 ? ~ 1135) 금강산 어느 암자에서 鄭知常 정지상 ? ~ 1135 地應壁落不多遠 지응벽락불다원 땅은 푸른 정원에 멀지 않은데 人與白雲相對閑 인여백운상대한 사람은 흰 구름에 대하여 한가롭구나 浮雲浦水客到寺 부운포수객도사 뜬구름 같은 객이 절에 다다르니, 紅葉蒼笞僧閉門 홍엽창태승폐문 푸른 이끼 낀 바위에.. ▒ 한시모음집 ▒ 2007.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