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1246

生年不滿百 생년불만백 百年도 못 살면서 (작자미상)

生年不滿百 생년불만백 百年도 못 살면서 작자미상 生年不滿百 생년불만백 세상살이 백년도 못 되는 것을 常懷千歲憂 상회천세우 천년의 근심을 마음에 품고 산다 晝短苦夜長 주단고야장 해는 짧아 긴긴밤 괴롭다지만 何不秉燭遊 하불병촉유 그대들은 어찌하여 촛불 밝혀 놀지 않는가 爲樂當及時 위..

粱州客館別情人 양주객관별정인 양주의 여관에서 정든님과 이별하며(정포)

粱州客館別情人 양주객관별정인 양주의 여관에서 정든님과 이별하며 정포 五更燈燭照殘粧 오경등촉조잔장 새벽 등불이 하얀 님의 얼굴을 비추는데 欲話別離先斷腸 욕화별리선단장 이별을 말하려니 애가 먼저 끊기는구나 落月半庭推戶出 낙월반정추호출 지는 달이 비추는 뜰로 문을 열고 나오니 杏..

秋日偶成 추일우성 가을날 우연히 지음(정호 1032~1085)

秋日偶成 추일우성 가을날 우연히 지음 程顥(北宋) 정호 1032~1085 閑來無事復從容 한래무사부종용 한가롭자, 일마다 조용하지 아니함이 없고 睡覺東窓日已紅 수각동창일이홍 잠 깨자 東窓에 해가 이미 붉었구나 萬物靜觀皆自得 만물정관개자득 萬物을 조용히 바라보면, 모두 스스로 득의함이요 四時佳..

書江城縣舍 서강성현사 강성현 관사에서 시를 짓다(정윤의)

書江城縣舍 서강성현사 강성현 관사에서 시를 짓다 鄭允宜 정윤의 凌晨走馬入孤城 능신주마입고성 새벽에 말을 달려 성안에 들어오니 籬落無人杏子城 리낙무인행자성 울타리엔 아무도 없고 살구만 달려있네 布穀不知王事急 포곡부지왕사급 나라 일 바쁜 줄도 모르고 곡식 씨앗만 뿌리고 傍林終日勸..

不亦快哉行 불역쾌재행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정약용 1762~1836)

不亦快哉行 불역쾌재행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雲牋闊展醉吟遲 운전활전취음지 흰 종이 펴고 술 취해 시를 못 짓더니 草樹陰濃雨滴時 초수음농우적시 풀 나무 잔뜩 흐려 빗방울이 후두둑 起把如椽盈握筆 기파여연영악필 서까래 같은 붓을 꽉 잡고 일어나서 沛然揮灑墨..

老人一快事 노인일쾌사 즐거운 일 하나 있으니 (정약용 1762~1836)

老人一快事 노인일쾌사 즐거운 일 하나 있으니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老人一快事 노인일쾌사 노인에게 한가지 즐거운 일이 있으니 縱筆寫狂詞 종필사광사 붓 가는 대로 따르면서 미친 말을 쓴다 競病不必拘 경병불필구 까다로운 韻에 구애될 필요가 없고 推敲不必遲 퇴고불필지 늦추어서 推敲할 필..

十一月六日於茶山東菴淸齊獨宿 꿈에 미인의 유혹을 뿌리치고 (정약용 1

十一月六日於茶山東菴淸齊獨宿 꿈에 미인의 유혹을 뿌리치고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雪山審處一枝花 설산심처일지화 눈 덮인 산 속 깊은 곳에 한 송이 꽃이 爭似緋桃護絳紗 쟁사비도호강사 복숭아꽃과 붉은 비단처럼 아름다워라 此心已作金剛鐵 차심이작금강철 내 마음 이미 금강석과 쇠가 되었는..

哀絶陽 애절양 男根 자르는 슬픔(정약용 1762~1836)

哀絶陽 애절양 男根 자르는 슬픔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蘆田小婦哭聲長 노전소부곡성장 갈밭마을 젊은 아낙 울음도 서러워라 哭向懸門呼穹蒼 곡향현문호궁창 관문 앞 달려가 통곡하다 하늘보고 울부짖네 夫征不復尙可有 부정불복상가유 출정나간 남편은 못 돌아올 수도 있지만 自古未聞男絶陽 자고..

耽津村謠 탐진촌요 耽津(전남,강진.) 마을 노래 (정약용 1762~1836 )

耽津村謠 탐진촌요 耽津(전남,강진.) 마을 노래 丁若鏞 정약용 1762~1836 1. 樓犁嶺上石漸漸 누리령상석점점 樓犁嶺 잿마루에 바위가 우뚝한데 長得行人淚灑沾 장득행인류쇄첨 길손이 눈물뿌려 사시사철 젖어 있다 莫向月南瞻月出 막향월남첨월출 월남을 향하여 월출산을 보지 마소 峰峰都似道峯尖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