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物吟 관물음 사물을 바라보며(고상안 1553~1623) 觀物吟 관물음 사물을 바라보며 高尙顔 고상안 1553~1623 牛無上齒虎無角 우무상치호무각 소는 윗니가 없고, 범은 뿔이 없으니 天道均齊付與宜 천도균제부여의 하늘 이치 공평하여 저마다 알맞구나 因觀宦路升沈事 인관환로승침사 이것으로 벼슬길에 오르고 내림을 살펴보니 陟未皆歡黜未悲 척미개환.. ▒ 한시모음집 ▒ 2006.12.20
偶吟 우음(경허성우 1849~1912) 偶吟 우음 鏡虛惺牛 경허성우 1849~1912 風飄霜葉落 풍표상엽락 바람이 서리맞은 잎을 떨어트린다 落地便成飛 락지편성비 떨어지는 잎이 다시 바람에 날아간다 因此心難定 인차심난정 어쩔거나 이 마음 맡길 데 없어 遊人久未歸 유인구미귀 잎비 속에 길을 잃고 헤메이나니 ▒ 한시모음집 ▒ 2006.12.20
遊隱仙洞 유은선동 선동에 숨어 지내며(경허성우 1849~1912) 遊隱仙洞 유은선동 선동에 숨어 지내며 鏡虛惺牛 경허성우 1849~1912 山與人無語 산여인무어 산과 사람은 말이 없고 雲隨鳥共飛 운수조공비 구름은 새를 따라 함께 날으네 水流花發處 수류화발처 물 흐르고 꽃피는 곳 淡淡欲忘歸 담담욕망귀 아아 모든 것 돌아가 잊고져 하네 ▒ 한시모음집 ▒ 2006.12.20
午睡 오수 낮잠 (경허선사 1849~1912) 午睡 오수 낮잠 鏡虛禪師 경허선사 1849~1912 無事猶成事 무사유성사 일 없음을 일삼아 掩關白日眠 엄관백일면 빗장을 걸어 잠그고 대낮에 낮잠을 자고 있는 데 幽禽知我獨 유금지아독 깊은산속 새들이 나 홀로인 줄 알고서 影影過窓前 영영과창전 창문앞을 어른어른 날면서 그림자를 비치네 ▒ 한시모음집 ▒ 2006.12.20
悟道頌 오도송(경허선사 1849~1912) 悟道頌 오도송 鏡虛禪師 경허선사 1849~1912 忽聞人語無鼻孔홀문인어무비공홀연히 사람에게서 고삐뚫을 구멍없다는말듣고 頓覺三千是我家돈각삼천시아가문득 깨닫고 보니 삼천 대천세계가 이내집일세 六月鳶巖山下路육월연암산하로유월 연암산 아랫길에 野人無事太平歌야인무사태평가들사람 일이.. ▒ 한시모음집 ▒ 2006.12.12
峽行雜絶 협행잡절 산골짝을 지나며 (강진 1807∼1858) 峽行雜絶 협행잡절 산골짝을 지나며 姜진 강진 1807∼1858 山翁夜推戶 산옹야추호 산에 사는 노인이 지게문을 열고 四望立一回 사망립일회 사방 한번 둘러보고 서서 하는 말 生憎啄木鳥 생증탁목조 얄미운 딱따구리 나무 쪼는 소리에 錯認縣人來 착인현인래 마실온 마을 사람인줄 잘못 알았네 ▒ 한시모음집 ▒ 2006.12.12
金剛途中 금강도중 금강산 가는 길에(강백년 1603~1681) 金剛途中 금강도중 금강산 가는 길에 姜栢年 강백년 1603~1681 百里無人響 백리무인향 백리에 사람 소리 들리지 않고 山深但鳥啼 산심단조제 산 깊어 들리느니 새 울음 소리 逢僧問前路 봉승문전로 중 만나 앞 길을 물어 보고는 僧去路還迷 승거로환미 중 가자 다시금 길을 잃었소 ▒ 한시모음집 ▒ 2006.12.12
作墨戱題其額贈姜國鈞 작묵희제기액증강국균 (강희맹 1424~1483) 作墨戱題其額贈姜國鈞 작묵희제기액증강국균 (그림그려 시 한수 적어 강국균에게) 姜希孟 강희맹 1424~1483 胡孫投江月 호손투강월 강 속의 달을 지팡이로 툭 치니 波動影凌亂 파동영능란 물결 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일렁이네 飜疑月破碎 번의월파쇄 어라, 달이 다 부서져 버렸나 引臂聊戱玩 인비료.. ▒ 한시모음집 ▒ 2006.12.12
花園帶鋤 화원대서 꽃밭에 호미 메고(강희맹 1424~1483 ) 花園帶鋤 화원대서 꽃밭에 호미 메고 姜希孟(朝鮮) 강희맹 1424~1483 荷鋤入花底 하서입화저 호미 메고 꽃 속에 들어가 理荒乘暮回 이황승모회 김을 매고 저물녁에 돌아오네 淸泉可濯足 청천가탁족 맑은 물이 발 씻기에 참 좋으니 石眼林中開 석안림중개 샘이 숲속 돌틈에서 솟아나오네 ▒ 한시모음집 ▒ 2006.12.12
湖上寓居雜詠 호상우거잡영 호숫가에 살며 읊다(강기) 湖上寓居雜詠 호상우거잡영 호숫가에 살며 읊다 姜夔 강기 荷葉披披一浦凉하엽피피일포량 연잎은 너풀너풀 온 뻘이 시원하고 靑蘆奕奕夜吟商청로혁혁야음상갈대는 한들한들 밤이면 가을 노래읊는다 平生最識江湖味평생최식강호미평생에 자연의 멋을 내가 가장 잘노니 聽得秋聲憶故鄕청득추성억.. ▒ 한시모음집 ▒ 2006.12.12
孟夏 맹하 초여름(가엄 ) 孟夏 맹하 초여름 賈弇(唐) 가엄 江南孟夏天 강남맹하천 강남의 초여름 紫竹筍如編 자죽순여편 대나무 숲 죽순이 엮은 듯 솟아나네 蜃氣爲樓閣 신기위루각 아지랑이는 뭉게뭉게 누각을 이루고 蛙聲作管弦 와성작관현 개구리 소리가 그대로 관현악 이로다 ▒ 한시모음집 ▒ 2006.12.12
題李凝幽居 제이응유거 李凝의 幽居에 (가도 777~841) 題李凝幽居 제이응유거 李凝의 幽居에 賈島 가도 777~841 閑居少隣幷 한거소린병 고요히 사니 함께하는 이웃 드물고 草徑入荒園 초경입황원 풀길, 잡초 무성한 뜰로 들어선다 鳥宿池邊樹 조숙지변수 새들은 연못가 나무에 잠들고 僧敲月下門 승고월하문 스님이 달빛아래서 門 두드린다 ▒ 한시모음집 ▒ 2006.12.12
劍客 검객 (가도 777~841) 劍客 검객 賈島 가도 777~841 十年磨一劍 십년마일검 십 년 동안 칼 한 자루 갈아 霜刃未曾試 상도미증시 서릿발같은 칼날 아직 시험하지 못했노라 今日把贈君 금일파사군 오늘 이 칼을 그대에게 주노니 誰有不平事 수유불평사 누가 바르지 못한 일을 하겠는가 ▒ 한시모음집 ▒ 2006.12.12
南野 남야 남쪽 들판(가도 779~843) 南野 남야 남쪽 들판 賈島 가도 779~843 治田長山下 치전장산하 긴 산 아래에 밭을 만들어 놓고 引流坦溪曲 인류탄계곡 계곡을 평평히 하여 물을 댄다 東山有遺瑩 동산유유영 동쪽산에 남겨진 옥돌이 있어 南野起新築 남야기신축 남쪽 들판에 새로 집을 지었다 家世素業儒 가세소업유 집안에서는 본래 .. ▒ 한시모음집 ▒ 2006.12.08
尋隱者不遇 심은자불우 은자를 찾아갔다 못 만나고(가도 779~843) 尋隱者不遇 심은자불우 은자를 찾아갔다 못 만나고 賈島 가도 779~843 松下問童子 송하문동자 소나무 밑에서 아이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 언사채약거 스승은 약을 캐러 갔다,고 只在此山中 지재차산중 이 산 속에 있기는 한데 雲深不知處 운심부지처 구름이 깊어서 있는 곳을 알 수가 없네 ▒ 한시모음집 ▒ 2006.12.08
寄白閣默公 기백각묵공 흰누각에 기대어 말없이 그대에게(가도 779~843 ) 寄白閣黙公 기백각묵공 흰누각에 기대어 말없이 그대에게 賈島(唐) 가도 779~843 已知歸白閣 이지귀백각 이미 백각봉으로 돌아와 깨달으니 山遠晩晴春 산원만청춘 산은 멀고, 저녘의 맑은 봄날이구나 石室人心靜 석실인심정 석실안에 이 마음은 고요하고 氷潭月影殘 빙담월영잔 언 못엔 달 그림.. ▒ 한시모음집 ▒ 2006.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