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 설 눈(홍간 ? ∼1304 ) 雪 설 눈 洪侃 홍간 ? ∼1304 晩來江上數峰寒 만래강상수봉한 날 저문 강 위엔 산봉우리 차갑고 片片斜飛意思閑 편편사비의사한 펄펄 내리는 눈에 마음 한가로워 白髮漁翁靑蓑笠 백발어옹청약립 흰 머리 어부 도롱이 삿갓 豈知身在畵圖間 기지신재화도간 어찌 자신이 그림 속에 있는 줄을 알까 ▒ 한시모음집 ▒ 2007.02.22
庫司房璧記 고사방벽기 庫司房 벽에 쓴 글 (혼원스님 ) 庫司房璧記 고사방벽기 庫司房 벽에 쓴 글 混源스님 혼원스님 滴水粒米 적수립미 물 한 방울, 쌀 한 톨도 盡屬衆僧 진속중승 대중에게 속하는 물건이니 務悅人情 무열인정 사람마음 즐겁게 하도록 힘쓰라 理難支破 리난지파 없는 살림 지탱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當思披毛戴角 당사피모대각 털 쓰.. ▒ 한시모음집 ▒ 2007.02.22
答朱晦元 답주원회 주원회 에게 (송호헌 1068~1162) 答朱晦元 답주원회 주원회 에게 宋胡憲 송호헌 1068~1162 幽人偏愛靑山好 유인편애청산호 숨어서 사는 이가 푸른 산만 좋아함은 爲是靑山靑不老 위시청산청불로 푸른 산은 푸루름이 변치 않기 때문이지 山中出雲雨太虛 산중출운우태허 산속에 구름이 일고하늘에서는 비내리니 一洗塵埃山更好 일세진.. ▒ 한시모음집 ▒ 2007.02.22
田家 전가 농가(화악) 田家 전가 농가 華岳 화악 鷄唱三聲天欲明 계창삼성천욕명 닭이 세 번 우니 날이 새려 하는데 安排飯碗與茶甁 안배반완여다병 밥과 차를 차려 놓는구나 良人猶恐催耕早 양인유공최경조 남편은 밭갈이 재촉함이 너무 이른 것 걱정하며 自扯蓬窓看曉星 자차봉창간효성 스스로 봉창을 열고 새벽.. ▒ 한시모음집 ▒ 2007.02.22
驟雨 취우 소나기(화악) 驟雨 취우 소나기 華岳(宋) 화악 牛尾烏雲潑濃墨 우미오운발농리 소꼬리 쪽에 검은 구름이 먹물 붓듯하더니 牛頭風雨飜車軸 우두풍우번차축 소머리 쪽에 비바람 일고 두레박 물 퍼붓듯하네 怒濤頃刻券沙灘 노도정각권사탄 성난 물결이 이내 백사장을 휩쓸고 十萬軍聲吼鳴瀑 십만군성후명폭 십만 군.. ▒ 한시모음집 ▒ 2007.02.22
普說樓柱聯 보설루의 주련(협산선회 805∼881) 普說樓柱聯 보설루의 주련 夾山善會(唐) 협산선회 805∼881 不臥一食面壁坐 불와일식면벽좌 눕지않고 한끼먹고 벽 보고 앉아 鞭逼工夫似雪相 편핍공부사설상 다그치는 참선공부 서리발 같이 엄하네 懸崖撒手飛身轉 현애살수비신전 천길 벼랑 끝에 매달린 손 놓고 몸을 돌려야 하나니 中間切莫疑思量 .. ▒ 한시모음집 ▒ 2007.02.22
證道歌 증도가 깨달음의 노래(영가현각 665~713 ) 證道歌 증도가 깨달음의 노래 永嘉玄覺(唐) 영가현각 665~713 君不見 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絶學無爲閒道人 절학무위한도인 배움이 끊어진 한가한 도인의 경지를 不除妄想不求眞 부제망상부구진 망상도 없애지 않고 참됨도 구히지 않으니 無明實性卽佛性 무명실성즉불성 무명의 참 성품이 곧 .. ▒ 한시모음집 ▒ 2007.02.22
宿山寺 숙산사 절에서 하루저녁 (항사) 宿山寺 숙산사 절에서 하루저녁 項斯(唐) 항사 栗葉重重覆翠微 율엽중중복취미 밤나무 숲 무성하여 푸른 산기운을 덮고 黃昏溪上語人稀 황혼계상어인희 황혼의 개울가에 사람 소리 드물어라 月明古寺客初到 월명고사객초도 달 밝은 옛 절에 처음으로 와보니 風動閒門僧未歸 풍동한문승미귀 바람 이.. ▒ 한시모음집 ▒ 2007.02.22
江村夜泊 강촌야박 강촌에서 묵으며(항사) 江村夜泊 강촌야박 강촌에서 묵으며 項斯(唐) 항사 月落江路黑 월락강로흑 달이 지니 강길 칠흙 같고 前村人語稀 전촌인어희 앞마을 사람들 말 소리도 희미하네 幾家深樹裏 기가심수리 숲 속 깊은 곳에 집 몇 채 보이는데 一火夜漁歸 일화야어귀 고깃배 한 척 이 밤 불 밝히고 포구로 돌아오네 ▒ 한시모음집 ▒ 2007.02.22
山中味 산중미 산 중의 맛 (함허기화 1376~1433) 山中味 산중미 산 중의 맛 涵虛己和 함허기화 1376~1433 山深谷密無人到 산심곡밀무인도 산 깊고, 골도 깊어 찾는 사람이 없고 盡日寥寥絶世錄 진일요요절세연 온종일 고요하니 세상인연 끊어졌네 晝則閑看雲出岫 주측한간운출수 낮이 되면 한가히 산봉우리에 솟은 구름을 보고 夜乘空見月當天 야래공.. ▒ 한시모음집 ▒ 2007.02.22
雨中 우중 비 속에서 (함허득통 1376∼1433) 雨中 우중 비 속에서 涵虛得通 함허득통 1376∼1433 英英玉葉過山堂 영영옥엽과산당 꽃같은 구름조각들 산집을 감싸고 지나가는데 樹自鳴條鳥自忙 수자명조자자망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에 새들이 분주하네 開眼蒙蒙橫雨脚 개안몽몽횡우각 눈뜨니 새벽비는 침침히 뿌리는데 焚香端坐望蒼蒼 분향단.. ▒ 한시모음집 ▒ 2007.02.22
贈月松大師 월송대사에게(함월해원) 贈月松大師 월송대사에게 涵月海源 함월해원 月入松聲白 월입송성백 달빛 들어 솔소리 희고 松含月色寒 송함월색한 솔잎, 달빛 머금어 서늘하다 贈君般若劍 증군반야검 그대에게 반야검을 주노니 歸臥月松間 귀와월송간 돌아가 달과 소나무 사이에 누워지내라 ▒ 한시모음집 ▒ 2007.02.22
符讀書城南 부독서성남(한유 768~824) 符讀書城南 부독서성남 韓愈 한유 768~824 時秋積雨霽 시추적우제 바야흐로 가을, 장마도 걷히고 新凉入郊墟 신량입교허 마을과 들판에 서늘한 바람 燈火稍可親 등화초가친 이제 등불을 가까이 할 수 있으니 簡編可舒卷 간편가서권 책을 펴 보는 것도 좋으리 ▒ 한시모음집 ▒ 2007.02.22
春雪 춘설 봄 눈 (한유 768~824) 春雪 춘설 봄 눈 韓愈 한유 768~824 新年都未有芳華 신년도미유방화 정월인데도 아직 꽃이 안 피더니 二月初驚見草芽 이월초경견초아 이월에야 겨우 싹을 보고 놀라네 白雪却嫌春色晩 백설각혐춘색만 흰 눈은 봄이 늦은 것이 미워 故穿庭樹作飛花 고천정수작비화 짐짓 마당의 나무 사이로 눈꽃을 날린.. ▒ 한시모음집 ▒ 2007.02.22
符讀書城南 부독서성남 아들 부에게 성남에서 독서를 권함(한유 7 符讀書城南 부독서성남 아들 부에게 성남에서 독서를 권함 韓愈 한유 768~824 木之就規矩 목지취규구 나무가 둥글고 모나게 깎임은 在梓匠輪輿 재재장륜여 목수에 달려있고 人之能爲人 인지능위인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은 由腹有詩書 유복유시서 뱃속에 들어있는 시와 글들에 달린 것.. ▒ 한시모음집 ▒ 2007.02.22
雪夜 설야 눈오는 밤 (한용운 1879~1944 ) 雪夜 설야 눈오는 밤 韓龍雲 한용운 1879~1944 四山圍獄雪如海 사산위옥설여해 사방 산 감옥 에워 눈은 바다 같은데 衾寒如鐵夢如灰 금한여철몽여회 찬 이불 鐵와 같고 꿈은 灰와 같네 鐵窓猶有鎖不得 철창유유쇄불득 철창조차 가두지 못하는 것 있나니 夜聞鐘聲何處來 야문종성하처래 한 밤중 종소리 .. ▒ 한시모음집 ▒ 2007.02.22
月夜 월야 달밤(한옥) 月夜 월야 달밤 韓옥 한옥 澹月照中庭 담월조중정 푸른 달빛 뜰에 들어 海棠花自落 해당화자락 해당화는 소리 없이 지고 獨立俯閑階 독립부한계 홀로 층층계에 서성거리니 風動추韆索 풍동추천색 가는 바람에 그네줄 흔들린다 ▒ 한시모음집 ▒ 2007.02.22
悟道頌 오도송 (한암대사) 悟道頌 오도송 漢岩大師 한암대사 着火廚中眼忽明 착화주중안홀명 부엌에서 불 붙이다 별안간 눈 밝으니 從玆古路隨緣淸 종자고로수연청 이로부터 옛길이 인연따라 맑구나 若人問我西來意 약인문아서래의 누가 나에게 西來意를 묻는다면 岩下泉鳴不濕聲 암하천명부습성 바위 밑 샘물 흐르는 소리.. ▒ 한시모음집 ▒ 2007.02.22
草書屛風 초서병풍 (한악 ) 草書屛風 초서병풍 韓偓(唐) 한악 何處一屛風 하처일병풍 뉘집에 전해지는 병풍일까 分明懷素踪 분명회소종 그 글씨 懷素의 솜씨가 분명하네 雖多塵色染 수다진색염 먼지에 쌓이고 퇴색되긴 하였지만 猶見墨痕濃 유견묵흔농 아직도 먹물색은 그대로 진하네 怪石奔秋澗 괴석분추간 가을 계곡.. ▒ 한시모음집 ▒ 2007.02.22
野塘 야당 들녁의 연못에서 (한악) 野塘 야당 들녁의 연못에서 韓偓(唐) 한악 侵曉乘凉偶獨來 침효승량우독래 새벽에 바람 쐬러 혼자 나왔는데 不因魚跳見萍開 불인어도견평개 물고기 뛰지도 않는데 물풀 갈라지네 卷荷忽被微風觸 권하홀피미풍촉 말렸던 연잎에 바람이 살랑 스쳤나 瀉下淸香露一杯 사하청향로일배 향기로운 .. ▒ 한시모음집 ▒ 2007.02.22
寒山詩 한산시 (한산 618∼907) 寒山詩 한산시 寒山(唐) 한산 618∼907 重岩我卜居 중암아복거 가파른 바위 언덕 내 사는 곳엔 鳥道絶人跡 조도절인적 인적이 끊겨 새들만 오가는 길 庭際何所有 정제하소유 뜨락에 무엇이 있는가 白雲抱幽石 백운포유석 백운만이 바위를 안고 있네 住玆凡幾年 주자범기년 여기에 머문지 몇년인고 屢見.. ▒ 한시모음집 ▒ 2007.02.22
全唐詩 전당시 (한산 618∼907) 全唐詩 전당시 寒山(唐) 한산 618∼907 寒巖深更好 한암심경호 쌀쌀한 언덕, 깊어서 더욱 좋은데 無人行此道 무인행차도 이 길을 다니는 사람은 없구나 白雲高岫閑 백운고수한 흰 구름은 높은 산꼭대기에 한가롭고 靑嶂孤猿嘯 청장고원소 푸른 산 봉우리엔 외로운 잔나비 울고 있네 我更何所親 .. ▒ 한시모음집 ▒ 2007.02.22
寒山詩 한산시 (한산 618∼907) 寒山詩 한산시 寒山(唐) 한산 618∼907 誰家長不死 수가장불사 누구인들 영영 죽지 않으랴 死事舊來均 사사구래균 죽는 일은 예부터 균등하였다 始憶八尺漢 시억팔척한 처음에는 8척의 사나이로 생각던 것이 俄成一聚塵 아성일취진 별안간 한줌의 먼지로 되어 버린다 黃泉無曉日 황천무효일 황천에는 .. ▒ 한시모음집 ▒ 2007.02.22
驅馬度荒城 구마도황성 말을 채찍해 옛 성을 지나가네(한산 618∼907) 驅馬度荒城 구마도황성 말을 채찍해 옛 성을 지나가네 寒山(唐) 한산 618∼907 驅馬度荒城 구마도황성 말을 채찍해 옛 성을 지나가니 荒城動客情 황성동객정 허물어진 옛성, 나그네 마음 흔드네 高低舊雉堞 고저구치첩 높고 낮은 성벽은 헐었는데 大小古墳塋 대소고분영 크고 작은 무덤은 누구인가 自.. ▒ 한시모음집 ▒ 2007.02.22
寒山詩 한산시 (한산 618∼907) 寒山詩 한산시 寒山(唐) 한산 618∼907 垂柳暗如煙 수류암여연 버드나무 드리운 그늘은 연기같고 飛花飄似霰 비화표사산 날리는 꽃은 싸락눈같이 흩날린다 夫居離婦州 부거이부주 남편은 아내의 마을을 떠나서 살고 婦住思夫縣 부주사부현 아내는 남편의 고을을 그리며 산다 各在天一涯 각재천일애 .. ▒ 한시모음집 ▒ 2007.02.22
寒山詩 한산시 (한산 618∼907) 寒山詩 한산시 寒山(唐) 한산 618∼907 茅棟野人居 모동야인거 초가집은 야인의 거처인지라 門前車馬疎 문전거마소 문앞에는 수레와 말이 드물다 林幽偏聚鳥 임유편취조 그윽한 숲엔 새들만 무리지어 모이고 谿闊本藏魚 계활본장어 넓은 시내는 원래 물고기의 집 山果紖兒摘 산과진아적 산의 과.. ▒ 한시모음집 ▒ 2007.02.22
寒山詩 한산시 (한산 618∼907) 寒山詩 한산시 寒山(唐) 한산 618∼907 家住綠巖下 가주녹암하 검고 아름다운 바위밑, 집에 사는데 庭蕪更不芟 정무갱불삼 뜰에 풀이 무성하나 베어내지 않는다 新藤垂橈繞 신등수요요 새로 나온 등나무는 굽어 얽혀져 있고 古石竪嵯植 고석수차암 옛돌은 우뚝솟아 땅에 박히여 서 있다 山果慌糅.. ▒ 한시모음집 ▒ 2007.02.22
秋風辭 추풍사 가을 바람 부는데(한무제) 秋風辭 추풍사 가을 바람 부는데 漢武帝 한무제 秋風起兮白雲飛 추풍기혜백운비 가을 바람 분다 흰구름 날아간다 草木黃落兮雁南歸 초목황락혜안남귀 초목은 시들어 떨어지고 기러기떼 남쪽으로 날아온다 蘭有秀兮菊有芳 난유수혜국유방 난초 꽃 아름답고 국화향기 그윽하다 懷佳人兮不能忘 회가.. ▒ 한시모음집 ▒ 2007.02.21
回鄕偶書 회향우서 고향에 돌아오니(하지장 659~744 ) 回鄕偶書 회향우서 고향에 돌아오니 賀知章 하지장 659~744 1 離別家鄕歲月多 이별가향세월다 고향을 떠난지 오랜 세월 지나 近來人事半消磨 근래인사반소마 모든 것이 대부분 사라졌구나 唯有門前鏡湖水 유유문전경호수 문 앞의 호수는 거울처럼 맑건만 春風不改舊時波 춘풍부개구시파 봄바람 불어.. ▒ 한시모음집 ▒ 2007.02.21
慈仁寺荷花池 자인사하화지 자인사 하화지에서(하소기 1799~1873) 慈仁寺荷花池 자인사하화지 자인사 하화지에서 何紹基 하소기 1799~1873 坐看倒影浸天河 좌간도영침천하 앉아서 보니 연꽃 그림자 은하수에 잠겨 있고 風過欄干水不波 풍과난간수불파 난간 위로 부는 바람에도 물결조차 없다 想見夜深人散後 상견야심인산후 밤 깊어 사람들 흩어진 후 바라보니 滿湖螢.. ▒ 한시모음집 ▒ 2007.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