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夜泛舟 추야범주 가을밤에 배 띄워 (郭再祐 곽재우) 秋夜泛舟 추야범주 가을밤에 배 띄워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風輕露白月明秋 풍경로백월명추 달 밝은 가을밤, 바람은 불고 이슬은 흰데 雖縱杯觴心自收 수종배상심자수 술을 따라 마셔도 마음은 편안하도다. 弟兄姊妹群孫姪 제형자매군손 형제, 자매, 여러 손자 손녀들 都載翩翩一棄舟 도재.. ▒ 한시모음집 ▒ 2007.07.11
下伽倻 하가야 가야산을 내려오며(郭再祐 곽재우) 下伽倻 하가야 가야산을 내려오며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山中寥寂勝塵間 산중요적승진간 산중의 고요함이 속세보다 좋으니 靜裏乾坤合做仙 정리건곤합주선 고요 속에 천지는 신경이 된 것 같아. 從他訛語驚人耳 종타와어경인이 그를 따라 잘못 한 말이 사람 놀라게 할 뿐 回首伽倻獨悵然 회.. ▒ 한시모음집 ▒ 2007.07.11
贈李完平元翼 증리완평원익 완평 이원익에게 (郭再祐 곽재우 ) 贈李完平元翼 증리완평원익 완평 이원익에게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心同何害迹相殊 심동하해적상수 마음이 같으니 어찌 처신이 다른 것을 해치랴 城市喧囂山靜孤 성시훤효산정고 마을은 시끄럽지만 산속은 고요하고 적막하구나. 此心湛然無彼此 차심담연무피차 내 마음 즐거워 .. ▒ 한시모음집 ▒ 2007.07.11
次成以道韻 차성이도운 성이도의 운을 빌리다(郭再祐 곽재우) 次成以道韻 차성이도운 성이도의 운을 빌리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欝欝靑松立石岡 울울청송립석강 울창한 푸른 솔이 돌 언덕에 서있고 淸宵獨寤起彷徨 청소독오기방황 맑은 밤에 홀로 깨어 일어나 이리저리 왔다갔다. 山窓靜寂無塵事 산창정적무진사 산 속 참문은 정막하고.. ▒ 한시모음집 ▒ 2007.07.11
詠懷 영회 내 마음속을 읊다 (郭再祐 곽재우) 詠懷 영회 내 마음속을 읊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辭榮棄祿臥雲山 사영기록와운산 명예와 벼슬을 버리고 구름 낀 산에 누워 謝事忘憂身自閑 사사망우신자한 일을 떠나 근심을 잊으니 몸은 한가하도다 莫言今古無仙子 막언금고무선자 고금에 신선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只在吾心一悟間 지재오심.. ▒ 한시모음집 ▒ 2007.07.11
詠懷1-1 영회1-1 내 마음속을 읊다 詠懷1-1 영회1-1 내 마음속을 읊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平生慕節義 평생모절의 평생 동안 절의를 사모하여 今日類山僧 금일류산승 오늘날 산속 스님처럼 되었구나. 絶粒無飢渇 절립무기갈 밤 한 톨 안 먹어도 배고프지도 목마르지도 않아 心空息自凝 심공식자응 마음이 비니 엉긴 마음도 풀.. ▒ 한시모음집 ▒ 2007.07.11
詠懷1-2 영회1-2 내 마음속을 읊다 (郭再祐 곽재우) 詠懷1-2 영회1-2 내 마음속을 읊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心田無草穢 심전무초예 내 마음의 밭에는 잡초 없고 性地絶塵棲 성지절진서 내 이성의 땅에는 세상 먼지 전혀 없다. 夜靜月明處 야정월명처 밤 고요하고 달 밝은 곳에 一聲山鳥啼 일성산조제 한 울음 산새가 운다. ▒ 한시모음집 ▒ 2007.07.11
詠懷1-3 영회1-3 내 마음속을 읊다 (郭再祐 곽재우) 詠懷1-3 영회1-3 내 마음속을 읊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儒家明性理 유가명성리 유가는 성명을 밝히고 釋氏打頑空 석씨타완공 불가는 완악함과 공허함을 부순다네 不識神仙術 불식신선술 신선의 도술을 알지 못해도 金丹頃刻成 금단경각성 금단이 경각에 이루어진다네. ▒ 한시모음집 ▒ 2007.07.11
江舍偶吟1-1 강사우음 강가 집에서 우연히 읊다(郭再祐 곽재우) 江舍偶吟1-1 강사우음1-1 강가 집에서 우연히 읊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巖間犬吠知聲應 암간견폐지성응 바위 사이로 개 짖으니 따라서 짖고 水裏鷗飛見影孤 수리구비견영고 물속에 갈매기 날아 그림자 외로워라. 江湖閑適無塵事 강호한적무진사 강과 호수 한적하니 세속잡사 하나 없어 月夜磯邊.. ▒ 한시모음집 ▒ 2007.07.11
江舍偶吟1-2 강사우음 강가 집에서 우연히 읊다 (郭再祐 곽재우) 江舍偶吟1-2 강사우음1-2 강가 집에서 우연히 읊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下有長江上有山 하유장강상유산 아래는 긴 강 위에는 산 忘憂一舍在其間 망우일사재기간 망우당 한 집이 그 사이에 있구나. 忘憂仙子忘憂臥 망우선자망우와 망우선자 근심 잊고 누워있노라니 明月淸風相對閑 명월청풍상대한.. ▒ 한시모음집 ▒ 2007.07.11
江舍偶吟1-3 강사우음 강가 집에서 우연히 읊다(郭再祐 곽재우) 江舍偶吟1-3 강사우음1-3 강가 집에서 우연히 읊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朋友憐吾絶火煙 붕우련오절화연 친구들은 내가 고기를 끊은 것을 불쌍히 여겨 共成衡宇洛江邊 공성형우락강변 낙동강 변에 함께 집을 지었다네 無飢只在啗松葉 무기지재담송엽 솔잎에 불을 붙여 허기만을 .. ▒ 한시모음집 ▒ 2007.07.11
在伽倻次石川韻 재가야차석천운 가여산에서...(郭再祐 곽재우 1552∼1617 在伽倻次石川韻 재가야차석천운 가여산에서 석천의 운을 빌리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莫不苦長夜 막불고장야 긴 밤을 괴로워하지 않을 수 없으니 誰令日未曛 수령일미훈 누가 해가 저물지 않게 할 수 있으리오 欲看天地鏡 욕간천지경 천지의 거울을 보려고 하면 須自絶塵紛 수자절진분 반.. ▒ 한시모음집 ▒ 2007.07.11
瑞雪 서설 함박눈 (高宗皇帝 고종황제) 瑞雪 서설 함박눈 高宗皇帝 고종황제 瑞雪民豊殖 서설민풍식 이 함박눈에 농사 풍년이었으면 民食吾亦食 민식오역식 백성이 먹어야 나도 먹지 又此隆寒時 우차륭한시 또 이렇게 차가운 날씨에 貧者何以衣 빈자하이의 가난한 자는 어떻게 옷이라도 입나 ▒ 한시모음집 ▒ 2007.07.11
賞春 상춘 어느 봄 날 (高宗皇帝 고종황제) 賞春 상춘 어느 봄 날 高宗皇帝 고종황제 花間看蝶舞 화간간접무 꽃 사이로 나비들의 춤을 보았네 柳上聽鶯聲 유상청앵성 버드나무 위엔 꾀꼬리 소리 群生皆自樂 군생개자락 뭇 생명들은 모두 스스로 즐거워하니 最是愛民情 최시애민정 이 모두 백성을 생각하는 내 마음일세 ▒ 한시모음집 ▒ 2007.07.11
雙燕 쌍연 한쌍의 제비 金履萬 김리만 1683~1758 雙燕 쌍연 한쌍의 제비 金履萬 김리만 1683~1758 雙燕銜蟲自忍飢 쌍연함충자인기 제비 한쌍 벌레 물고 배고픔 참으며 往來辛苦哺其兒 왕래신고포기아 힘들게 왔다갔다 제 새끼들 먹이누나 看成羽翼高飛去 간성우익고비거 날개깃 돋아나서 높이 날아 가버리면 未必能知父母慈 미필능지부.. ▒ 한시모음집 ▒ 2007.07.09
聽秋蟬 청추선 가을 매미 소리 姜靜一堂 강정일당 1772~1832 聽秋蟬 청추선 가을 매미 소리 姜靜一堂 강정일당 1772~1832 萬木迎秋氣 만목영추기 어느덧 나무마다 가을빛인데 蟬聲亂夕陽 선성난석양 석양에 어지러운 매미 소리들 沈吟感物性 침음감물성 제철이 다하는 게 슬퍼서인가 林下獨彷徨 임하독방황 쓸쓸한 숲 속을 혼자 걸었네 ▒ 한시모음집 ▒ 2007.07.09
白苧裙 백저군 흰모시 치마 최경창 (崔慶昌, 1539-1583) 白苧裙 백저군 흰모시 치마 최경창 (崔慶昌, 1539-1583) 憶在長安日 억재장안일 장안 시절 그리워라 新裁白苧裙 신재백저군 새로 지은 흰모시 치마 別來那忍着 별래나인착 떠나와 어이 입으리 歌舞不同君 가무불동군 노래하고 춤 춰도 임이 없는데. 서울 생활이 문득 그립다. 희디흰 세모시를 곱게 말.. ▒ 한시모음집 ▒ 2007.07.07
茶半香初 그 향은 처음과 같고 黃庭堅 황정경1045~1105 - 글씨 완당 김정희 - 茶半香初 차를 반 넘게 마시도록 그 향은 처음과 같고 黃庭堅 황정경1045~1105 靜坐處 정좌처 고요히 앉은 이곳 茶半香初 다반향초 차를 반 넘게 마시도록 그 향은 처음과 같고 妙用時 묘용시 그 오묘함 속에 水流花開 수류화개 물 흐르고 꽃이 피네 북송의 시인인 황정견(黃庭堅)이 .. ▒ 한시모음집 ▒ 2007.07.06
點茶 점차 차를 다리며 -李穡 이색 1328~1396 - 點茶 점차 차를 다리며 李穡 이색 1328~1396 冷井才垂綆 냉정방수경 찬 우물에 금방 두레박을 드리워 晴窓便點茶 청창편점다 창가에서 문득 차를 끓여 우린다 觸喉攻五熱 촉후공오열 목을 축여 몸속의 오열을 무리치고 徹骨掃群邪 철골소군사 뼈에 스며 수많은 사심을 씻어내네 寒磵月中落 한간.. ▒ 한시모음집 ▒ 2007.07.06
茶後小詠 차후소영 차를 마시고 (李穡 이색 1328~1396) 茶後小詠 차후소영 차를 마시고 李穡 이색 1328~1396 小甁汲泉水 소병급천수 작은 병에 샘물 길어 破鐺烹露芽 파당팽노아 깨진 찻종에 노아를 끓이도다 耳根頓淸淨 이근돈청정 귀부리 온전히 깨끗해지고 鼻觀通紫霞 비관통자하 콧구멍은 자하동으로 통하는 듯 俄然眼翳消 아연안예소 눈.. ▒ 한시모음집 ▒ 2007.07.06
贈卞僧愛 증변승애 卞僧愛에게 (신위 1769~1847 ) 贈卞僧愛 증변승애 卞僧愛에게 申緯(朝鮮) 신위 1769~1847 澹掃蛾眉白苧衫 담소아미백저삼 흰 모시 적삼입고,눈썹 곱게 단장하고 訴衷情話燕呢喃 소충정화연니남 마음 속 정스런 말, 소근소근 얘기하네 佳人莫問郞年歲 가인막문랑년세 佳人이여 내 나이를 묻지 마오 五十年前二十三 오.. ▒ 한시모음집 ▒ 2007.07.03
춘향전의 어사시와 춘향의 옥중시 춘향전'의 무대인 광한루와 오작교 어사시(御史詩) 金樽美酒千人血 금준미주천인혈 玉盤佳肴萬姓膏 옥반가효만성고 燭淚落時民淚落 촉루락시민루락 歌聲高處怨聲高 가성고처원성고 금술통의 맛좋은 술은 천백성의 피요. 옥쟁반의 좋은 안주 만백성의 기름이로다. 촛불이 눈물 흘릴 때 백성의 눈물 .. ▒ 한시모음집 ▒ 2007.06.24
이도령의 御史詩와 춘향의 獄中詩 춘향전'의 무대인 광한루와 오작교 어사시(御史詩) 金樽美酒千人血 금준미주천인혈 玉盤佳肴萬姓膏 옥반가효만성고 燭淚落時民淚落 촉루락시민루락 歌聲高處怨聲高 가성고처원성고 금술통의 맛좋은 술은 천백성의 피요. 옥쟁반의 좋은 안주 만백성의 기름이로다. 촛불이 눈물 흘릴 때 백성의 눈물 .. ▒ 한시모음집 ▒ 2007.06.24
蘭草 난초 - 李白(唐) 이백 701~762 - 대엽풍란의 선천성 복륜 蘭草 난초 李白(唐) 이백 701~762 爲草當作蘭 위초당작란 풀이 되려면 난초가 되어야 하고 爲木當作松 위목당작송 나무가 되려면 소나무가 되어야지 蘭幽香風遠 란유향풍원 난초의 그윽한 향기는 바람에 멀리날고 松寒不改容 송한불개용 소나무는 추워도 용모를 고치지 않으니.. ▒ 한시모음집 ▒ 2007.06.23
浮碧樓 부벽루 -李穡 이색 1328~1396 - 浮碧樓 부벽루 李穡 이색 1328~1396 昨過永明寺 작과영명사 어제 영명사를 찾아 갔다가 暫登浮碧樓 잠등부벽루 잠시 부벽루에 올랐네 城空月一片 성공월일편 성은 텅 비어 있고, 달 한 조각 떠 있고 石老雲千秋 석로운천추 바위는 늙어 천 년 두고 구름이 흐르네 麟馬去不返 기마거불반 麟馬는 떠나간 .. ▒ 한시모음집 ▒ 2007.06.11
雲水頌 운수송(포대화상) 雲水頌 운수송 布袋和尙 포대화상 一鉢千家飯 일발천가반 한 그릇으로 천가의 밥을 빌면서 孤身萬里遊 고신만리유 외로운 몸은 만리를 떠도네 靑目睹人少 청목도인소 푸른 눈 알아보는 이 드무니 問路白雲頭 문로백운두 저 흰구름에게 갈 길을 묻네. ▒ 한시모음집 ▒ 2007.02.22
旅愁 여수 나그네 근심(혜초대사 704~787) 旅愁 여수 나그네 근심 慧超大師(新羅) 혜초대사 704~787 月夜瞻鄕路 월야첨향로 달밤에, 고향 길 우러러 보니 浮雲颯颯歸 부운삽삽귀 뜬구름은 거침없이 돌아가네 緘書參去使 함서삼거사 가는 편에 편지 한 장 부치자 하여도 風急不聽廻 풍급부청회 바람부니 듣지 못하고 피하기만 하네 我國天岸北 아.. ▒ 한시모음집 ▒ 2007.02.22
雪夜 설야 눈 오는 밤(惠楫스님 1791~1858 ) 雪夜 설야 눈 오는 밤 惠楫(혜즙)스님 1791~1858 一穗寒燈讀佛經 일수한등독불경 한 촉 찬 등불에 불경을 읽다 보니 不知夜雪滿空庭 부지야설만공정 한밤 눈이 뜨락 가득내린 줄도 몰랐네 深山衆木都無籍 심산중목도무적 깊은 산 나무들은 아무런 기척 없고 時有檐永墮石牀 시유첨영타석상 처마 .. ▒ 한시모음집 ▒ 2007.02.22
蓮覺香 연각향(혜장스님 1771~1811) 蓮覺香 연각향 惠藏(朝鮮) 혜장스님 1771~1811 定中見解最高圓 정중견해최고원 선정에서 얻은 견해 원만한 지혜인데 更把乾坤比一拳 경파건곤비일권 또다시 하늘,땅을 한 주먹에 비하노라 七冊金文開次第 칠책금문개차제 부처님의 팔만경전 일곱 책을 한 권 한 권 펼쳐보니 這般心事淨如蓮 자반심사정.. ▒ 한시모음집 ▒ 2007.02.22
秋雨 추우 가을 비(혜정) 秋雨 추우 가을 비 慧定 혜정 九月金剛蕭瑟雨 구월금강소슬우 금강산 늦가을 내리는 비에 雨中無葉不鳴秋 우중무엽불명추 나뭇잎은 잎마다 가을을 울리네 十年獨下無聲淚 십년독하무성루 십년을 소리없이 흐느낀 이 신세 淚濕袈衣空自愁 루습가의공자수 헛된 시름에 가사만 젖었네 ▒ 한시모음집 ▒ 2007.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