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1246

秋夜泛舟 추야범주 가을밤에 배 띄워 (郭再祐 곽재우)

秋夜泛舟 추야범주 가을밤에 배 띄워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風輕露白月明秋 풍경로백월명추 달 밝은 가을밤, 바람은 불고 이슬은 흰데 雖縱杯觴心自收 수종배상심자수 술을 따라 마셔도 마음은 편안하도다. 弟兄姊妹群孫姪 제형자매군손 형제, 자매, 여러 손자 손녀들 都載翩翩一棄舟 도재..

下伽倻 하가야 가야산을 내려오며(郭再祐 곽재우)

下伽倻 하가야 가야산을 내려오며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山中寥寂勝塵間 산중요적승진간 산중의 고요함이 속세보다 좋으니 靜裏乾坤合做仙 정리건곤합주선 고요 속에 천지는 신경이 된 것 같아. 從他訛語驚人耳 종타와어경인이 그를 따라 잘못 한 말이 사람 놀라게 할 뿐 回首伽倻獨悵然 회..

贈李完平元翼 증리완평원익 완평 이원익에게 (郭再祐 곽재우 )

贈李完平元翼 증리완평원익 완평 이원익에게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心同何害迹相殊 심동하해적상수 마음이 같으니 어찌 처신이 다른 것을 해치랴 城市喧囂山靜孤 성시훤효산정고 마을은 시끄럽지만 산속은 고요하고 적막하구나. 此心湛然無彼此 차심담연무피차 내 마음 즐거워 ..

次成以道韻 차성이도운 성이도의 운을 빌리다(郭再祐 곽재우)

次成以道韻 차성이도운 성이도의 운을 빌리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欝欝靑松立石岡 울울청송립석강 울창한 푸른 솔이 돌 언덕에 서있고 淸宵獨寤起彷徨 청소독오기방황 맑은 밤에 홀로 깨어 일어나 이리저리 왔다갔다. 山窓靜寂無塵事 산창정적무진사 산 속 참문은 정막하고..

江舍偶吟1-1 강사우음 강가 집에서 우연히 읊다(郭再祐 곽재우)

江舍偶吟1-1 강사우음1-1 강가 집에서 우연히 읊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巖間犬吠知聲應 암간견폐지성응 바위 사이로 개 짖으니 따라서 짖고 水裏鷗飛見影孤 수리구비견영고 물속에 갈매기 날아 그림자 외로워라. 江湖閑適無塵事 강호한적무진사 강과 호수 한적하니 세속잡사 하나 없어 月夜磯邊..

江舍偶吟1-2 강사우음 강가 집에서 우연히 읊다 (郭再祐 곽재우)

江舍偶吟1-2 강사우음1-2 강가 집에서 우연히 읊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下有長江上有山 하유장강상유산 아래는 긴 강 위에는 산 忘憂一舍在其間 망우일사재기간 망우당 한 집이 그 사이에 있구나. 忘憂仙子忘憂臥 망우선자망우와 망우선자 근심 잊고 누워있노라니 明月淸風相對閑 명월청풍상대한..

在伽倻次石川韻 재가야차석천운 가여산에서...(郭再祐 곽재우 1552∼1617

在伽倻次石川韻 재가야차석천운 가여산에서 석천의 운을 빌리다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莫不苦長夜 막불고장야 긴 밤을 괴로워하지 않을 수 없으니 誰令日未曛 수령일미훈 누가 해가 저물지 않게 할 수 있으리오 欲看天地鏡 욕간천지경 천지의 거울을 보려고 하면 須自絶塵紛 수자절진분 반..

白苧裙 백저군 흰모시 치마 최경창 (崔慶昌, 1539-1583)

白苧裙 백저군 흰모시 치마 최경창 (崔慶昌, 1539-1583) 憶在長安日 억재장안일 장안 시절 그리워라 新裁白苧裙 신재백저군 새로 지은 흰모시 치마  別來那忍着 별래나인착 떠나와 어이 입으리 歌舞不同君 가무불동군 노래하고 춤 춰도 임이 없는데. 서울 생활이 문득 그립다. 희디흰 세모시를 곱게 말..

茶半香初 그 향은 처음과 같고 黃庭堅 황정경1045~1105

- 글씨 완당 김정희 - 茶半香初 차를 반 넘게 마시도록 그 향은 처음과 같고 黃庭堅 황정경1045~1105 靜坐處 정좌처 고요히 앉은 이곳 茶半香初 다반향초 차를 반 넘게 마시도록 그 향은 처음과 같고 妙用時 묘용시 그 오묘함 속에 水流花開 수류화개 물 흐르고 꽃이 피네 북송의 시인인 황정견(黃庭堅)이 ..

茶後小詠 차후소영 차를 마시고 (李穡 이색 1328~1396)

茶後小詠 차후소영 차를 마시고 李穡 이색 1328~1396 小甁汲泉水 소병급천수 작은 병에 샘물 길어 破鐺烹露芽 파당팽노아 깨진 찻종에 노아를 끓이도다 耳根頓淸淨 이근돈청정 귀부리 온전히 깨끗해지고 鼻觀通紫霞 비관통자하 콧구멍은 자하동으로 통하는 듯 俄然眼翳消 아연안예소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