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선생글 ▒ 204

조칙(詔勅) 한 나라에서 양진의 두 아들에게 -이곡(李穀) -

조칙(詔勅) 한 나라에서 양진의 두 아들에게 낭(郎) 벼슬을 제수하는 모의 조서[擬漢楊震二子爲郞詔] 이곡(李穀) 대개 들으니 군자와 소인이 번갈아 소장(消長)하는데 그것을 살피는 것은 임금에게 있다고 하는 바, 이것이 치(治)와 난(亂)의 기틀이 되는 것이다. 우리 고황제(高皇帝)의 창업(創業)과 세..

조칙(詔勅)의 한 책강 사예교외 왕존 조(擬漢責降司?校尉王尊詔) -이곡(李穀) -

조칙(詔勅) 의 한 책강 사예교외 왕존 조(擬漢責降司?校尉王尊詔) -한 나라에서 사예 교위 왕존을 책하여 강직(降職)하는 조서 모의(模擬)- 이곡(李穀) 한(漢) 나라가 일어난 지가 2백 년이 되었다. 세종황제(世宗皇帝) 이후로 예의와 문물은 차츰 갖추어졌으나, 기강이 점점 무너져서 간악한 자가 많았다..

제중서역사모란도후(題中書譯史牧丹圖後) -이곡(李穀) -

제중서역사모란도후(題中書譯史牧丹圖後) 이곡(李穀) 화사의 묘한 생각이 하늘 조화를 빼앗았으니 / ?師妙思奪天工 국색이 완연히 이슬 머금어 붉었구나 / 國色依然帶露紅 기억하라 명년에 서로 만날 때에는 / 記取明年相對處 침향정 북쪽에서 봄바람에 기대리라 / 沈香亭北倚春風 [주D-001]침향정(沈..

난경에서 송별하며 민급암의 시운을 쓰다[?京送別用閔及庵韻] -이곡(李穀) -

난경에서 송별하며 민급암의 시운을 쓰다[?京送別用閔及庵韻] 이곡(李穀) 새벽 성동 송별연에 이슬이 함뿍 적셨는데 / 曉餞城東露?筵 바라보니 난경 백 리에 풍경도 좋을시고 / ?京百里好風煙 집집이 준마 있어 활쏘기도 편리하고 / 家家駿馬便弧矢 곳곳 누대에 풍악소리도 요란하네 / 處處高樓鬧管絃 ..

계미원일 숭천문하(癸未元日崇天門下) -이곡(李穀) -

계미원일 숭천문하(癸未元日崇天門下) 이곡(李穀) 설날 아침 대명궁을 활짝 열어놓으니 / 正朝大闢大明宮 만국의 의관이 예로 다들 모이네 / 萬國衣冠此會同 호랑이ㆍ표범 문을 지켜 안팎이 엄숙하고 / 虎豹守?嚴內外 봉새ㆍ난새 서반을 갈라 동ㆍ서가 엄연하네 / 鴛鸞分序肅西東 헌수 잔에 둥실 봄빛..

금내제생과 자하동에서 놀며[同禁內諸生遊紫霞洞] -이곡(李穀) -

금내제생과 자하동에서 놀며[同禁內諸生遊紫霞洞] 이곡(李穀) 초당에 잠 깨자 낙화가 한가롭다 / 草堂睡起落花閑 발 걷고 바라보니 남북에 청산이 많구나 / 捲簾南北多靑山 청산은, 내가 문에 나오지 않고서 / 靑山笑我不出門 오똑 앉아 문자 속에서 세월을 보낸다고 웃고 / 兀兀窮年文字間 장안 만가..

백화부ㆍ우덕린과 함께 지은 「음주」 한 수[飮酒一首同白和父禹德麟作]-이곡(李穀)-

백화부ㆍ우덕린과 함께 지은 「음주」 한 수[飮酒一首同白和父禹德麟作] 이곡(李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사람에 따라 옅기도 짙기도 하니 / 物情好惡淡且濃 이것이 다 조화로 속에서 용화되어 나오는 것 / 俱出造化爐中鎔 완부의 나막신[?], 화교의 돈[和嶠錢癖]은 / 阮孚好履和嶠錢 달인이 들으..

한산으로 가려다 강어귀에서 바람에 막히다[天曆己巳六月舟發禮成江南往韓山江口阻風] -이곡(李穀)-

천력 기사년 6월에 예성강에 배 띄워 남으로 한산으로 가려다 강어귀에서 바람에 막히다[天曆己巳六月舟發禮成江南往韓山江口阻風] 놀란 바람이 땅을 울리며 동남쪽이 새까맣더니 / 驚風動地東南黑 사방 산이 배 꼬리에서 오르락내리락하네 / 四山低昻船尾側 창망한 일엽편주 물결 속에서 / 蒼茫一..

청주 참군에게 주는 기행[紀行一首贈淸州參軍] -이곡(李穀) -

청주 참군에게 주는 기행[紀行一首贈淸州參軍] 이곡(李穀) 예전 사람 획일을 소중히 여기더니 / 古人重?一 지금 사람은 변경하길 좋아하네 / 今人好變更 법령은 마치 쇠털같이 까다로운데 / 法令牛毛細 백성은 고기 꼬리같이 붉구나 / 黔蒼魚尾? 슬프다 멀리 놀러다니는 사람 / 嗟嗟遠遊子 네 마음은 어..

첩은 박명하구나 하는 태백의 운을 써서[妾薄命用太白韻]-이곡(李穀) -

〈첩은 박명하구나〉하는 태백의 운을 써서[妾薄命用太白韻] 이곡(李穀) 첩은 본래 구차하고 변변치 못한 집의 딸 / 妾本寒門子 나무 비녀 꽂고 초가집에 살았소 / 荊釵居白屋 아름다운 자질은 타고난 것을 / 美質天所生 두 볼은 마치 붉은 옥 같다 / 兩?如?? 나라를 기울일 만한 예쁨만 믿고 / 自倚傾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