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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미원일 숭천문하(癸未元日崇天門下) -이곡(李穀) -

천하한량 2007. 2. 9. 17:50

계미원일 숭천문하(癸未元日崇天門下)
 

이곡(李穀)

설날 아침 대명궁을 활짝 열어놓으니 / 正朝大闢大明宮
만국의 의관이 예로 다들 모이네 / 萬國衣冠此會同
호랑이ㆍ표범 문을 지켜 안팎이 엄숙하고 / 虎豹守?嚴內外
봉새ㆍ난새 서반을 갈라 동ㆍ서가 엄연하네 / 鴛鸞分序肅西東
헌수 잔에 둥실 봄빛이 떠오르고 / 壽觴??浮春色
시위들이 겹겹이 새벽 바람에 서있네 / 仙仗??立曉風
나도 일찍 조복 입고 홀 들고 반열에 섰었더니 / 袍笏昔曾陪俊彦
천문에 머리 돌리매 그지없는 옛 생각 / 天門翹首思難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