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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가 형서(得家兄書) -이곡(李穀) -

천하한량 2007. 2. 7. 00:25

득가 형서(得家兄書)


이곡(李穀)  

못난이 무슨 일을 이룬다고 / 賤子成何事
해마다 멀리 와 노니는지요 / 年年作遠遊
상체 꽃은 핀 곳이 적은데 / ?華開處少
자형나무 뜰을 그윽히 / 荊樹得庭幽
글월 가져오기 수고했다 황이 / 信字煩黃耳
여생은 둘이 모두 다 흰 머리 / 餘生共白頭
편지를 놓아두고 멍하니 바라보노니 / 置書空?望
강물은 날마다 흘러 동쪽으로 가건만 / 江海日東流


[주D-001]상체(常?) : 《시경》 〈상체편(常?篇)〉은 형제들의 우애(友愛)를 노래한 시인데, 상체꽃은 다닥다닥 붙어 피는 것이 형제의 우애와 유사하다. 자형화(紫荊花)도 역시 같은 꽃이다.
[주D-002]글월 …… 황이 : 진(晋) 육기(陸機)의 애견(愛犬) 이름. 대통[竹?]에 넣은 주인의 편지를 목에 걸고 몇 천리를 뛰어 오(吳)에 가 전하고, 답장을 받아 가지고 낙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