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세 한식(壬午歲寒食)
이곡(李穀)
벼슬길이 전부터 시비가 많은 터에 / 宦路從來足是非
늙으신 어버이를 멀리 떠나 있으리만 / 更堪親老遠庭?
이미 객지에서 한식을 만났으니 / 已從客路逢寒食
서울 먼지 흰 옷을 물들인 대로 / 也任京塵染素衣
가랑비가 문득 오니 철 바뀐 것 놀라와라 / 細雨忽來驚節換
낙화도 쓴 듯 하니 이 봄도 늦어지리 / 落花如掃惜春歸
가난해도 명절이면 놓치지 말고 취할 것이 / 忍貧要?良辰醉
다정한 젊은 시절에 어긋나는 내 심사 / ?髮多情心事違
[주D-001]서울 먼지 …… 물들인 대로 : 위(魏) 나라 조식(曹植)의 시에, “서울에 풍진이 많으니 흰 옷이 변하여 검어지네[京洛多塵素衣化爲緇].”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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