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선생글 ▒

고한(苦寒) -이곡(李穀) -

천하한량 2007. 2. 9. 17:52

고한(苦寒) 
 

이곡(李穀)

북풍이 휘몰아치는, 해도 저무는 날씨에 / 朔吹搖空歲暮天
우수수 낡은 집에 글읽는데 싸늘한 담요 / ??老屋讀書氈
추위가 뼈에 사무치니 무엇으로 녹일까 / 一寒到骨那能解
만사가 맘에 뒤설레나 혼자서 애탈 뿐 / 萬事關心只自煎
밤이 깊어 눈이 내리니 이불이 차기 쇳장 같고 / 衾鐵夜深明積雪
나무시장 가까우나 불기는 끊겼구나 / 樵山市近絶炊煙
시인이 추위 견딤 이제나 예나 같거니 / 詩人耐冷今猶古
어즈버 시냇물 가로 매화를 찾아가려네 / 擬訪梅花澗水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