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종손 시제 형제 에게 부치다[寄再從孫 始濟兄弟] 재종손 시제 형제 에게 부치다[寄再從孫 始濟兄弟] 춘당(椿堂 아버지를 이름)의 복이 무궁하여 회갑이 이제 돌아왔으니, 아마도 한량없이 기뻐하리라. 머리털이 누레지도록 장수하라는 축수도 오직 이날 하루가 가장 중대하고, 백화(白華)의 결백(潔白)함으로 보양하는 것도 오직 이날 하루가 가장 성.. ▒ 완당김정희 ▒ 2007.03.07
종질 상묵 에게 부치다[寄從姪 商黙] 종질 상묵 에게 부치다[寄從姪 商黙] 통곡하고 통곡하노라.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슨 변이란 말이냐. 상상하건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졌으니 부여잡고 통곡하며 가슴을 두드리면서 어떻게 살 수가 있으랴. 우리 선형주(先兄主)의 굉대한 기국과 준정한 풍도는 우리 가문의 대들보이며 후손.. ▒ 완당김정희 ▒ 2007.03.07
종질 상일 에게 주다[與從姪 商一] 종질 상일 에게 주다[與從姪 商一] 양양부사(襄陽府使)로 승천(陞遷)된 것에 대해서는 감격하여 축하한다. 오늘날에 우리 집안 사람으로 이런 기회를 얻은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존외왕부(尊外王父)의 옛 업적을 소급할 수 있고, 작고하신 수씨(嫂氏) 또한 일찍이 존외왕부를 모시고 가.. ▒ 완당김정희 ▒ 2007.03.07
재종형 도희씨 에게 올리다[上再綜兄 道喜氏] 재종형 도희씨 에게 올리다[上再綜兄 道喜氏] 삼가 생각하건대, 어제 조서(調書)를 받들고 우러러 용광(龍光)을 뵌 다음 물러나와 초복(初服)으로 갈아입고서 각건(角巾)을 쓰고 집으로 돌아오셨으리니, 이는 진실로 훌륭한 일입니다. 그러나 대궐(大闕)에 대한 남은 그리움을 펼 길이 없어 대궐을 향해.. ▒ 완당김정희 ▒ 2007.03.07
종형 교희씨 에게 올리다[上從兄 敎喜氏][2] 종형 교희씨 에게 올리다[上從兄 敎喜氏][2] 단(段 하인의 이름자임)이가 와서 삼가 하서를 받아보니, 조석으로 몹시 그리워하던 생각이 조금 우러러 위로가 됩니다. 동지·섣달 이후로는 서신 왕래가 모두 막히어 다만 가례(假隷) 이외에는 다시 소식을 접하지 못하여 안부 드리는 것도 궐루되었습니.. ▒ 완당김정희 ▒ 2007.03.07
종형 교희씨 에게 올리다[上從兄 敎喜氏][1] 종형 교희씨 에게 올리다[上從兄 敎喜氏][1] 경득(庚得)이 와서 삼가 하서(下書)를 받아보니, 이는 바로 20일도 다 안 된 최근의 소식이었습니다. 제가 바다에 들어온 이후로 인편이 이렇게 신속히 이른 것은 또 처음 있는 일이라 우러러 기쁘고 위로가 되어, 형님의 쑥대 사립문과 기침 소리를 직접 가서.. ▒ 완당김정희 ▒ 2007.03.07
우아에게 주다[與佑兒] 우아에게 주다[與佑兒] 난(蘭)을 치는 법은 또한 예서(隸書) 쓰는 법과 가까우니, 반드시 문자(文字)의 향기와 서권(書卷)의 정취가 있은 다음에야 될 수 있는 것이다. 또 난 치는 법은 그림 그리는 법칙대로 하는 것을 가장 꺼리는 것이니, 만일 그림 그리는 법칙을 쓰려면 일필(一筆)도 하지 않는 것이 .. ▒ 완당김정희 ▒ 2007.03.07
무아에게 주다[與懋兒][3] 무아에게 주다[與懋兒][3] 집의 사자(使者)가 와서 편지를 받아보고 가을 이후의 안부 소식을 알고 나니, 답답하던 마음이 매우 위로가 된다. 눈 깜짝할 사이에 겨울이 닥쳤는데, 온 집안의 대소 제절이 다 편안하고, 너의 중부는 저번에 서울에서 돌아와 네가 회갑의 축수잔을 인아(麟兒)와 함께 올렸느.. ▒ 완당김정희 ▒ 2007.03.07
무아에게 주다[與懋兒][2] 무아에게 주다[與懋兒][2] 어느덧 새해가 이르러서 대상(大祥)이 언뜻 지나고 보니, 너희들은 몹시 애통하고 허전하겠거니와, 내 또한 여기에서 한 번의 곡(哭)으로 복(服)을 벗었으니, 어찌 이러한 정리가 있단 말이냐. 세후로 여러 날이 지났는데, 온 집안이 한결같이 편안하고, 너의 중부(仲父)도 근래.. ▒ 완당김정희 ▒ 2007.03.07
무아에게 주다[與懋兒][1] 무아에게 주다[與懋兒][1] 천륜(天倫)이 크게 정해져서 종사(宗祀)를 의탁할 데가 있게 되었구나. 아직 일기(一氣)가 서로 관통하는 곳에 산천(山川)으로도 간격시킬 수 없는 것을 즉시 보지는 못하였으나, 이미 보내온 편지에서 그것을 증험하였다. 나는 기왕 이곳에 있으므로 너를 직접 면대해서 가르..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9]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9] 성은(聖恩)이 망극하여 용서하시는 큰 은택을 특별히 입었으니, 오직 하늘에 축수하고 성인께 축수할 뿐 그 은택에 보답할 바를 모르겠네. 생각하건대, 이 죄악 많은 인생은 이 하늘 같은 큰 은혜를 입었으나, 선대의 일은 지금까지 신원하지 못하여 천지에 절규하는 ..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8]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8] 양가 하인[梁隸] 편에 싸서 보낸 서본(書本)은 어느 날에나 도달할는지 알 수 없어 삼가 염려됨을 감당치 못하겠네. 들어간 뒤의 소식에 대해서는 어느 인편을 막론하고 즉시 편리할 대로 소식을 알려주어야 하네. 그리고 고동(古董)과 약간종의 서화를 다시 들여보내 ..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7]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7] 별도로 보여준 내용은 일일이 다 살피었네. 죄는 유정(有頂)에 통하고 과실은 산처럼 높이 쌓인 이 무상한 죄인이 어떻게 오늘날 이런 일을 만날 수 있단 말인가. 다만 감격의 눈물이 얼굴을 덮어 흐를 뿐이요, 언어(言語)나 문자(文字)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네. ..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6]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6] 새해가 되고 보니 해상(海上)에 머무른 지가 꼭 9년이 되었네. 가는 것은 굽히고 오는 것은 펴지는 법이라, 굽히고 펴짐이 서로 감응하는 이치는 어긋나지 않는가 보네. 더구나 지금은 큰 경사가 거듭 이르고 성효(聖孝)가 더욱 빛나서, 온 나라 백성들이 기뻐하여 춤을..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5]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5] 세후(歲後)에 여기서 부친 편지는 과연 어느 때나 도착하였던가? 북선(北船)은 세전·세후를 막론하고 일체 오래도록 막혀 있어 조석으로 기다리고 바라다가 요즘에는 더욱 목이 타는 듯이 다급해졌네. 그런데 2월 24일에야 성노(聖奴)가 처음으로 와서 사중과 사계의 ..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4]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4] 《문편(文編)》에는 과연 재미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네. 그러나 누구와 함께 맛볼 길이 없어 혼자서 보아 넘기노라니, 또한 무슨 맛이 있겠는가. 그리고 《뇌뢰락락서(磊磊落落書)》는 집에 등사본(謄寫本)이 있으니, 바라건대 나중에 오는 인편에 찾아 부쳐주는..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3]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3] 주량(舟梁)의 큰 경사를 온 나라 사람들이 기뻐하여 축하하였네. 여기서는 최후에야 경례(慶禮)의 날짜를 들었고, 또 경례를 치른 뒤의 소식은 지금의 인편에게 비로소 듣게 되었으니, 이것이 어찌 한 하늘 밑에 함께 사는 사람의 일이겠는가. 바라보며 사모하는 사사..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2]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2] 이군 상적(李君尙迪)에게 부탁한 책 보퉁이는 어느 때나 부쳐올는지 모르겠네. 지난번에 홍리 석호(洪吏錫祜)를 인하여 따로 한 장의 편지를 작성해서 인편에 부쳐올 뒷받침으로 삼도록 하였었네. 그런데 들으니, 전에 나를 호송해 왔던 하인들이 거의 다 돌아갔다고 ..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1] 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1] 홍리(洪吏) 편에 보낸 서종(書種)들은 차질 없이 받았고, 《본초(本草)》와 《시순(詩醇)》·《율수(律隨)》 등의 서종으로 유치된 채 미처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이곳 사람이 또 돈을 갹출하여 특정인을 시키기로 했는데, 끝내 검다 희다 말이 없으니 극히 괴..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중 명희 에게 주다[與舍仲 命喜][5] 사중 명희 에게 주다[與舍仲 命喜][5] 지난달에 안 주부(安主簿) 편과 제주(濟州)의 경저리(京邸吏)가 돌아가는 편에 연달아 부친 서신이 있었는데, 듣건대 아직껏 포구로 내려가는 곳에 머물러 있어 즉시 출발하지 못했다 하니 아마 이 서신과 함께 나란히 들어갈 듯하네. 지난 26일 경득(景得)과 나주(..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중 명희 에게 주다[與舍仲 命喜][4] 사중 명희 에게 주다[與舍仲 命喜][4] 여름 가을 이후로 일전에 이르기까지 아전 김종주(金種周) 편에 부친 편지를 모두 받아보았는가? 서울의 서신도 너무 오랫동안 오지 않는데 그것은 차치하고라도, 사중의 서신은 차례(車隷 성이 차씨인 하인을 이름)의 편에 받아본 것 이후로는 다시 받아보지 못하..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중 명희 에게 주다[與舍仲 命喜][3] 사중 명희 에게 주다[與舍仲 命喜][3] 세후에 부친 세 편[三便]의 서신은 차례로 받아보았는가? 갑금(甲金)이가 온 지 얼마 안 되어 용손(龍孫)이 또 지난달 28일에 왔는데, 그로 인해 경향(京鄕)에서 열흘 전후로 보낸 편지들을 보니, 이는 모두 한 보름 사이의 안부 편지에 불과하였네. 그런데 지체없이 ..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중 명희 에게 주다[與舍仲 命喜][2] 사중 명희 에게 주다[與舍仲 命喜][2] 앞서 주편(州便)에 부쳤던 서신은 과연 어느 때나 도달하였던가? 절서가 삼추(三秋)에 속한 이때에 사중(舍仲)의 회갑이 거의 다가왔는데, 우리들의 부모 여읜 외로운 처지에 있어 어찌 보통의 경사처럼 드러낼 것이야 있겠는가. 또 더구나 이런 때이겠는가. 그러나..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중 명희 에게 주다[與舍仲 命喜][1] 사중 명희 에게 주다[與舍仲 命喜][1] 지난 27일, 배(旋)에 오를 때에 대략 몇 자를 써서 봉(鳳 하인의 이름임)이에게 부쳐 먼저 돌아가도록 했었는데, 과연 즉시 돌아가서 지금까지 이둔(梨芚)의 사이에 머물고 있는지 알 수가 없네. 서신을 전한 뒤로 벌써 7~8일이나 지나서 어느덧 가을이 다하고 초겨.. ▒ 완당김정희 ▒ 2007.03.07
친정에 올리다[上親庭] 친정에 올리다[上親庭] 어제 선시(宣諡)의 예를 마치고 나니 신민(臣民)들이 크게 슬퍼하여 갈수록 더욱 망극합니다. 삼가 생각하건대, 멀리 떨어져 계시는 터라 우러러 반호(攀號)하지 못하시어 기가 막히고 허전함[廓然]이 다른 때보다 더욱 간절하시겠습니다. 저의 비통한 심정 또한 말씀으로 다 형..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직 겸 진정하는 소[辭職兼陳情疏] 종형(從兄)을 대신하여 짓다 사직 겸 진정하는 소[辭職兼陳情疏] 종형(從兄)을 대신하여 짓다 삼가 생각하건대, 신의 집이 종래에 받아온 무함은 바로 천고에 없었던 것이요, 오늘날에 입은 성은은 바로 또 천고에 드문 것입니다. 그리하여 시도(豕塗)와 귀거(鬼車)가 모두 태양 아래 사라짐으로써, 먹구덩이[墨宏], 불구덩이[火坑].. ▒ 완당김정희 ▒ 2007.03.07
대사성을 사양하는 소[辭大司成疏] 대사성을 사양하는 소[辭大司成疏] 삼가 생각하건대, 신은 성조(聖朝)의 지극한 인자함과 지극한 대우로 곤경(困境) 속에서 끌어내시어 죄를 깨끗이 씻어주는 열(列)로 거두어주신 은혜를 두터이 입었습니다. 그러니 아, 신이 눈을 감기 전까지는 숨 한 번 쉬고 물 한 모금 마시고 밥 한 술 떠먹는 것이 .. ▒ 완당김정희 ▒ 2007.03.07
사직 겸 진정하는 소[辭職兼陳情疏] 사직 겸 진정하는 소[辭職兼陳情疏] 삼가 생각하건대, 신은 죄가 하늘에 달하고 과악이 깊게 쌓이어, 신하로서는 무상(無狀)한 신하요, 자식으로서는 불효한 자식이라, 위로는 조정에 죄를 짓고 아래로는 가정에 욕을 끼침으로써 죄 없는 늙은 아비가 천고에 없는 흉측한 무함을 입고 천고에 없는 뜻밖.. ▒ 완당김정희 ▒ 2007.03.07
한림을 사양하는 소[辭翰林疏] 한림을 사양하는 소[辭翰林疏] 삼가 아뢰건대, 신이 방금 가신(家信)을 접한 결과 신의 아비의 병이 처음에는 무더위를 받은 데서 빌미가 되었는데 게다가 거듭 체증까지 겹침으로써 증상이 점차로 심해져서 드러누워 몸 뒤척거리는 것조차도 남을 기다려서 한다고 합니다. 신이 이 소식을 듣고는 혼.. ▒ 완당김정희 ▒ 2007.03.07
규장각 대교를 사양하는 소[辭奎章閣待敎疏] 규장각 대교를 사양하는 소[辭奎章閣待敎疏] 삼가 신(臣)이 일전에 전망(前望)의 특점(特點)을 받아 규장각 대교가 되었는데, 이어서 또 영과(瀛館)의 화려한 명성을 일시에 아울러 차지하게 되니, 신은 참으로 당황스럽고 놀랍고도 두려워서 오정(五精)이 벌벌 떨려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 국조(.. ▒ 완당김정희 ▒ 2007.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