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751

구서 화도사비첩 뒤에 제하다[題歐書化度寺碑帖後]

구서 화도사비첩 뒤에 제하다[題歐書化度寺碑帖後] 구비(歐碑)는 지금 현재 해내(海內)에 보존된 것이 일곱인데 이것이 그 중의 하나이며 다만 원석(原石)은 이미 담계(覃溪) 노인을 기다려 송탁(宋拓)의 제본을 합교(合較)하여 제녕학원(濟寧學院)에 모각(摹刻)한 바 있다. 일찍이 성친왕(成親王)이 임..

축윤명의 글씨 추풍사첩 뒤에 제하다[題祝允明秋風辭帖後]

축윤명의 글씨 추풍사첩 뒤에 제하다[題祝允明秋風辭帖後] 이 권(卷)은 온전히 구법(歐法)을 본떴는데 또 당 나라 유사보(劉仕俌)의 묘지본(墓誌本)과 더불어 서로 흡사하다. 축(祝)은 유지(劉誌)를 본 것이 아닌데 그 동일함이 이와 같으니 역시 이상한 일이며 여기서 만수(萬殊)가 일본(一本)이..

이석견의 음시처 상량문의 뒤에 쓰다[題李石見吟詩處上樑文後]

이석견의 음시처 상량문의 뒤에 쓰다[題李石見吟詩處上樑文後] 청(靑)과 적(赤)을 문(文)이라 이르고, 적(赤)과 백(白)을 장(章)이라 이른다. 문장(文章)의 시작인 동시에, 병체(騈體)의 근본된 바이다. 소명(昭明)이 선(選)에 부지런하여 이 규모(規模)를 법으로 삼고, 언화(彦和)가 글월을 저술하며 이 과..

이재의 동남 이시 뒤에 제하다[題彝齋東南二詩後]

이재의 동남 이시 뒤에 제하다[題彝齋東南二詩後] 구양공(歐陽公)의 논(論)에, 시(詩)는 "궁(窮)해야만 좋아진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다만 빈천(貧賤)의 궁을 들어 말한 것이다. 부귀하다 궁한 자라야만이 이를테면 그 궁을 궁이라 이를 수 있는 것이며 궁해서 좋아진 것도 또 빈천의 궁으로써 좋..

권 수찬 돈인 이재의 허천기적 시권의 뒤에 제하다[題權修撰 敦仁 彝齋虛川記蹟詩卷後]

권 수찬 돈인 이재의 허천기적 시권의 뒤에 제하다[題權修撰 敦仁 彝齋虛川記蹟詩卷後] 허천(虛川)은 옛날의 속빈로(速頻路)인데 삼수(三水)의 하나이다. 금(金) 본기(本紀)에 이르기를 "도문수(徒門水)의 서쪽 혼동(渾疃)·성현(星顯)·잔준(僝蠢)·삼수 이북의 한전(閒田)은 갈뢰..

가장사의 치안책 권두에 제하다[題賈長沙治安策卷頭]

가장사의 치안책 권두에 제하다[題賈長沙治安策卷頭] 가의(賈誼)가 진술한 치안책(治安策)은 본래 그 보부편(保傅篇)과 더불어 각기 한 서(書)로 되었는데 반씨(班氏)가 이를 합치면서 자못 산삭(刪削)한 바 있다. 그러므로 대략만 들어 일으켜서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 두 가지인데 흉노에 대한 한 가지..

영모암 편액 후면의 제지에 대한 발[永慕庵扁背題識跋]

영모암 편액 후면의 제지에 대한 발[永慕庵扁背題識跋] 이는 우리 증조고께서 영모암 편배(永慕庵扁背)에 제지(題識)하신 수묵(手墨)이다. 산 아래의 일은 우리 집에서 전관해 온 지가 팔구십 년이었으나 불초 후생은 다만 무인년 이후의 사리(事理)가 혹 그랬으리라고만 알았고 고조부의 유훈이 계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