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5년 7월 선조 28년 을미년 (충무공 이순신 51세) 7월1일[임신/8월6일] 잠깐 비오다. 나라 제사날(인종의 제사)이라 공무를 보지 않았다. 홀로 다락 위에 기대어 나라의 돌아가는 꼴을 생각하니 위태롭기가 마치 아침 이슬과 같다. 안으로는 정책을 결정할 만한 기둥같은 인재(棟樑)가 없고, 밖으로는 나라를 바로잡을 주춧돌같은 인물(柱石)이 없으니 모..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5년 6월 선조 28년 을미년 (충무공 이순신 51세) 6월1일[임인/7월7일] 저녁 나절에 개었다. 권ㆍ박ㆍ신 세 조방장과 웅천현감ㆍ거제현령과 함께 활 열 다섯 순을 쏘았다. 충청수사 선거이는 이질에 걸려 쏘지 않았다. 새로 번드는 영리가 들어왔다. 6월2일[계묘/7월8일] 종일 가랑비 내리다 식사를 한 뒤에 대청에서 공무를 봤다. 한비가 돌아갔다. 어머..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5년 5월 선조 28년 을미년 (충무공 이순신 51세) 5월1일[계유/6월8일] 바람이 세게 불고 비오다. 5월2일[갑술/6월9일] 아침에 바람이 몹시 사납게 불었다. 웅천현감ㆍ거제현령ㆍ영등포만호ㆍ옥포만호가 와서 봤다. 밤 열 시쯤에 탐후선이 들어와서 "어머니께서 편안하시다"고 하며, "종사관이 벌써 본영에 이르렀다"고 했다. 5월3일[을해/6월10일] 맑다. 활..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5년 4월 선조 28년 을미년 (충무공 이순신 51세) 4월1일[계묘/5월9일] 맑으며 바람이 세게 불다. 남원 유생 김굉이 수군에 관한 일로 진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와 같이 이야기했다. 4월2일[갑진/5월10일] 맑다. 종일 공무를 봤다. 4월3일[을사/5월11일] 맑다. 세 조방장이 우수영의 진으로 가고, 나는 사도첨사와 함께 활을 쏘았다. 4월4일[병오/5월12일] 맑다. ..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5년 3월 선조 28년 을미년 (충무공 이순신 51세) 3월1일[갑술/4월10일] 맑다. 삼도의 겨울을 지낸 군사들을 모아 임금님께서 하사하신 무명을 나누어 주었다. 조방장 정응운이 들어왔다. 3월2일[을해/4월11일] 흐리다. 3월3일[병자/4월12일] 맑다. 3월4일[정축/4월13일] 맑다. 조방장 박종남이 들어왔다. 3월5일[무인/4월14일] 비오다. 노대해가 왔다. 3월6일[기..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5년 2월 선조 28년 을미년 (충무공 이순신 51세) 2월1일[갑진/3월11일] 맑고 바람이 불다. 일찍 대청으로 나가 보성군수의 기한 어긴 죄를 곤장치고, 도망치던 왜놈 두 명을 처형했다. 의금부의 나장이 와서 흥양현감을 잡아 갈 일을 전했다. 2월2일[을사/3월12일] 흐리고 바람이 세게 불다. 흥양현감(배흥립)이 잡혀갔다. 대청으로 나가 공무를 봤다. 2월3..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5년 1월 선조 28년 을미년 (충무공 이순신 51세) 1월1일[갑술/2월9일] 맑다. 촛불을 밝히고 홀로 앉아 나라일을 생각하니 무심결에 눈물이 흘렀다. 또 나이 여든이나 되신 병드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새벽에 여러 장수들과 색리ㆍ군사들이 와서 아뢰고 세배를 했다. 원전ㆍ윤언심ㆍ고경운 등이 와서 봤다. 색리와 군사들에게 술..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4년 11월 선조 27년 갑오년 (충무공 이순신 50세) 11월1일[을해/12월12일] 새벽에 망궐례를 했다. 11월2일[병자/12월13일] 맑다. 전라좌도에서는 사도첨사(김완)를, 전라우도에서는 우후 이정충을, 경상도에서는 미조항첨사 성윤문을 장수로 정하여 적을 수색ㆍ토벌하게 들여 보냈다. 11월3일[정축/12월14일] 맑다. 김천석이 비변사의 고문을 가지고 와서 투..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4년 10월 선조 27년 갑오년 (충무공 이순신 50세) 10월1일[을사/11월12일] 충청수사 및 선봉의 여러 장수들과 함께 곧장 영등포로 들어가니, 흉악한 적들은 바닷가에 배를 대어 놓고 한 놈도 나와서 항전하지 않았다. 해질 무렵에 장문포 앞바다로 돌아와서 사도의 2호선이 뭍에 배를 매려 할 즈음에, 적의 작은 배가 곧장 들어와 불을 던지는 데, 불은 비..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4년 9월 선조 27년 갑오년 (충무공 이순신 50세) 9월1일[병자/10월14일] 맑다. 순무사 서성의 공문과 장계 초고가 들어왔다. 9월2일[정축/10월15일] 맑다. 아내의 병이 좀 나아졌으나, 원기가 몹시 약하다고 하니 염려스럽다. 9월3일[무인/10월16일] 비오다. 새벽에 임금의 밀지가 들어왔다. "수군과 육군의 여러 장병들이 팔장만 끼고 서로 바라보면서 한가..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4년 8월 선조 27년 갑오년 (충무공 이순신 50세) 8월1일[병오/9월14일] 비오고 바람이 세게 불다. 저녁에 낙안군수(김준계)가 강집(姜緝)을 데려다가 군량 독촉하는 일로 군율에 따라 문초하고 내어 보냈다. 8월2일[정미/9월15일] 비가 퍼붓듯이 내리다. 송희립이 들어왔다. 8월3일[무신/9월16일] 아침에는 흐렸으나 저물녘에야 개었다. 충청수사와 함께 활..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4년 7월 선조 27년 갑오년 (충무공 이순신 50세) 7월1일[정축/8월16일] 맑다. 나라 제사날(인종의 제서)이라 공무를 보지 않았다. 배응록이 원수에게서 돌아와서 원수가 한말을 뉘우치며 보내더라고 했다. 7월2일[무인/8월17일] 맑다. 늦더위가 찌는 듯하다 사수들의 활쏘기를 시험하고 적의 장물을 나누어 줬다. 저녁 나절에 순천부사ㆍ충청수사와 함께 ..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4년 6월 선조 27년 갑오년 (충무공 이순신 50세) 6월1일[무신/7월18일] 맑다. 저녁 나절에 활을 쏘았다. 6월2일[기유/7월19일] 맑다. 저녁 나절에 우수사(이억기)의 진에 갔더니 강진현감(유해)이 술을 바쳤다. 활 두어 순을 쏘았다. 경상수사 원균도 왔다. 나는 곧 몸이 불편하여 돌아가 누어서 충청수사와 첨사 문길 배경남이 내기 장기 두는 것을 구경했..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4년 5월 선조 27년 갑오년 (충무공 이순신 50세) 5월1일[무인/6월18일] 맑다. 종일 땀이 비오듯이 흐르더니 좀나아진것 같다. 아침에 아들 면이 들어왔다. 5월2일[기묘/6월19일] 맑다. 새벽에 아들 회가 어머니 생신에 상차려 드릴 일로 돌아갔다. 우수사(이억기)ㆍ흥양현감(배흥립)ㆍ사도첨사(김완)ㆍ소근첨사(박윤)가 와서 봤다. 몸이 차츰 나아져 갔다. ..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4년 4월 선조 27년 갑오년 (충무공 이순신 50세) 4월1일[기유/5월20일] 일식(日蝕)을 할 것인데 하지 않았다. 장흥부사(황세득)ㆍ진도군수(김만수)ㆍ녹도만호(송여종)가 여제를 지낸다고 아뢰고 돌아갔다. 충청수사가 와서 봤다. 4월2일[경술/5월21일] 맑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 활터 정자로 올라갔다. 삼가현감과 충청수사와 같이 종일 이야기했다. 조카 ..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4년 3월 선조 27년 갑오년 (충무공 이순신 50세) 3월1일[기묘/4월20일] 맑다. 망궐례를 드렸다. 활터 정자로 올라가 검모포만호를 곤장치고, 도훈도를 처형했다. 종사관(정경달)이 돌아왔다. 막 어두울녘에 출항하려는데, 벽방 척후장 제한국이 보고하기를, "왜선이 이미 도망가 버렸다"고 했다. 그래서 그만두었다. 초저녁에 장흥의 2호선이 실수로 불..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4년 2월 선조 27년 갑오년 (충무공 이순신 50세) 2월1일[경술/3월22일] 맑다. 늦게 활터 정자로 올라가 공무를 보았다. 청주의 겸사복 이상이 임금의 분부를 가지고 왔는데,경상감사 한효순의 장계에 " 좌도의 적들이 모여서 거제로 들어가서 앞으로 전라도로 침범하려하니, 경은 삼도의 수군을 합하여 적을 섬멸하라"는 것이다. 오후에 우수사의 우후(..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4년 1월 선조 27년 갑오년 (충무공 이순신 50세) 1월1일[경진/2월20일] 비가 퍼붓듯이 내렸다.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한 살을 더하게 되니, 난리중이지만 다행한 일이다. 저녁 나절에 군사훈련과 전쟁 준비하는 일로 본영으로 돌아오는데, 비가 그치지 않았다. 1월2일[신사/2월21일] 비는 그쳤으나 흐렸다. 나라 제사날(명종 인순왕후 심씨의 제사)이라 공..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3년 12월 선조 26년 계사년 (충무공 이순신 49세) (9월 16일부터 12월 말까지는 일기가 빠지고 없음) 12월12일[신유/2월1일] 「장계」에서 본도로 돌아와서 전번에 더 만드는 전선의 사부와 격군을 직접 보살피며 정리하고 검칙하였지만, 연해안 다섯 고을의 괄장군들은 일찍 육군에서 징발하기 때문에 거의 반이나 도망하여 이름은 있더라도 실제는 없다..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3년 11월 선조 26년 계사년 (충무공 이순신 49세) (9월 16일부터 12월 말까지는 일기가 빠지고 없음) 윤11월5일 [을유/12월27일] 「장계」에서 광양 가관(임시 임명된 관리) 김극성의 공문이 왔다. "좌의정(윤두수) 및 도원수(권율)가 같이 의논하여 써 보낸 사령서에 '이번에 광양현감을 장계하여 파직하고 그 직을 가관으로 임명하는 것이니, 관인과 병적 ..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3년 9월 선조 26년 계사년 (충무공 이순신 49세) 9월1일[임자/9월25일] 맑다. 공문을 만들어 도원수와 순변사에게 보냈다. 여필, 변존서, 조카 뇌 등이 돌아갔다. 우수사(이억기), 충청수사 정걸과 함께 이야기했다. 9월2일[계축/9월26일] 맑다. 장계의 초안을 잡아서 내려줬다. 경상우후 이의득·이여념 등이 와서 봤다. 어두울녘에 이영남이 와서 병마사 ..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3년 8월 선조 26년 계사년 (충무공 이순신 49세) 8월1일[임오/8월26일] 맑다. 새벽꿈에 큰 대궐에 이르렀다. 모양이 마치 서울과 같다. 영의정과 마주 앉아서 임금님께 파천하신일에 대하여 이야기하다가 눈물을 뿌리며 탄식하는데, 적의 형세는 이미 질식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서로 의논할 때 좌우 사람들이 무수히 구름같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깨었..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3년 7월 선조 26년 계사년 (충무공 이순신 49세) 7월1일[계축/7월28일] 맑다. 나라 제사날(인종의 제사)이라서 공무를 보지 않았다. 밤기운이 몹시 서늘하여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도 놓이지 않아 홀로 봉창 아래에 앉아 있으니 온갖 생각이 일어난다. 초저녁에 선전관(유형)이 임금의 분부를 가지고 왔다. 7월2일[갑인/7월29일..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3년 6월 선조 26년 계사년 (충무공 이순신 49세) 6월1일[갑신/6월29일] 아침에 탐후선이 들어와 어머니 편지를 보니 평안하시다고 한다. 다행이다. 아들의 편지와 조카 봉의 편지가 한꺼번에 왔다. 충청수사 정걸이 왔다. 그와 함께 조용히 이야기 하였다. 6월2일[을유/6월30일] 맑다. 아침에 본영의 공문을 적어 보냈다. 온양의 강용수가 진에 와서 명함..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3년 5월 선조 26년 계사년 (충무공 이순신 49세) 5월1일[갑인/5월30일] 맑다. 새벽에 망궐례를 하였다. 5월2일[을묘/5월31일] 맑다. 선전관 이춘영이 임금의 분부를 가지고 왔다. "적의 퇴로를 차단하고 적을 섬멸하라"는 것이었다. 이날 보성군수(김득광)ㆍ발포만호(황정록) 두 장수가 와서 모이고, 나머지 여러 장수들은 정한 기일을 물렸기 때문에 모이..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3년 4월 선조 26년 계사년 (충무공 이순신 49세) (3월23일부터 4월30일까지는 일기가 빠지고 없음) 4월6일[경인/5월3일] 「장계」에서 이 달 4월3일에 이억기와 약속하고 본도(전라도)로 돌아왔으며, 접전할 때 철환을 맞아 다친 사람들을 발포통선의 전사자와 한꺼번에 기록하여 장계했다.1) 선행이 없는 내가 외람되이 중책을 맡아 밤낮으로 근심하고 ..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3년 3월 선조 26년 계사년 (충무공 이순신 49세) 3월1일[병진/4월2일] 잠깐 맑다가 저녁에 비오다. 방답첨사(이순신)가 왔다. 순천부사(권준)는 병으로 오지 못했다. 3월2일[정사/4월3일] 온종일 비오다. 배의 봉창 밑에 웅크리고 앉아 있으니, 온갖 회포가 가슴에 치밀어 올라 마음이 어지럽다. 이영남ㆍ이여념이 와서 원균의 비리를 들으니, 실로 한탄스.. ▒ 성웅이순신 ▒ 2007.05.05
1593년 2월 선조 26년 계사년 (충무공 이순신 49세) 2월1일[병술/3월3일] 종일 비오다. 발포만호(황정록)ㆍ여도권관(김인영)ㆍ순천부사(권준)가 와서 모였다. 발포진무 최이가 두 번이나 군법을 어기었으므로 군율로써 처형했다. 2월2일[정해/3월4일] 늦게야 개이다. 녹도가장ㆍ사도첨사(김완)ㆍ응양현감(배흥립) 등의 배가 왔다. 낙안군수(신호)도 왔다. 2.. ▒ 성웅이순신 ▒ 2007.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