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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5일[기유/11월16일] |
종일 바람이 세게 불다. 장계 초고를 수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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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6일[경술/11월17일] |
맑다. 일찍 선봉으로 하여금 장문포 적의 소굴로 보내었더니 왜놈들이 패문을 써서 땅에 꽂았는데, 그 글은 "일본은 명나라와 화친을 의논할 것이니 서로 싸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왜놈 한 명이 칠천도 산 기스락에서 와서 투항하고자 하므로 곤양군수가 잡아 배에 싣고 왔다. 물어보니 영등포 왜적이었다. 흉도로 진을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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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7일[신해/11월18일] |
맑다. 병사 선거이, 곽재우, 김덕령 등이 나갔다. 띠풀 백 여든 세 동을 베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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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8일[임자/11월19일] |
맑고 바람조차 없다. 아침에 출항하여 장문포 적의 소굴에 이르니, 적들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군대의 위세만 보인 뒤에 흉도로 돌아왔다. 띠풀 이백 예순 동을 베고 그대로 출항하여 한산도에 이르니, 밤은 벌써 자정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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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계축/11월20일] |
맑다. 첨지 김경로, 첨지 박종남, 조방장 김응함, 조방장 한명련, 진주목사 배설, 김해부사 백사림이 아울러 와서 아뢰고 돌아갔다. 종일 활을 쏘았다. 남해현령ㆍ하동현감ㆍ사천현감ㆍ고성현령이 아뢰고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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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0일[갑인/11월21일] |
맑다. 장계 초고를 수정했다. 박자윤과 곤양군수는 그래도 머물고 떠나지 않았으며, 홍양현감ㆍ보성군수ㆍ장흥부사는 아뢰고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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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1일[을묘/11월22일] |
맑다. 공문을 처리하였다. 충청수사가 와서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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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2일[병진/11월23일] |
맑다. 경상수사 원균이 적을 토벌한 일을 스스로 직접 장계를 올리고자 했다. 그래서 공문을 만들어 보냈다. 비변사의 공문에 따르면, 원수가 쥐가죽으로 만든 남바위(耳掩:귀가리개)를 전라좌도에 열 다섯 개, 전라우도에 열 개, 경상도에 열 개, 충청도에 다섯 개를 나누어 보냈다. 장계 초고를 수정하여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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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3일[정사/11월24일] |
맑다. 종사관(정경달)이 벌써 사천에 이르렀다고 한다. 사천 1호선을 내어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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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4일[무오/11월25일] |
맑다. 새벽꿈에 왜적들이 항복하여 육혈포(六穴砲) 다섯 자루를 바치고, 환도도 바치며, 말을 전하는 자는 김서신이라고 하는데, 왜놈들의 항복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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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5일[기미/11월26일] |
맑다. 박춘양이 장계를 가지고 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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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6일[경신/11월27일] |
맑다. 순무사 서성이 해질 무렵에 이곳에 왔다. 우수사, 원균 수사와 함께 같은 이야기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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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7일[신유/11월28일] |
맑다. 어사가 이야기하는데, 경상수사 원균의 속이는 말을 많이 했다. 매우 해괴하다. 종사관이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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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임술/11월29일] |
맑다. 종사관이 교서에 숙배례를 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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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9일[계해/11월30일] |
바람이 고르지 못했다. 아침에 종사관과 함께 이야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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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0일[갑자/12월1일] |
아침에 흐리다. 순무어사가 나갔다. 우수사가 와서 아뢰고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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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1일[을축/12월2일] |
맑다. 종사관ㆍ우후ㆍ발포만호가 나갔다. 투항해 온 왜놈 세 명이 원균 수사에게서 왔기로 문초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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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2일[벼인/12월3일] |
흐리다. 이적과 중 의능이 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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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3일[정묘/12월4일] |
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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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4일[무진/12월5일] |
맑다. 우후를 불러서 활을 쏘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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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5일[기사/12월6일] |
맑으며 하늬바람이 세게 일었다. 남도만호(강응표)ㆍ영등포만호(조계종)가 와서 이야기했다. 전 낙안군수 첨지신호가 체찰사(윤두수)의 공문ㆍ목화ㆍ벙거지, 정목(正木) 한동을 가지고 왔다. 그와 같이 이야기하다가 밤이 되어서야 물러갔다. 순천부사 권준이 잡혀갈 때에도 보러 왔다.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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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6일[경오/12월7일] |
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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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7일[신미/12월8일] |
아침에 비오다가 저녁 나절에 개었다. 미조항첨사(성윤문)가 와서 교서에 숙배하고, 그대로 그와 함께 이야기하다가 날이 저물어 아뢰고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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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8일[임신/12월9일] |
맑다. 공무를 봤다. 금갑만호ㆍ이진만호가 와서 봤다. 식사를 한 뒤에 우우후ㆍ경상우후가 와서 목화를 받아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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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9일[계유/12월10일] |
맑으나 하늬바람이 몹시도 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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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0일[갑술/12월11일] |
맑다. 적을 수색하여 토벌하라고 군사를 들여 보내고 싶었으나, 경상도엔 전선이 없어서 다른 배들이 모이기를 기다렸다. 자정에 아들 회가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