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思歸 사귀 돌아감을 그리워하며 (김극기 1148~1209 )

천하한량 2006. 12. 23. 16:11
思歸   사귀      돌아감을 그리워하며  

 

     金克己(高麗)  김극기 1148~1209

 

 

     

數畝荒園久欲蕪   수무황원구욕무   몇 이랑 거친 밭, 오래도록 거칠어 가니 

 

 

淵明早晩返藍輿   연명조만반남여   도연명처럼 일찍이든 늦게든,가마 타고 돌아가리      

鬢衰却與飛蓬似   빈쇠각여비봉사   귀밑털 쇠하니, 바람에 날리는 쑥 같아 다듬으니      

形瘦還將枯木如   형수환장고목여   몰골은 야위어 돌아보니,문득 고목 같구나  

無奈爲貧從薄官   무나위빈종박관   어쩔 수 없이, 가난 때문에 얕은 벼슬 쫓았지만       

不妨因病得閑居   부방인병득한거   몸이 아파 어쩔수 없이 한가히 살게 되었네 

但聞明主求儒雅   단문명주구유아   듣기론 聰明한 임금께서 바른선비 구하신다하니       

投佩歸山計恐疎   투패귀산계공소   벼슬던지고 고향가려하는 계획멀어질까 두렵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