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2003년 4월에는 마드리드와 코르도바, 그라나다, 말라가
그리고 바로셀로나를 연결하는 긴 여행이었으나
이번에는 마드리드에서만 나흘을 머물렀으며 기간 중에
총리궁과 의회를 방문했고 대법원판사, 정치학자, 고고학자 등을 만났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자정까지 이어지는 세 네 차례의 미팅은
정말 소화해 내기가 힘든 일정이었습니다.
저녁 만찬 겸 미팅은 주로 밤 10시경에 이루어 지는데
이유는 이 때가 되야 태양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밤 10시는 그야말로 초저녁으로 정말이지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시차도 우리나라와는 7시간.
그러니까 인천공항에서 유럽으로 비행기로 가자면
태양을 앞질러 가게 되는 꼴이 되니 그날 하루는 24시간이 아니라 31시간이 되는 셈입니다.
게다가 시차 적응도 하기 전에 잠자리에 들어 잠을 설치게 되고,
진작 여행이 시작되는 다음 날에도 또 길고 힘든 하루가 대기하고 있는셈이죠.
그리고 한 낮의 태양은 눈이 부실 정도로 너무나 강렬합니다.
그래서 스페인 사람들은 이러한 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하여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시에스타'라는 낮잠을 즐긴다고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상점들도 이 때는 문을 닫고 휴점을 합니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그 시간에 귀가하여 밀린 가사 일을 한다는데 글쎄요...
아는 것만큼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열정만큼 보이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드리드를 다녀 온지 4년이 지났음에도
주요 간선도로를 지나다 보니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아래 사진 대부분은 나흘 동안 신시가와 구시가를 왕래하면서
버스 안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내일은 스페인광장을 소개합니다.
* 사진은 레알마드리드 전용 구장
* 연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