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광장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작가 세르반테스(1547~1616)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공원으로
마드리드 최고의 번화가인 그랑비아(Gran Via-‘큰길’이라는 뜻)가 끝나는
도심 서북쪽에 있습니다.
이 광장은 1916년 세르반테스 서거 300주년을 기념하여 조성된 것으로
광장 중앙에는 세르반테스가 소설 속의 주인공을 내려다보고 있는 기념비가 서있고,
날씬한 돈 키호테(Don Quixote)와 뚱뚱한 산초 판사는
이제 막 모험의 길을 떠나고 있습니다.
광장에는 따가운 햇살을 피해 찾아 온 戀人연인들이
올리브나무 그늘에서 사랑을 속삭입니다.
세르반테스의 장편 소설 돈 키호테는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으로 인간의 본성과 세상의 비리를 꼬집어 내고 있습니다.
당시 반종교개혁운동과 합스부르크 절대왕조의 통치 아래 있던 스페인에서
자유롭게 작품을 쓸 수 없었던 세르반테스는
돈 키호테의 광기를 통해 당시 사회를 교묘하게 비판하면서
종교와 연애의 자유, 계층 간의 평등, 정의로운 재판 등을 꿈꾸었습니다.
또한 소설 돈 키호테는
세계 문학사상 최초로 소설 속의 '인간'을 창조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상주의적 인물인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적 인물인 산초 판사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냉철하게 묘사해내었습니다.
내일은 ‘스페인 왕궁’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