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찾는 것이 신선 찾기 위함은 본시 아니지만,
천리를 유람함이 어찌 우연이겠나.
호겁(浩劫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의 큰 재화(災禍))이 인연 되어
내원(內院 도솔천(兜率天)의 내부인데,
곧 미륵 보살의 처소를 말함)으로 돌아와서,
상방(上方 산 위의 절) 세계에서
모든 하늘[諸天 불교에서는 하늘이 여덟으로 되어 있는데,
그 여러 하늘은 마음을 수양하는 경계를 따라서 나뉘어 있으며,
이 여덟의 모든 하늘을 말함]에 고백한다.
학(鶴)이 와서 암두(巖頭)에 전각 일찍 지었고,
용은 가도 돌 틈의 샘물 아직 남아 있다.
심히 부끄럽다.
향산(香山) 백거사(白居士)처럼 결사(結社)를 못했는데,
머리 이미 희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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