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선생글 ▒

소래사(蘇來寺)중은 구름과 반 칸 집을 나누었다.(전라도 부안)-이곡(李穀)-

천하한량 2007. 3. 2. 03:46

 

높고 뛰어난 해안산(海岸山)이라 일찍 들었는데,

 

한가함을 틈타서 마음 놓고 등반 하였네.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 사다리가 1천 척이요,

 

중은 구름과 반 칸 집을 나누었다.

 

고요하게 있어도 아직껏 얽맨 세상 벗지 못했으니,

 

세상의 인연을 어찌 감히 상관할쏘냐.

 

푸른 산속 어느 날에나 내 머무름 용납할까,

 

대지팡이 짚신으로 날마다 왕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