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南游)를 옛부터 꿈꾸어 오다가 등림(登臨)하니,
만 가지 걱정이 구름처럼 흩어지는구나.
수없이 지나는 과객은 바람에 나는 버들꽃이요,
백년의 뜬 인생은 바다로 흘러가는 시내라네.
도솔산(兜率山) 빛 맑아 잡을 만한데,
봉래산(逢萊山)의 운기는 멀리 서로 이어졌네.
시구를 남기고자 읊조리며 고심한다고,
나귀 탄 맹호연(孟浩然)에 비기질랑 마시오.
(민락정(民樂亭) 객관(客館) 서쪽 봉우리에 있는데, 옛 이름은 북루(北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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