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동(龍頭洞) 군의 남쪽 2리에 있는데, 조간(趙簡)이 살던 곳이다.
전하는 말에, “조간은 태어나면서 양쪽 어깨에 용의 비늘이 있었는데
바로 벽골제의 용정(龍精)이라고 하였다.
그가 군의 낮은 관리가 되었는데 하루는 괴수(槐樹) 나무에 올라갔더니,
읍재(邑宰)가 낮잠을 자다 꿈에 나무 위에 쌍룡이 얽혀 있는 것을 보았다.
꿈을 깬 뒤 사람을 시켜 사실을 알아본 뒤에,
즉시 공부를 시켜 후에 과거시험에 1등으로 급제하게 되었는데,
그가 살던 곳을 용두동(龍頭洞)이라 한 것이다.” 한다.
○ 이곡(李穀)의 시에
“장원(壯元)이 난 고을을 우연히 향하니,
옛집 추녀 앞에 석양이 비꼈네.
매번 과장(科場)에서 군용(群龍)이 다투지만,
남다른 재명(才名) 뭇 새 중에 일악(一?)이네.
세상을 싫다 하던 공은 일찍 하늘로 돌아갔는데,
이웃에 자리잡은 나는 황정(黃精 약재)을 다듬고자 하네.
지령(地靈)에서 인걸 난다는 말을 믿을 만하구나,
공경(公卿)이 연이어 나는 것을 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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