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維(唐) 왕유 699~761
落日山水好 낙일산수호 해질 때 산수는 더욱 좋아
漾舟信歸風 양주신귀풍 배는 흔들흔들 바람에 맡겨두네
玩奇不覺遠 완기불각원 기이한 경치 보며 먼 줄도 모르고
因以緣源窮 인이연원궁 물 근원 끝까지 찾아가려네
遙愛雲木秀 요애운목수 멀리 구름에 닿을 듯 큰 나무들 빼어났고
初疑路不同 초의노부동 처음엔 길이 물줄기와 다른 줄 생각했더니
安知淸流轉 안지청류전 맑은 물 휘돌아 흐르는 곳에서
偶與前山通 우여전산통 뜻밖에 앞산과 통하네
捨舟理輕策 사주리경책 배를 버리고 가벼운 지팡이 집고
果然惬所適 과연협소적 다다른 곳 과연 마음에 흡족하네
老僧四五人 노승사오인 노승 네댓 사람이
逍遙蔭松柏 소요음송백 송백나무 그늘에서 소요하는구나
朝梵林未曙 조범림미서 새벽 독경하는데 숲은 밝아오니
夜禪山更寂 야선산경적 밤 참선에 산은 더욱 적적하네
道心及牧童 도심급목동 깨우친 마음은 목동에게도 미치고
世事問樵客 세사문초객 세상일은 나무꾼에게 묻네
暝宿長林下 명숙장림하 저녁 어두워 우거진 숲 속에 묵으니
焚香臥瑤席 분향와요석 향 사르고 정갈한 자리에 눕네
澗芳襲人衣 간방습인의 시냇가의 꽃향기는 옷에 스미고
山月映石壁 산월명석벽 산 위의 달은 석벽을 비춘다
再尋畏迷誤 재심외미오 다시 찾을 때 길 잃을까 염려하여
明發更登歷 명발경등력 날 밝자 다시 주위를 거니네
笑謝桃源人 소사도원인 웃으며 도화원 속의 사람들과 이별하며
花紅復來觌 화홍복래적 복사꽃 붉게 필 때 다시 만나자 하네.
☞ 漾= 출렁거릴 양. 惬= 흡족할 협. 觌= 볼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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