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藍田山石門精舍 남전산석문정사 藍田山石門精舍에서(왕유 699~761 )

천하한량 2007. 2. 21. 01:35
 藍田山石門精舍  남전산석문정사  藍田山石門精舍에서

 

     王維(唐)  왕유 699~761

 

 

     落日山水好   낙일산수호   해질 때 산수는 더욱 좋아

     漾舟信歸風   양주신귀풍   배는 흔들흔들 바람에 맡겨두네

     玩奇不覺遠   완기불각원   기이한 경치 보며 먼 줄도 모르고

     因以緣源窮   인이연원궁   물 근원 끝까지 찾아가려네

 

     遙愛雲木秀   요애운목수   멀리 구름에 닿을 듯 큰 나무들 빼어났고

     初疑路不同   초의노부동   처음엔 길이 물줄기와 다른 줄 생각했더니

     安知淸流轉   안지청류전   맑은 물 휘돌아 흐르는 곳에서

     偶與前山通   우여전산통   뜻밖에 앞산과 통하네

 

     捨舟理輕   사주리경책   배를 버리고 가벼운 지팡이 집고

     果然惬所適   과연협소적   다다른 곳 과연 마음에 흡족하네

     老僧四五人   노승사오인   노승 네댓 사람이

     逍遙蔭松柏   소요음송백   송백나무 그늘에서 소요하는구나

 

     朝林未曙   조범림미서   새벽 독경하는데 숲은 밝아오니

     夜禪山更寂   야선산경적   밤 참선에 산은 더욱 적적하네

     道心及牧童   도심급목동   깨우친 마음은 목동에게도 미치고

     世事問樵客   세사문초객   세상일은 나무꾼에게 묻네

 

     暝宿長林下   명숙장림하   저녁 어두워 우거진 숲 속에 묵으니

     焚香臥瑤席   분향와요석   향 사르고 정갈한 자리에 눕네

     澗芳襲人衣   간방습인의   시냇가의 꽃향기는 옷에 스미고

     山月映石壁   산월명석벽   산 위의 달은 석벽을 비춘다

 

     再尋畏迷誤   재심외미오   다시 찾을 때 길 잃을까 염려하여

     明發更登歷   명발경등력   날 밝자 다시 주위를 거니네

     笑謝桃源人   소사도원인   웃으며 도화원 속의 사람들과 이별하며

     花紅復來觌   화홍복래적   복사꽃 붉게 필 때 다시 만나자 하네.

 

 

 

 

          漾= 출렁거릴 양. 惬= 흡족할 협.  觌= 볼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