破格詩 파격시
金笠 김립 1807~1863 (김병연.김삿갓)
天長去無執 천장거무집 하늘은 멀어서 가도 잡을 수 없고
花老蝶不來 화로접불래 꽃은 시들어 나비가 오지 않네
菊樹寒沙發 국수한사발 국화는 찬 모래밭에 피어나고
枝影半從池 지영반종지 나뭇가지 그림자가 반이나 연못에 드리웠네
江亭貧士過 강정빈사과 강가 정자에 가난한 선비가 지나가다가
大醉伏松下 대취복송하 크게 취해 소나무 아래 엎드렸네
月利山影改 월이산영개 달이 기우니 산 그림자 바뀌고
通市求利來 통시구이래 시장을 통해 이익을 얻어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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