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詩 죽시 대나무
金炳淵 김병연 1807~1863
此竹彼竹化去竹 차죽피죽화거죽 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 대로
風打之竹浪打竹 풍타지죽랑타죽 바람 치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飯飯粥粥生此竹 반반죽죽생차죽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是是非非付彼竹 시시비비부피죽 옳으면 옳은 대로 그르면 그른 대로 저대로 맡기리라
賓客接待家勢竹 빈객접대가세죽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하고
市井賣買歲月竹 시정매매세월죽 시장에서 사고 파는 것은 시세대로 하세
萬事不如吾心竹 만사불여오심죽 온갖 일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만 못하니
然然然世過然竹 연연연세과연죽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 대로 지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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