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退居琵琶山 퇴거비파산 물러나 비파산에 살면서(곽재우 1552∼1617)

천하한량 2006. 12. 21. 20:02
 退居琵琶山  퇴거비파산     물러나 비파산에 살면서

 

   郭再祐  곽재우 1552∼1617

 

 

   朋友憐吾絶火煙   붕우연오절화연   친구들은 속세와 인연 끊은 나를 불쌍히 여겨

   共成衡宇洛江邊   공성형우낙강변   함께 낙동강 변에 집을 지어주었네

 

   無饑只在啖松葉   무기지재담송엽   나 굶지 않아요, 다만 솔잎을 씹고

   不渴惟憑飮玉泉   불갈유빙음옥천   목마르지도 않아요, 맑은 샘물 마신다오

 

   守靜彈琴心淡淡   수정탄금심담담   고요한 마음 지키며 거문고 타니, 마음은 담담하고

   杜窓調息意淵淵   두창조식의연연   두견새 우는 창가에 앉았더니 생각은 맑고 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