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정상, 유가 안정시킬까 … 17~18일 47년만에 3번째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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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이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기구 창설 47년 만에 세 번째로 고유가에 대한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회원국 정상은 오는 17~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장기적인 유가 안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시간이 이르긴 하지만 OPEC 회원국 간 고유가와 관련된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시장을 통제하고 있지 않다"며 "시장의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알 올라임 쿠웨이트 석유장관도 나이미 석유장관과의 면담 후 "OPEC이 책임 수행에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며 조만간 증산 문제를 다룰 것임을 시사했다.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와 쿠웨이트 측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고유가의 파장이 석유 수입국뿐 아니라 산유국에도 돌아올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세계에너지센터(CGES)는 유가 급등으로 OPEC 회원국의 올해 총수입이 연초 예상보다 21% 많은 9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들 산유국도 수요 감소에 직면해 고유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게 됐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유럽 등은 고유가에 대응해 바이오연료 개발,원자력 발전소 증설 등으로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연료 수요는 고유가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0.4% 줄었다.
자드와 인베스트먼트의 브래드 블랜드 리서치팀장은 "아무도 유가가 수요를 해치는 수준까지 오르길 원치 않는다"며 "산유국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를 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다만 OPEC이 증산 결정에 앞서 미국 등 원유 소비국에 현재의 소비 수준을 유지하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날 경우 유가가 폭락,산유국의 수입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 '안전한 공급과 안전한 수요'에 대한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OPEC 관계자의 말을 인용,증산 결정이 이번 정상회담보다는 다음 달 5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OPEC 장관회의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PEC은 석유 수요에 대응해 이달부터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하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지난 7일 배럴당 98.62달러까지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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