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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강세에 수출中企 32% 영업 적자"

천하한량 2007. 11. 12. 20:02
정부, 환위험관리등 긴급 지원방안 마련

수출 중소기업의 32%가 영업이익 적자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원.달러 환율 하락의 여파가 커지자 정부가 긴급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12일 무역협회에서 김영주 장관이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동일정밀 등 30여개의 대.중소기업 수출기업 대표, 수출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긴급 환율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에 이어 환율마저 지속적으로 하락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기반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아직도 수출중기의 40% 이상이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들 기업의 환위험관리를 지원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수출 실적 100만달러 이하의 영세 중소기업이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면 추후 환차익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환수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기업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 만기시의 보험금에서 보험료를 공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환위험관리에 대한 교육를 실시하고,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일대 일 맞춤형 환위험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산자부 무역투자진흥관을 반장으로 하는 상시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하고 주기적으로 환율당국에 기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도 개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가 긴급 지원방안 마련에 나선 것은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중소기업의 수출기반이 크게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보험공사의 '수출중소기업 손익 분기환율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50개 수출중기 중 211개(32.5%)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분석됐다.

이는 상반기 중 평균 환율(934.08원)이 수출중기의 손익분기점 환율(평균 937.92원)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으로 하반기 들어 평균환율이 923.5원까지 내려간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더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pdhis959@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