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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행도 서브프라임 충격

천하한량 2007. 11. 12. 19:03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타격을 받은 씨티은행 메릴린치 등 미국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추가 손실을 내고 있다.

여기에 유럽은행들의 부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영국 최대 은행인 HSBC는 미국 모기지 위기로 인해 10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유럽 최대 은행 HSBC는 10억달러 이상의 추가 자산 상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영국의 선데이텔레그래프 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HSBC는 이번 실적발표 때 10억달러의 손실이 있는 것으로 발표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손실 규모가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분기에 미국 모기지 사업 부분에서 발생한 손실이 약 20억달러에 달한 데다 이후 시장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HSBC그룹은 상반기 부실 채권 피해로 63억5000만달러를 대손 상각했다. 전년 동기 38억9000만달러보다 63% 늘어난 상각 규모다. 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이 악화되면서 과거 대출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바클레이스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유럽계 금융기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해 상당한 손실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뉴욕 = 위정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