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어르신들 돌보는 따뜻한 손길 | ||||||||||||
한산파출소 직원들은 우렁이각시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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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옥 기자 onark2@newssc.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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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각시처럼 어느 날은 마음을 남 몰래 담아 놓고 가십니다. 빈 그릇을 채워 놓고 갑니다. 더욱 큰 선물로 할머니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놓고 가지요. 우렁이각시가 사람으로 변하여 한산파출소에서 함께 마음을 모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한산파출소 소장님과 직원들이 있어 서천군민으로 사는 게 행복합니다. 한산파출소가 있어 한산면에서는 외롭고 쓸쓸한 죽음은 없을 것입니다” -김용빈 님의 글- 득도를 위한 면벽 수행 중이거나 로빈슨 크루소가 아닌 담에야 사람은 사람사이에 살을 맞대고 살아야 제 맛이렷다. 한 해, 두 해 나이의 두께만큼 외로움이 짙어지는 노년에야 더 일러 무엇하랴. 자의건, 타의건 홀로 남겨져 고적한 여생을 보내는 어르신들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 드리는 사랑은 듣는 이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한다. 한산파출소(소장 조응연 경위)는 면내 독거 어르신 중 자녀가 없는 분, 거동이 불편한 분, 생활형편이 어려운 분 등 15 명을 선정했다. 직원 1인당 1~2명의 어르신과 결연을 맺고 매주 안부전화하기, 월 1회 이상 방문하기, 외지의 자녀들에게 부모님과 고향의 소식을 전하는 “사랑의 편지 쓰기”를 실행하고 있다. 말이 월 1회 이상 방문이지 사실 직원들은 틈틈이 어르신들을 찾아뵙는다고 한다. 한산파출소 직원들이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돌보는 것은 가슴으로 우러나는 사랑의 행위다. 결코 서천경찰서의 업무 지시에 따른 의무행위가 아닌 까닭에 아름다운 것이다. 이들은 이미 면내의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아들이자 손자가 되어 있다. 아니 우렁이 각시들이자 도둑들처럼 누가 볼세라 살금살금 어르신들을 찾아 가 외롭고 지친 삶에 웃음을 선물하고 생선이나 과일, 고기 등을 채워놓기도 한다. 또 때로는 여성자율방범대원들이 맛깔스런 밑반찬을 가져다 드리고 빨래며 집안 청소를 한다. 어르신들은 목욕탕 나들이며 병원 출입도 순찰차를 이용해 모셔오고 모셔가는 호사를 누린다. 나종학 경사는 “우리가 찾아뵈면 그렇게 반가와 할 수가 없다”며 그동안의 안부며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면 가슴이 아플 때가 많다고 말한다. 특히 백경희 할머니(78, 원산리)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한다. 백 할머니는 무자녀에다 수족이 불편해 관심과 애정을 두 배로기울여 보살펴 드리고 있다. 김상기 경장은 “마치 아들이나 손자의 근무지에 오는 것처럼 어르신들이 면 소재지에 나오시면 일부러 파출소에 들른다”며 마주 앉자 담소를 나누다 댁에 모셔다 드리는 일이 자주 있다고 귀띔한다. 조응연 파출소장은 “특별하게 잘 해드린 것도 없는데… 그저 내 어머니 같고 할머니 같아서 마음으로 하는 것 밖에는 없다”며 쑥스러워 한다. 그 마음이, 내 어머니나 할머니 같다는 그 마음이 전 직원의 마음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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