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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중 예비 중학생 초대캠프 한창

천하한량 2007. 8. 15. 00:31
방학, 선생님도 학생도 “바빠”
      한산중 예비 중학생 초대 캠프 한창

 

공금란 기자 senongmin@newssc.co.kr

 

 

   
▲ 영어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영문으로 여권을 직접 만들어 보이고 있다.

군과 교육청이 지원하는 농산어촌 방과후학교가 2년차를 맞아 정착되면서 각 학교가 여름방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학생과 교사 모두 바쁘다.

이중 교사와 학생, 교육당국이 매우 잘 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는 한산중학교(교장 오강수)를 찾았다. 한산중은 학기 내 방과후학교 과정으로 ‘온라인학교’ ‘갈무리학교’ ‘반딧불 학교’ ‘징검다리 학교’를 본교 학생과 인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이번 방학에는 ‘소나기 학교’를 열어 본교 학생을 대상으로 주요과목 집중학습을 실시했다. 이어  현재는 기산·마산·한산·화양초 5~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캠프’와 6학년 대상의 ‘수학놀이 캠프’가 진행 중이다.

   

▲ 수학놀이 캠프에서 조별 모둠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수학놀이 캠프’는 개별 활동과 초등생 3명, 본교 학생 1명씩 8개조로 나눠 모둠별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놀이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 원리를 찾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8월 6~10일까지 매일 4차시, 총 20차시에 참여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는 주지연 외래 전문 강사를 초빙했다. 

‘영어 캠프’는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고 게임을 통해 영어의 부담을 줄이는 것부터 출발한다. 로 영어권 문화와 접하며 영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학생들이 외국 여행을 위한 자신의 영문 여권을 집적 제작하기도 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뚜렷한 목표를 심어주는 등 영어에 친숙해 지도록 하는 것이다.

한산중은 방과후학교와 병행해 SK그룹 <부스러기 사랑나눔회>가 지원하는 ‘1318 해피존’사업을 지역사회 교육기관 ‘청소년 꿈터’에서 위탁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영어, 독서·논술, 바이올린교습 등과 학부모와 주민대상의 ‘밸리댄스’ 강습도 시행되고 있다.

한산중이 이처럼 예비 중학생을 초대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재 한 학년 2학급이지만, 올 입학생 모집에서 36명으로 한 학급 수 35명에서 겨우 1명이 초과돼 아슬아슬하게 2학급을 편성하게 됐다.

나기홍 교무부장은 그 원인을 “변두리학교라는 인식 때문에 면지역의 학생들이 하다못해 서천으로라도 가려한 반면 그동안 2학급 편성에 무리가 없어 학교도 방심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2학기부터 실시된 방과후 학교와 방학프로그램으로 한산중에 대한 지역민의 애정이 높아졌고, 학부모와 예비학생들의 인식도 달라졌다”며 내년 신입생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산중처럼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진행 이후 전체적으로 학습 분위기와 학교 신뢰도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많은 학교들이 기대에 차있다. 그러면서도 고충은 역시 “전문 외래강사 초빙이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한산중도 당장에 논산에서 출퇴근 하는 영어 강사가 이번 캠프를 끝으로 그만두게 돼 2학기에 프로그램을 맡을 강사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또 이 사업이 도중에 중단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공통된 의견이다. 또 지난달 31일 전반기 평가에서 지적된 학생들의 과중한 시수부담도 풀어야할 숙제이다.

따라서 교육청과 군이 지역학교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장애가 따르지 않도록 후속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