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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한때 92달러도 돌파…달러화 가치 최저치 추락

천하한량 2007. 10. 27. 03:58
국제유가 한때 92달러도 돌파…달러화 가치 최저치 추락

금값도 27년만에 최고치 기록

국제유가가 중동정세 불안, 미 달러화 가치의추락 속에 배럴당 92달러까지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92.22달러까지 치솟아 1983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정규장에서 24일 종가에 비해 3.36달러 급등한 배럴 당 90.46달러를 기록,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WTI는 26일 정규장에서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1.04달러 오른 배럴당 91.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를 초강력 폭풍인 '퍼펙트 스톰'에 비유했다.

NYT는 90달러를 넘은 유가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역대 최고기록인 1980년의 배럴당 101.70달러에는 못미친다면서도 오펜하이머 펀드의 석유.가스 분석책임자인 파델 가이트의 말을 인용해 "퍼펙트 스톰과 흡사하다"고 전했다.

유가의 급등세는 미국의 새로운 이란제재안이 발표되면서 터키의 이라크 북부 공습과 함께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와 알제리가 다음달 회담에서 증산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도 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에너지 애널리스트인 케빈 노리시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긴장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유가 100달러 시대의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 달러화 가치의 추락도 국제유가 강세를 지속토록 하고 있다.

미 달러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4388달러에 까지 거래돼 역대 최저치로 가치가 떨어졌다.

금 값도 달러화 추락과 국제유가의 상승 속에 1980년 이후 27년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급값은 이날 오전에 전날보다 11.80달러 오른 온스당 782.80달러에 이르러 198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오전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포인트(0.4%) 오른 13,727에 거래되고 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7포인트(1.3%) 오른 2,788선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1포인트(0.7%) 오른 1,525선을 기록중이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