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자료실 ▒

맹호연과 이백에 만남

천하한량 2007. 8.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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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연(689~740)

 

이백이는 자기보다 12살이나 많은

맹호연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맹호연이는

不才明主棄 재목이 못 되므로 임금이 (날)버리셨다 라고 하면서
녹문산(鹿門山)에 은거한 선비로
자신을 조정에 추천해 주겠다는 사람들과의 약속마저 어겨가며
벗들과 마음내키는대로 술을 즐긴 호탕한 인물이었습니다


이백이는 이처럼 자기와는 완전 딴판인
맹호연을 친형같이 따랐으며...

때로는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

학루에서 맹호연이 광릉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라는 시를 보죠


故人西辭黃鶴樓  옛 친구 맹호연은 황학루에서 작별을 고하고 서쪽으로
煙花三月下揚洲  춘삼월 연기처럼 자욱한 꽃길 따라 양주로 내려간다네.
孤帆遠影碧空盡  누각에서 보니..

                   돛단 외배 그림자 멀리 푸른 하늘 속으로 빨려 사라지고
唯見長江天際流  뒤에는 오직 하늘 끝까지 흐르는 장강물만 보이네.

 


736년,

벼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백이는

숭산으로가서 원단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양양(襄陽)이라는 곳에 들려

맹호연이를 다시 만나 회포를 풀게 됩니다


이때 지은 贈孟浩然 맹호연에게 라는 시가 있습니다    

               
吾愛孟夫子 나  맹호연이를 좋아하노니...
風流天下聞 그 풍류 천하에 소문이 다 났다내
紅顔棄軒冕 젊어 이미 벼슬에 뜻을 두지 아니하고는
白首臥松雲 흰머리로 소나무와 구름을 벗하였다네.
醉月頻中聖 달빛에 취하고...또 한잔 술에 취했으며
迷花不事君 꽃에 홀리어 임금을 섬기지 않았다네.
高山安可仰 높은 산을 우러러 무얼하리오
徒此揖淸芬
그대 맑은 향기에는 그저 머리숙여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