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자료 ▒

스페인의 꽃 바로셀로나

천하한량 2007. 8. 7. 19:16

스페인의 꽃 바로셀로나

 

로셀로나(Barcelona)로 이동하기 위하여 꼭두새벽부터 여장을 꾸렸다.
파블로 피카소 공항에 도착해
탑승 수속을 끝내고도 6시가 조금 넘었다.
모두 잠이 모자랐던지 간이의자를 하나씩 차지하고
눈을 붙이고 있는 모습이 여행 중반기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오전 7시,
항공기는 안개가 채 가시지 않은 계류장을 벗어나자 곧바로 이륙하여

태양의 해변을 따라 북상하였다.
영롱한 푸른빛을 내며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해안의 도시들이 퍽 인상적이었다.

 

항공기는 이륙한지 1시간 25분 만에
스페인 제2의 도시인 바로셀로나 공항에 착륙하였다.

 

구 200만 여명의 바로셀로나는
스페인의 17개 자치주 중 제일 큰 주도(州都)로 ‘스페인의 꽃’으로 불리 운다.
마드리드가 행정중심의 도시라고 한다면,
바로셀로나는 지중해를 거점으로 한
경제중심의 도시로 발전해온 항구도시이다.

 

하지만 과거의 역사는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피레네 산맥을 경계로 유럽대륙과 가깝다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고립과 외침을 반복해 받았고,
아랍에게도 800여 년간이나 지배를 받아온
아픔을 간직한 도시이다.

 

도시의 분위기도 지금까지 보아온 스페인의 여러 도시보다 사뭇 달랐다.
언어도 다른 주(州)가 사용하고 있는 카스티야어와 달리
프로방스(프랑스 남부지역)의 영향을 받은
카탈루냐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Julia’의 경우 ‘J'를 마드리드처럼 ’H’ 발음을 내는 것이 아니라

‘J’ 그대로 부드럽게 발음하였다.
 

로셀로나에 온지 몇 시간도 안 지났지만
내가 만난 카탈루냐 사람들은
자신의 제도와 문화적 전통에 상당한 긍지를 가지고 있었다.
말하자면 자신의 모든 것들을 ‘스페인적’으로 표현하기 보다
지나칠 정도로 ‘카탈루냐’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2002 대한민국월드컵 때
스페인이 태극전사에게 승부차기로 5:3으로 패했을 때에도
바로셀로나에선 박수를 치고 기뻐하였다고 한다.
이유는 당시 스페인 대표선수 대다수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만큼 마드리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으며,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지역감정의 골이 깊어 있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카탈루냐 사람들 대부분이 스페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계속)

 

 

1. 말라가의 피카소 공항

2. 산츠역 부근 모습

3. 카탈루냐 미술관 전경

4. 카탈루냐 미술관 돔 내부

 

5.

6.

7. * 5~7은 1929년 만국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몬주익 언덕 기슭에 만든 미니어처 랜드

      스페인의 각 지방의 명소와 건물을 소개하기 위하여 만든 테마파크 이다. 

8. 미로 미술관 외부

 

9. 카탈루냐 음악당

(3~9는 여행가 <성대현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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