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자료 ▒

마드리드의 왕궁(Piacio Real de madrid)

천하한량 2007. 8. 7. 19:06

마드리드의 왕궁(Piacio Real de madrid)


가 스페인을 방문한 것은

'주 5일제 수업' 을 대비한 '청소년 여가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가 목적이었다.

그 결과 청소년을 위한 여러가지 지원 프로그램 마련과 정책 제안이 이루어졌다.

 

그러니 과 외로 습득한 여행의 감흥을 여행전문가처럼 글을 쓰는 것도 문제려니와

방문 지역을 충실히 소개하는 것도 사실 한계가 있다.

단지, 잠자는 것을 줄여가며 더 많은 것을 보려고 노력한 부산물로 생각하여

읽어주셨으면 하고, 먼저 양해 말씀을 구하고자 한다.

 

스페인을 다녀 온지 3년이 되어 간다.

앞으로 스페인을 다시 방문하기란 정말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미리 내려본다.

기왕 여행기를 쓸 요량이었다면 사전에 충분한 도상(圖上) 점검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을 가끔 떠올리곤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 너무 많다.


날씬한 돈 키호테(Don Quixote)와 뚱뚱한 산초 판사가 세르반테스(1547~1616)가 지켜보는 가운데

모험의 길을 나서는 '스페인 광장'이 그렇고,

18세기 카를로스 3세가 마드리드에 입성하며 세운 '알칼라문'과

마드리드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그랑비아 거리’가 그렇다.

또, 스페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태양보다 붉은 포도주에 대한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마요르 광장’ 주변의 좁다란 골목길로 정치감옥소가 있던 곳이다.

주변에는 옛 건물 그대로 살린 선술집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었고,

우리가 찾은 식당의 이름은 투우하는 빗 바랜 사진들로 가득한

‘Hemingway Never Are Here…’ 라는 현지 전통식당이었다.

이국의 음식은 언제 먹어도 맛있고 흥미롭다.

 

그들의 음식에선 그들만의 멋과 향이 있어 좋은 것 같다.
잔잔한 어둠이 있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그랬다면 붉은 포도주잔을 기울이고 있을 헤밍웨이(Hemingway, Ernest Miller 1899~1961)를 만났을 것이고,

‘아침이 되면 다시 떠오른다는 태양의 이야기’를 나누며

흥겨운 춤과 노래로 밤을 지새웠을 것인데 말이다.


페인의 자존심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마드리드의 왕궁(Piacio Real de madrid)은

1738년 펠리페 5세에 의해 이탈리아인 사케티가 26년 만에 완공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축이다.

왕궁 앞뜰과 안뜰에는 스페인 왕과 스페인 태생인 로마 황제의 석상이 길게 서 있고,

왕궁의 위층으로 올라가는 완만한 대리석(大理石 marble) 계단은 깊게 패어있었다.

발자국과 옷깃의 스침만으로 이처럼 깊게 달아 지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왕궁은 크고 작은 2,850여 개의 방들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단일 면적 중 가장 많은 방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검증할 수는 없다.

방문객에게는 23개의 방 만이 개방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어 그룹별로 입장하게 하였다.

각 방마다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약 2분 정도로,

이 시간 만큼은 왕과 다름없이 마음대로 공간을 소유할 수 있었다.

 

250년 전에 만들어진 양탄자가 깔려있는 ‘양탄자의 방’,

미국 부시 대통령과 구소련의 고르바초프가 냉전의 종식을 선언했으며,

EU(유럽연합)의 역사적인 탄생을 만들었던 ‘기둥의 방’,

거울을 통해 본 휘황찬란한 샹들리에와 19C 거장들의 그림이 걸려있던 방,

그 밖에 화려하게 모자이크된 대리석들은 스페인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145명과 동시에 연회를 할 수 있다는 대연회장도 대단하였다.

천장에는 스페인을 중심으로 그려진 당시의 세계전도가 부조되어 있었고,

400여 개의 촛불을 밝힐 수 있는 15개의 대형 샹들리에가 걸려있었다.

만찬 때 사용하던 다이아몬드가 박힌 크리스탈 글라스를 비롯하여 화려한 금·은제 그릇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과 같은 고악기(古樂器)들는 기억에 남는 것들이다.

 

봄볕에 눈이 부셨다.

멀리 신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아래의 숲은 4월의 커튼이 쳐져있었다.

그 옛날, 아름답게 드리우던 연두빛 커튼 그대로...

(계속)

 

 * 왕궁의 정면, 좌측 회랑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 왕궁 내외부(이상은 엠파스 참솔님 등 자료인용)

 

* 스페인 광장(여행가 성대현 사진)

 

* 알칼라문

 

* 스페인 광장(이상은 EnCyber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