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자료 ▒

Brazil / 브라질(여인의 음모)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

천하한량 2007. 7. 19. 18:00

Brazil / 브라질(여인의 음모)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

1985년/각본+감독:Terry Gilliam/주연;Jonathan Pryce+Kim Greist

Robert De Niro/음악:Michael Kamen/142분(감독 판)



다른 나라에서 누가 ‘KOREA’라는 제목으로 황당 무개한 영화를 만든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

도대체 우리나라에 소개될 때의 제목인 ‘여인의 음모’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음모는 무슨......) 영어의 원제목인 ‘Brazil’도 1944년도의 동명 영화와는 달리

(영화의 내용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이) 도대체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누구말대로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고 이 ‘브라질’에도 브라질은 없다.)


그러나 역시 땅 넓은 곳의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당사자들인 브라질사람들,

마음도 넓은듯하다. 어디에다 감히 국가의 이름을 함부로 쓴다 말인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분위기로 영화를 기획하여, 제작 초기에는

년도를 넣는 식으로 ‘1984, 1/2’이라는 제목을 붙이려 했던 모양인데,

여하튼 ‘Brazil’로 최종 제목이 정해진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주 오래전서부터

유행을 하였던, 그리고 이 영화에서 주제곡으로 다시 사용이 된,

‘Brazil’이라는 뛰어난 명곡 때문이 아닌가 싶다.

브라질의 유명한 작곡가, Ary Barrosso (1903-1964)

만든, 원제목이 ‘Aquarela Do Braziliera’ 이라는

이 곡은 1944년에 발표된 미국 뮤지컬 영화 ‘Brazil’에서 처음 주제곡으로 사용이

되어 ‘Rio De Janeiro’라는 음악과 함께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었는데

(1945년도 아카데미 상 후보 곡)

영화, ‘Eddy Duchin Story’(1956)에서도 뉴욕의 Wardorf Astoria 호텔의 볼룸

장면에서 댄스 뮤직으로 전곡이 연주되지만, 1940년대 에 탱고 같은 라틴음악들이

대유행을 하던 시절에, 이미 미국에서 빅 밴드들이 즐겨서 연주하던 아주 유명한

곡이 되어 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제목은 비록 이 영화내용과 어울리지 않을지라도, 이 명곡만은

주인공인 샘이 꾸는 구름위로 하늘을 나는 꿈의 내용과도 같이 (위의 사진)

아주 환상적으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사실인데, 그건 아마도 원곡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삼바스타일로 연주하면 아주 흥겨운 완벽한 브라질 음악이

되고, 때에 따라서는 맘보로도 변신을 하며, 또 조용하게 이지 리스닝으로 편곡을

하면 꽤나 슬프게도 들리는 다양한 얼굴 표정의 이 훌륭한 음악은 가사가 붙은 노래

로도 (아래 가사) 한때 유행을 하였었는데, 영화 속에서도 Kate Bush(아래 음악)와

Geoff Muldaur의 목소리로 (아래 동영상) 여러 번 들을 수가 있고,

주인공뿐 만아니라 Robert De Niro 를 포함한 여러 출연자들도 직접,

이곡을 흥얼거리며 부르는 장면들이 많다.

그리고 Michael Kamen(1948-2003, 미국 뉴욕)

만든 오리지널 스코어도 기본 Theme 자체를 이 명곡, ‘Brazil’의 도입부 멜로디를

사용하였기에 여러 스타일로 변주된 이 명곡을 시종일관 들을 수가 있다.

때로는 웅장한 교향곡 같다는 느낌을 주는 장면들도 있는데, 특히 OST 앨범에서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주인공들의 대사까지 함께 수록이 되어 있어 더욱

그럴 듯하다. 뉴욕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심장마비로 객사한 케멘이 가장 아꼈던

그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그의 생애 대표작인 ‘다이하드’시리즈 음악

못지않게 긴박감이 넘치는 선이 굵은 편곡들(변주)이 아주 일품이다.



때와 장소는 “20th Century, Somewhere". (첫 장면 자막)

정부의 중앙 컴퓨터가 온 백성을 지배하는 한 전체주의적인 국가.

의식주의 모든 편의를 센트럴 서비스 에서 다 제공을 하는 편리한 세상이고, 기술도

발달하여 성형수술로 할머니가 처녀로 변신을 하기도 한다(위의 사진/주인공의 어머니)

그러나 식당 메뉴조차 문자보다는 숫자를 우선시하고, 양식이 없으면 긴급 서비스도

받을 수가 없는 서류만능의 이 사회도 모순과 허점투성이 이다.

T와 B를 혼동하여 엉뚱한 사람을 죽이기도 하다 보니 반체제 세력들이

존재를 하고 또 도처에서 폭탄 테러도 증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부의 정보청 에서 하급 공무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

샘(Sam Lowry/Jonathan Pryce, 1947년, 영국)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꿈을 자주 꾼다. 그리고 예쁜 한 여인과 입��춤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현실에서 그녀를 만나는 일이 벌어진다.



난방기사로 위장을 하여 반체제운동을 하고 있는

Harry Tuttle (Robert De Niro, 1943년, 뉴욕)
을 체포하려다 서류착오로

Buttle 이란 자가 체포를 당하는 부당한 과정을 목격한 아파트의 위층에 사는

질(Jill Layton/Kim Greist, 1958년, 코넥티컷)은 정보성에

항의를 하고 이런 일로 해서 구금자 리스트에 오른다.

한편 그녀를 청사에서 목격한 샘은 그녀의 정보를 얻기 위해 어머니의 힘을 빌려

정보 보상부로 승진(DZ-015)을 하게 되는데, 트럭운전을 하는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드디어 꿈속에서와도 같이 (꿈같은) 정사도 나누게 되나 (위의 사진)

기록을 조작하고 범죄자를 도와준 죄로 크리스마스 날에 보안군의 급습을 받고

체포가 되고 만다.

그리고 정신이 들고 나서 그녀도 체포과정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낙담을 하며 무서운 고문을 당하게 되는데........



(위의 사진/ 아래 동영상 참조)

고문의자에서 친구였던 동료, 잭 의 고문을 받기 시작할 즈음, 하늘에서 줄을 타고

나타난 터틀 일당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구출이 되는 샘 은 자신의 손으로 정부

청사를 폭파하고 도망을 친다. 그리고 도피과정에서 어느 트럭에 올라타게 됐는데

바로 죽었다는 질이 운전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다시 나누는 뜨거운 키스. 그러나 이 영화의 끝 장면은 너무나 허무한 반전이다.

장면이 바뀌고 고문을 하던 잭이 상관에게 말을 한다.

“ 이 친구, 우리 곁을 완전히 떠난 것 같은데요......”


고문의자에 그대로 앉아서 정신이 완전히 나간 표정으로 ‘브라질......’을 계속

흥얼거리는 주인공 샘. 과연 어디서부터가 그가 꾼 꿈인가?

그리고 그의 이상향은 그가 부르는 노래와도 같이 과연 ‘브라질’이란 말인가?



1980년대 초부터 기획을 하였다는 이 영화는 사실, 가상의 미래를 그리려고 했던

SF 인데, 컴퓨터를 포함한 각종 기술의 눈부신 발달을 예측하고, 또 기계의 노예가

되어가는 (도시화되는) 인간사회는 제대로 (예상)직시를 한 듯하다.

그리고 식당에 들어갈 때도 보안 체크를 받아야 하고, 삼엄한 경비 속에서도 폭탄

테러가 빈번한 설정 등은 9.11사태 이후의 어느 나라와 많이 비슷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구닥다리의 시커먼 (유선)전화기를 비롯하여 Typewriter, Telex, 배불뚝이

브라운관 모니터 등의 소품은 상당히 촌스럽게 느껴진다. 각본까지도 직접 쓴

Terry Gilliam 감독(1940년, 미국 미네소타)

상상력 부족일까? (본인의 이야기로는 어느 정도는 의도적이었다고 하기는 하지만

하기야 IT 기술이 이렇게까지 발전하리라고는 우리도 그 당시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으니.....)

십년 후에 만든 ‘12 Monkeys’(1995)와 비교하더라도 이때까지는 상상력의 한계가

어느 정도는 있었던 것 이 아닌가싶다. 미국 출신이지만 영국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영국 시민권도 얻은 감독, 테리는 이 영국 영화를 만들면서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여 몇 주 동안 하반신 불구의 장애를 겪기도 했다는데 그러나 그의 생애 최대의

작품을 탄생시킨 진통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의 연출 선입견 때문인지 보안군들이 합창연습을 하는 캐롤 송,

‘The First Noel’과 식당의 폭탄 테러 직후에 악단이 연주하는 유태인의 음악,

‘하바나 길라’등을 갖고도 어떤 의미를(미래의 종교) 부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영화는 Fantasy SF 에다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도 감독, 테리가 의도적으로

많이 가미한 만큼 비록 이상한 장면들이 많긴 하지만 그리 심각하게 해석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제목인 ‘브라질’의 의미 역시 심각한 해석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냥 비범한

한 감독이 많든 괴짜틱한 하나의 영화정도로 생각하고 각자가 알아서들 해석하면

될 일인 것이다.(소위, 평론가라는 사람들은 너무 심각하고 어렵게들 평을 하고 있다.)

다만 마지막 장면에서까지 (맛이 간)주인공이 흥얼거리는 이 유명한 ‘브라질‘의

(반 문법적인) 이상한 가사의 일부는 그러나 한번쯤, 음미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내일은 또 다른 날 이었다/ Tomorrow Was Another Day” (?)



*다음은 OST 수록곡들:( 20곡만 들어간 버전도 있음)



01. Central Services

02. The Office

03. Sam Lowry's 1st Dream - Kate Bush

04. Brazil - Kate Bush



05. Ducts

06. Waiting For Daddy

07. Sam Lowry's Wetter Dream (The Monoliths Erupt)

08. Truck Drive

09. The Restaurant (You've Got To Say The Number)

10. Mr. Helpmann

11. The Elevator

12. Jill Brazil

13. Power Station

14. The Party (Part 1)

15. Plastic Surgery

16. Ducting Dream

17. Brazil-Geoff Muldaur

18. Days And Nights In Kyoto - The Party

19. The Morning After

20. Escape?

21. The Battle

22. Harry Tuttle (A Man Consumed By Paperwork)

23. Mothers Funeral

24. Forces Of Darkness

25. Escape! No Escape!

26. Bachianos Brazil Samba



Brazil, where hearts were entertained in June
We stood beneath an amber moon
And softly murmured 'some day soon'
We kissed and clung together then
Tomorrow was another day
The morning found me miles away
With still a million things to say
Now when twilight beams the sky above
Recalling thrills of our love
There's one thing I'm certain of
Return I will to old Brazil